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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교회는 종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무천년설)

Sola. 2024. 12. 12. 06:00

 

개혁주의 교회는 종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김만옥 (2019.10.8)

 

 

한국교회가 이 사회로부터 무시와 조롱 그리고 냉대를 당하게 된 결정적 배경에는 이단(Heresy)인 다미선교회의 ‘휴거’ 소동을 일으킨 사건(1992년 10월 28일)으로 한국교회에 깊게 자리 잡은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 비극이다.

 

그런데 이러한 종말의 신학적, 사회적 문제는 그 당시로만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ing) 중이기에 인터넷과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면 쉽게 찾아 읽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아직도 이러한 거짓 신학 사상에 놀아나고 주장하는 목사들과 신자들이 많은 것에 한국교회는 신학적 반성이 필요하고 특히 개혁주의 교회를 추구하면서 비성경적이고 비신학적인 ‘휴거’를 주장한다면 반드시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간판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개혁주의 역사(장 칼뱅, 헤르만 바빙크, 앤서니 후크마가 가장 대표적 인물)는 ‘무천년설’이고 오늘날 다수의 교파들(정교회, 천주교회, 성공회, 루터교회, 유럽의 개혁교회 또는 미국의 장로교회, 감리교회)도 ‘무천년설’이다.

 

그리고 한국장로교회를 대표하는 교단들인 예장통합, 예장합신, 예장백석의 공식적인 종말론 입장이 ‘무천년설’이고 이 교단들의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은 종말론을 ‘무천년설’로 가르치지만 한심하게도 이 신학교 출신들 중에 종말론 세미나 강사로 활동하면서 ‘세대주의적 전천년설’과 ‘휴거’를 주장하는 목사들이 상당수가 있고 따르는 목사와 신학생도 많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한국장로교회의 보수 교단인 예장합동과 예장고신은 무천년설, 전천년설, 후천년설이 혼재되어 있고 보수신학의 거장이었던 죽산과 정암이 ‘역사적 전천년설’을 주장한 것이 오늘날 한국장로교회에 큰 영향력을 주었다.

 

이러한 비참한 현실에서 몇 년 전에 예장고신의 출판국에서 출판한 ‘평신도를 위한 요한계시록 공과(2010년)’를 무천년설 입장에서 나온 것은 환영할 일로 한국장로교회는 거짓된 종말론 바이러스에서 치유되어 ‘천년왕국론’이 여러 입장 중 하나로 ‘무천년설’이 아니라 ‘무천년설’이 성경적, 역사적, 개혁주의 입장인 것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가르쳐야 할 사명이 신학자와 목회자들에게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무천년설’의 중요성을 잘 알기 위해서 '앤서니 후크마'가 작성한 ‘개혁주의 종말론(부흥과개혁사)’이 바른 책이고 신약학자 최갑종은 ‘무천년설’에 대해서 “오리겐, 어거스틴, 칼빈, 카이퍼, 바빙크, 벌코프 등의 뒤를 이은 무천년설 주장자들은, 요한계시록 20장에 나타나는 『천년』을 예수님의 초림으로부터 재림까지의 기간을 가리키는 일종의 상징적이고 영적인 숫자로 해석하며, 천년왕국을 예수님의 재림 후에 이 땅에 펼쳐질 지상적인 왕국으로 보기보다, 오히려 예수님의 초림, 십자가와 부활, 승천 등을 통하여 죄와 사탄의 세력을 근본적으로 멸하시고, 만유의 『주』로서 높아지신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교회와 온 세상을 다스리는 구속사적이며 영적인 하나님의 나라로 본다. 그리고 장차 예수님이 재림할 때까지 사탄의 세력이 완전히 격파당하고, 신자와 불신자의 시간적 간격 없이 그 때 모든 죽은 자들이 일시에 부활하게 되며, 이어 이들에 대한 최종적인 심판과 구원을 결정하고 그런 다음 영원한 신천지가 이루어진다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개혁주의 입장인 ‘무천년설’이 매우 성경적이고 정통적 기독교 역사로 믿는 자가 진정한 개혁주의자(칼빈주의자)라 할 수 있기에 개혁주의 시초인 칼뱅은 자신의 강요 3권 25장 5절에서 “천년왕국이라는 별개의 기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 통치기간으로 간주”라 하였고 오늘날 다수의 요한계시록 전공자들도 ‘무천년설’을 주장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가르침이다.

 

그리고 이 용어는 천년왕국이 없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기에 성경적 상담학자로 유명한 제이 아담스는 자신의 책인 The Time Is at Hand에서 제안하기를 ‘실현된 천년설(Realized Millennialism)’로 대치할 것을 주장하였고 이 용어는 후크마도 인용하였고 개혁주의가 권장해야 할 용어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20장에 6번 나오는 ‘천년’이라는 말에 근거해서 나온 ‘천년왕국론(Millenium)’은 신학의 본질(삼위일체론, 구원론, 성경론)은 아니지만 전천년설, 후천년설, 무천년설 입장에 따라 성경해석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고 현실적으로 이단 시비도 결정적으로 종말론의 문제였음을 알아야 하고 현대의 이단들이 종말론이라는 배경에서 나온 것을 본다면 무시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믿는 찬송가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265장)”를 부르고 가사인 “주 예수의 나라 이땅에 곧 오겠네 오겠네”라는 표현은 바른 종말론(무천년설)을 전해 주지만 찬송가 “하나님의 나팔소리(168장)”는 가사 중에 “주의 택한 모든 성도 구름 타고 올라가 공중에서 주의 얼굴 뵈오리”는 잘못된 찬양으로 절대 부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신약학자로 유명한 F.F. 브루스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 16-17절의 “우리가 항상 주님과 함께 있을 것(새번역성경)”이라 하는데 이는 ‘공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있을 것이 축복의 절정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휴거’를 주장하는 자들이 얼마나 이 본문을 잘 못 알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다시 강조하지만 개혁주의(사실상 칼빈주의)와 기독교 역사 그리고 다수 교파의 공식적인 종말론인 ‘무천년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개혁주의가 아니고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간판을 사용하지 말고 목회자들은 교회에서 그동안 오염된 종말론을 정화하기 위해서 ‘무천년설’을 공부하고 가르쳐야 할 것이다. 즉 교회는 시작부터가 ‘종말론적 신앙 공동체’로 시작한 사실이 중요하기에 바른 종말 이해가 너무 중요하고 종말론은 전천년설이나 후천년설처럼 ‘복잡’할수록 문제가 생기고 무천년설과 같이 ‘간단’할수록 정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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