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이단 등

빌헬무스 아 브라켈(Wilhelmus à Brakel, 1635–1711)에 관한 주의

Sola. 2024. 8. 16. 06:00

 

빌헬무스 아 브라켈(Wilhelmus à Brakel, 1635–1711)에 관한 주의!

장대선 목사 (약 2020년)

최근 번역된 그의 저서와 관련하여 많은 이들이 ‘브라켈’을 저자명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아 브라켈’(à Brakel)이라는 말은 지명으로서, 브라켈의 ‘빌헬무스’라 불려야 한다. 즉 그의 이름은 ‘빌헬무스’이며, 그의 출신지역이 벨기에의 브라켈 지방인 것이다. 특히 빌헬무스는 “살아있는 신앙의 부재와 쇠퇴”라는 명분 가운데서 이미 17세기부터 경건주의의 단초를 제공한 신학체계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네덜란드의 종교개혁 운동을 대표한다.

보에티우스와 위시우스의 동년배인 빌헬무스가 대표하는 네덜란드의 제2의 종교개혁은 ‘Nadere Refomatie’, 즉 제2의 혹은 진전된 종교개혁이라고도 칭한다. 이 운동은 1600-1750까지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써, 이 운동의 창시자인 Willem Teelinck가 1606년에 시작해했다. 그리고 그 종결은 1784년 Theodorus Vander Groe의 사망의 시점이다. 빌헬무스의 사역은 바로 이 네덜란드 제2종교개혁의 중심 사상을 그대로 간직하는 것이었다.

사실 “개혁주의 신학을 훼파하고 몰락시킨 원리들은 이미 17세기에서부터 기원하고 있었다. 종교개혁 당시 지성적이고 심미적인 원리에 의해서 로마 카톨릭 교회와 신학에 저항했었던 인문주의자들은, 헬라문화와 로마문화의 부흥 가운데서 인간의 문화적인 조화 가운데서의 발전을 위한 방도를 전망했었던 자들이었는데, 그러한 맥락을 대표하는 자들이 바로 재세례파와 소키누스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의 경향은 주관주의의 맥락과 더불어 기존의 권위에서의 단교, 그리고 인간의 자율성을 촉진하는 양상이었다.

그러한 양상에 있어서 소무르 아카데미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입장들의 중심점에 있었다.

예컨대 중생에 있어서 의지의 전환은 육체적인 행위가 아니라 윤리적 행위임을 가르친 제임스 카메로, 신앙에 이르는 인간의 무능을 도덕적인 것으로 약화시키는 위험에 다다르게 한 아미랄두스, 아담의 죄의 직접적인 전가를 부정한 플라케우스, 내적인 은혜의 필연성을 거절한 클로드 빠용 등이 그 중심적 인물들이다. 이러한 사상들, 특히 카메로주의를 통해서 이신론과 합리주의가 예비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특히 예정, 속죄, 인간의 전적인 부패, 회심, 보존에 있어서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도전한 아르미니우스주의 안에서 명백히 나타난다.

이러한 경향들은 철학의 영역에서 데카르트주의와 결합하여, 모든 권위와 객관성으로부터의 원리에 있어 해방되어, 전 우주를 인식이론적으로 파악하여 인식하는 자의 주관과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세우려 했다.

바로 그러한 데카르트주의를 받아들이는 합리주의를 교회의 신앙 안으로 끌어들인 인물이 바로 위트레히트의 레네리우스, 레기우스, 라이덴의 래이, 헤레보르트, 하이다누스, 로엘, 백커, 반 더 바이엔, 하우트쿠르, 안달라 등이며 이성이 계시로부터 해방되어 그 자립성을 극복하고자 했다.

특히 코케이우스주의의 경우, 성경을 원리로 뿐만 아니라 교의학의 대상으로 만들었으며 성경신학을 전통신학과 대조시켰고, 언약을 작정에, 역사를 이념에, 인간론적인 방법을 신학적인 방법에 대조시켰다.

이것은 영원하고 변치 아니하는 실체를 시간적이고 역사적인 것의 흐름 안으로 떨어뜨리고, 이루어지는 것의 이념을 하나님 자신에게로 전가사키는 데에 그 핵심이 있다. 하이다누스, 비키디우스, 몸마, 부르만, 브라운, 반 더 바이언, 비치우스, 비트링가, 반 틸, 드 우트라인, 람페 등이 이에 속하는 인물이다.

1720년 위트레히트에서의 람페의 등용은 코케이우스주의자들의 승리를 단적으로 입증한다. 그 후 출판된 교의학 편람들은 코케이우스주의적인 것이었다. 그들은 여전히 정통적이지만 대부분 그 포괄성에 있어서는 협소했고, 모든 스콜라주의를 회피하면서, 그로인해 많은 점들에 있어서 전통적으로 계승되어 온 표상들로부터 완전히 이탈하고 말았다. 특별속죄, 선택, 성자의 발생, 삼위일체, 행위언약, 이성과 계시에 관련하여 본격적인 의심이 일어났던 것이다.

이러한 신학적 흐름 가운데 보에티우스파가 있으며, 그들은 전술한 논점들에 대하여 점점 더 뒤로 물러나서 침묵하는 것으로 퇴행했다. 빌헬무스의 책은 이러한 보에티우스파의 정신 안에서 썼던 마지막 교의학책이였다고 할 수 있으나, 이미 이전까지의 인물들의 보여주었던 신학적인 원리와 맥락우로부터 너무 떨어져 나온 상태였다. 빌헬무스를 비롯한 보에티우스파의 그룹에 이미 경건주의적이고 라바디적이며 반 율법주의적인 사상들이 침투해 있었던 것이다.”(어느 국내 신학자의 서술을 요약하여 인용한 것)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에, 브라켈의 빌헬무스라는 인물이 쓴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예배’(The Christian’s Reasonable Service, De Redelijke Godsdienst)라는 책은, 그저 무턱대고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전술한 신학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평적으로 읽어야 마땅한 책이라 사료된다. 특히 목사들과 신학자들에게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

물론 그러한 비평을 위해서는, 그보다 앞선 시대와 문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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