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 유익한 글 320

보수와 진보가 이해하는 ‘자유’의 차이

보수와 진보가 이해하는 ‘자유’의 차이 김민호 목사 (2020.1.26 )  ‘자유’는 법이 제한하는 범주 안에서의 자유를 말한다 보수와 진보를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는 '자유'와 '평등'이다. 보수는 평등보다 자유를 강조한다면, 진보는 자유보다 평등을 더 강조한다. 자유를 강조하면 '자유민주주의'가 되고, 평등을 강조하면 '인민민주주의'(공산주의)가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는 평등보다 자유를 강조하면 흔히 보수라 한다.그러나 보수와 진보를 단순히 '자유'라는 용어 하나만으로 구별하려는 태도는 그다지 적절치 않다. '자유'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 보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자유라는 용어는 보수진영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자유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분류된다. 이..

성경은 채식주의를 권장하는가?

성경은 채식주의를 권장하는가? 조덕영 박사 (2012.10.18)  그렇지는 않다. 성경은 채식주의도 육식주의도 권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신토불이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성경적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우리 몸(생명)의 3대 영양소라는 것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이 가운데 단백질은 탄수화물이나 지방과 달리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고분자 화합물이다. 쉽게 말하면 단백질은 분자 수가 많은 화합물이다. 수만 종류의 각종 단백질들은 51-50만 개의 아미노산들이 펩타이드 결합이라는 독측한 결합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 고분자 화합물인 단백질을 이루는 천연 아미노산은 20 가지 종류가 있다. 이 중 12 가지(알라닌, 아르기닌, 아스파라긴, 아스파..

그리스도인의 자유 (기독교 강요 요약)

그리스도인의 자유 존 칼빈 / 책: 쉽게 읽는 기독교 강요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1. 신자는 하나님의 울법을 행하고 순종함으로써 의를 얻으려는 시도를 포기할 때 구원을 확신할 수 있다. 누구도 도덕법의 기준에 따라 의로울 수 없기에 사람은 반드시 율법으로부터 정죄함을 받거나 아니면 자유로워야 한다. 우리는 의의 수단으로서 율법을 취하는 대신 그리스도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의로워질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이떻게 의롭게 여겨질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그러나 율법은 여전히 우리의 삶에서 그 기능을 하고 있다. 즉, 우리의 의무가 무엇인지 알려 주면서 거룩해지도록 이끈다. 2. 그러므로 신자는 의를 이루기 위해 율법을 지키지 않을지라도 자원하는 마음으로 ..

십자가를 지는 것 (기독교 강요 요약)

십자가를 지는 것 존 칼빈 / 책: 쉽게 읽는 기독교 강요  마태복음 16장 24절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이 하신 이 말씀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짐과 역경과 수고와 환난이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그러한 어려움을 감당하셨듯 그리스도인 역시 그것들로 입증되고 훈련되어야 한다.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하나님은 고난당하는 우리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다. 따라서 그러한 고난을 당하는 자들은 그들과 함께하시는 주님을 증거한다. 이와 같이 우리가 감당하는 십자가는 우리로 하여금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가르친다. 우리가 고난을 통해 배우는 가장 큰 교훈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이지만 다른 것들도 있다. 주님은 때..

시편 31편 5절 주석

시편 31편 5절 주석 존 칼빈 / 칼빈주석에서  "저희가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어 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구속하셨나이다" (시편 31:4,5)  (생략)결론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그 신실하신 보호 아래 맡길 만큼 그렇게 하나님의 섭리에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직도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다른 한편 그의 생명의 보전을 하나님의 보호에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심지어 죽음 가운데서도 그 생명의 안전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이 세상에서 안전하게 지켜주실 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 자신이 본으로 우리에게 가르쳐주듯이, 죽음 그 자체의 파멸로부터 우리의 생..

Rock of Ages (시대의 반석)

Rock of Ages  John Flavel "하나님의 뜻하심" / 김인석 목사 정리 (2010.10.1)  하나님은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고후 1:3)이시다.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 6:32). 모든 염려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그대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그분께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의 지혜를 바라보라 이는 그대에게 은총이 주어지는 길이다. 그러한 모든 것들은 그리스도의 피와 은혜의 언약으로 통하여 그대에게 다가온다(고전 3:22,23).  하나님만이 주권자이심을 기억하라. 그 분은 그대보다 훨씬 위대한 분이시며,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시는 권능의 하나님이시다(시 115:3). 수 년전(sola 주: 수천년으로 추정) ..

복과 축복의 구별

복과 축복의 구별 신광철 목사 (1998.6)  오늘날 신자들이 가장 듣기 좋아하고 사용하기 좋아하는 말 중에는 축복(祝福)이라는 단어가 있다. 하지만 그 축복이란 단어가 너무나 오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으며, 어떤 면에서는 정말 하나님이 몹시 듣기 거북해 하실 것으로 생각된다. 구약 원어성경(히브리어)에 보면 바라크()라는 동사가 나오는데 영어로 말하면 "bless"이다. 이 단어에는 세가지 중요한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그 문맥의 내용을 알지 못하고 번역하면 오역하기 쉬운 단어이다. 그리고 헬라어에도 율로기아()라는 단어가 다양한 의미로 쓰여지고 있어서 오역하기 쉽다. 그러나 한국의 믿음의 선배들은 그 단어들을 지혜롭게 잘 구별하여 성경을 번역하였으므로 한글판 ..

험악한 중세 지나면서도 굳건히 개혁신앙 지켰다 (왈도파)

험악한 중세 지나면서도 굳건히 개혁신앙 지켰다 라은성 교수 / 총신대학교 (2017.07.03)  [종교개혁 500주년 특별기획] 다시 세우는 2017 한국교회 신앙고백2- ① 1000년 동안 핍박당한 진리 종교개혁 500주년 특별기획 제1장 5편의 글을 통해 개혁의 여명기부터 20세기 개혁신학의 흐름을 개괄했다. 또한 주요 종교개혁자들의 사역을 살펴보고, 그 사역들이 교회는 물론 사회 각 분야에 영향을 미쳤고 세계사를 변화시켰음을 확인했다. 특히 1장에서 역사는 루터의 를 종교개혁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지만, 진리를 추구했던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흐름은 ‘한 지점과 한 인물’을 넘어선다는 것도 확인했다. 종교개혁 특별기획 제2장은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진리’의 내용에 대해 고찰한다.총 10편의 글을 총..

성경은 분명히 방언이 그치게 될 것임을 교훈하고 있다

성경은 분명히 방언이 그치게 될 것임을 교훈하고 있다 김대운 목사 (2017.07.14)  성경은 분명히 방언이 그치게 될 것을 교훈하고 있다. 바울은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고전13:8)라고 교훈했다. 특별히 “폐하고”, “그치고”, “폐하리라”는 표현들은 헬라어 원어에서 미래 수동태복수형( καταργηθησονται), 미래중간태복수(παυσονται), 미래수동태단수형(καταργηθησεται )으로 쓰였다. 따라서 성경이 완성되면 예언과 지식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그치게 되고, 특별히 방언 같은 경우에는 주어의 역할을 강조하는 중간태로 쓰임으로서 성경의 완성과 함께 스스로 없어지게 될 것을 시사했다. 그러면 언제 없어지는 것일까? 고전 13장 9,10절을 보면 “우리..

성찬보, 성찬 가운, 흰 장갑 사용은 잘못

성찬보, 성찬가운, 흰 장갑 손재익 목사 (2013.11.8)   한국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성찬상에 떡과 포도주를 놓을 때에 ‘성찬기’를 사용하여 보관한다. 그것은 일단 먼지가 앉는 것을 막고, 배병과 배잔을 할 때에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성찬기가 놓여진 성찬상에 다시 “나를 기념하라”라는 빨간 글씨가 쓰여져 있는 하얀 보를 덮어 놓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성찬을 집례하는 목사는 평소와 달리 목사 가운을 입는다. 그리고 손에는 흰 장갑을 착용한다.  그런데 누구도 왜 성찬보로 덮는지, 성찬 가운과 흰 장갑은 왜 착용하는지에 대한 관심이나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에 대한 의식도 없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보수 정치와 하나님의 섭리

보수 정치와 하나님의 섭리 김민호 목사 (2019.12.13)  일찍이 아브라함 카이퍼는 '세속 정부는 하나님에 대한 자연적 지식만 있다'고 했다.1) 반면 "하나님의 나라는 초자연적 지식이 어둡지 않게 비치는 곳"이라 했다.2)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정치는 일반계시(자연을 통해 계시된 법칙)의 영역 안에 있고, 하나님의 나라로 대표되는 교회는 특별계시(성경)의 영역까지 지식의 빛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카이퍼는 세속 정부가 비록 종교의 영역이 아닐지라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창조와 통치, 그리고 이 모든 통치의 섭리는 정의(正義)를 갈망하고 부정의(不正義)의 원수라는 것을 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속 정치는 어떤 식으로든 하나님을 정치에서 제거하려 한다. 이것은..

성폭행 임신으로 태어난 라이언 밤버거 “내가 그 1%입니다”

성폭행 임신으로 태어난 라이언 밤버거 “내가 그 1%입니다” KCCDE (2019.6.29)  낙태 반대 단체인 ‘더 레이디언스 재단(The Radiance Foundation)’의 공동설립자인 라이언 밤버거(Ryan Bomberger)가 최근 쓴 “내가 그 1%입니다 (I am the 1 percent used to justify 100 percent of abortions)”는 글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본지는 주요 내용을 번역해서 제공한다.  아이오와주, 켄터키주, 미시시피주, 오하이오주, 조지아주, 앨라배마주. 이런 주가 가진 공통점은 무엇인가? 용기와 열정이다. 그들은 심장박동법안(Heartbeat bills)을 통과시켰다. 미주리주와 루이지애나주는 통과 중에 있다.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

제네바 아카데미 탐방

제네바 아카데미 탐방  닉네임: 설어장  오늘은 스위스에 있는 제네바 아카데미를 찾아가 보겠습니다. "처음부터 칼빈은 말씀 사역을 위해 사람들을 훈련시키고자 했다.제네바에 대학이 있었지만 칼빈이 원하는 수준은 아니었다.여러 해 동안 신학 교육은 주로 흥미가 있는 학생들에게칼빈과 몇몇 사람들이 강의하는 식으로 구성되었다.1558년에 위원회는 아카데미 설립 절차를 밟았다....그리고 여섯 개의 강의실이 있는 대학을 짓기로 합의했다.건물의 기초석은 그해 조금 후에 놓여졌지만 재정 부족으로1563년이 되어서야 완공되었다." (편집자 주: 개교는 1559년 6월 5일) - 존 칼빈과 떠나는 여행에서 발췌 - 조금 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오른쪽의 작은 건물은 식당 겸 사무실인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방문했던 당시에는..

종교개혁파의 성경 번역

종교개혁파의 성경 번역 고경태 목사 (2018.10.18)  성경번역은 382년 교황 다마소 1세(라, Damasus I)가 제롬(라: Eusebius Sophronius Hieronymus, 영 Jerome, 348-420)에게 명령해서, 베들레헴에서 384년에 복음서를 386년에 신약전체 그리고 구약성경을 405년에 번역을 끝냈다. 70인경과 히브리어 구약에서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신약성경을 라틴어(Vulgate, 서민, 대중적인)로 번역했다. 불가타에는 구약성경 46권과 신약성경 27권 모두 76권의 책이 들어있다. 제롬의 라틴어 번역 성경 출판에 대해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제국 교회의 분열을 우려하기도 했다. 8세기에 제롬의 번역은 Vulgate(대중적인)역본으로 자리를 잡았다. 중세 로마 교회는 라틴..

생명의 존엄성과 사형제도

생명의 존엄성과 사형제도  존 머레이 교수의 입장 / 김민호 목사 정리 (2019.5.10)  십계명 가운데 제6계명 "살인하지 말라"는 명령은 하나님께서 그의 택한 백성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을 가르치신 것이다. 그런데 살인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하나님께서 사형을 명령하셨다. 이것이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쟁거리가 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성경은 사형제도를 찬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약의 교회가 사형제도를 찬성할만한 성경적 근거가 있는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존 머레이 교수는 이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한다. "죽음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것이다. 죽음은 자연적 결과로 오는 것이 것이 아니라 죄에 대한 형벌이기 때문이다. 수명을 방해하는 모든 것은 죄가 있는 곳에서만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