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 유익한 글 293

개혁주의 교회는 종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무천년설)

개혁주의 교회는 종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김만옥 (2019.10.8)  한국교회가 이 사회로부터 무시와 조롱 그리고 냉대를 당하게 된 결정적 배경에는 이단(Heresy)인 다미선교회의 ‘휴거’ 소동을 일으킨 사건(1992년 10월 28일)으로 한국교회에 깊게 자리 잡은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 비극이다. 그런데 이러한 종말의 신학적, 사회적 문제는 그 당시로만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ing) 중이기에 인터넷과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면 쉽게 찾아 읽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아직도 이러한 거짓 신학 사상에 놀아나고 주장하는 목사들과 신자들이 많은 것에 한국교회는 신학적 반성이 필요하고 특히 개혁주의 교회를 추구하면서 비성경적이고 비신학적인 ‘휴거’를 주장한다면 반드시 ‘..

보수정치와 성경적 국가관

보수정치와 성경적 국가관 김민호 목사 (2019.11.21)  정치를 논할 때 무엇보다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은 ‘국가관’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누구나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특정한 국가에 귀속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국가에 대한 바른 기준을 잡아야 마땅하다.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 논리의 귀결이다. 두려운 사실은 시민들이 국가관을 어떻게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국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 국가관이 명확한 사람들은 접하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기독교인들 가운데 성경적인 국가관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런 사회적, 교회적 흐름에 반하여 오늘날 젊거나 지적인 사람들의 국가관은 매우 위험..

급진주의 운동과 재세례파

급진주의 운동과 재세례파 김병혁 목사  1. 16세기 종교 개혁 운동에 동참한 계파 분류 (1) 성경적 개혁주의․ 대표인물 : 루터, 쯔빙글리, 칼빈과 같은 정통파 종교개혁자들 (2) 분리적 재새례파․ 대표인물 : 토마스 뮌쩌(Thomas Muntzer), 콘라드 그레벨(Conrad Grebel), 발타자르 후프마이어(Baltarsar Hubmaier), 메노 시몬스(Menno Simons) (3) 광신적 천년왕국주의․ 대표인물 : 한스 후트(Hans Hut), 한스 뎅크(Hans Denk), 요한 마티스(John Mattys) (4) 합리적 자유주의․ 대표인물 : 카스파르 반 슈벵크펠드(Kaspar van Schwenkfeld), 소시니(Fausto Paulo Szzini)   2. 재세례파 운동 (1..

한국의 개혁교회가 추구할 것

한국의 개혁교회가 추구할 것 김영규 교수 (2014.1.28)  “완성된 개혁주의 신학은 신학적 논제에 대한 모든 답변 가지고 있어” 정통개혁신학은 17세기 이후에는 거의 사라졌다고 해야 한다. 따라서 개혁신학과 관련해서 그 이후 시대로부터 배울 것은 없다. 그 이후 시대에는 다만 그렇게 개혁된 신학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칼빈의 신학은 개혁신학의 출발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칼빈의 신학이 개혁신학으로서 의미를 갖는 것은 그의 신학이 루터의 신학과 같은 종교개혁신학을 받아들이되 ①루터의 신학에 있어서 로마카톨릭 신학에 의해서 타락한 부분들을 제거한 어거스틴의 순수한 신학의 회복에 기여하지 못한 부분이나 ②어거스틴의 신학에 있어서 카톨릭 신학으로부터 타락의 원인이 되었던 부분들을 제거한 신학적 관..

스코틀랜드와 영국혁명

스코틀랜드와 영국혁명 박세환 총신대대학원 박사과정   최근에 영국혁명사 연구에 괄목한 발전은 영국혁명의 발생원인과 진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양상를 규명하면서 스코틀랜드가 수행한 역활을 중요시하고 하고 있다. 17세기의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공부하게 되면, 찰스I세에 항거한 이유를 찰스I세의 종교정책의 일환인 영국의 예배서(The Enhlish Prayer Book)를 스코틀랜드에서 사용하도록 강요한 것을 반대로 인하여 일어났다고 본다. 이 사건으로 찰스I세는 두 차례나 스코틀랜드와의 전쟁하여 연패를 당하게 되자 자신의 권위와 황실의 위신을 회복하기 위해서 영국에서 단기의회와 장기의회를 소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욱이 패권을 만회하기 위해서 찰스는 의회에 전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과세의 동의를..

워필드 박사의 투지

워필드 박사의 투지 김대운 목사 / 경성교회(수원) (2019.10.2)   1870년 11월 6일 프린스턴 신학교, 맥코쉬 교수의 오후 강의 중 우리의 유명한 B.B워필드 학생이 강의 내용을 노트하기 보다는 같은 반 친구인 제임스 스틴의 모습을 과도하게 희화한 그림(원문 그대로 번역하면, 과도하게 무례한 그림)을 그렸는데, 학생들이 그 그림을 돌려서 보게 됩니다. 결국 이 일로 두 청년은 프린스턴 신학교의 채플 앞에서 주먹 다짐을 하게 됩니다. 물론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이 사건으로 워필드는 "The pugilist", 권투선수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3대 칼빈주의자 중의 하나로 꼽히는 워필드 박사의 별명이 권투선수였다니....너무 재미있네요. ​이 사건에서 보여준 워필드의 투지는 이후에도 나타납니..

세르베투스를 끝까지 설득하고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한 칼빈

책, '칼빈: 순례자와 목회자' 중에서 (부흥과 개혁사, 로버트 갓프리 지음, 김석원 옮김, PP.184-185) 서명범 목사 옮김 (2019.11.5)  세르베투스는 1553년 8월 제네바에 도착했다. 아마도 세르베투스는 의도적으로 칼빈에게 문제를 일으키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들어가자마자 바로 들켜서 악질적인 이단으로 체포됐다. 칼빈은 세르베투스의 이단 여부를 재판으로 공정하게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시정부는 세르베투스의 재판을 통해 칼빈에게 망신을 줄 수 있는 기회임을 눈치챘다. 물론, 시정부는 세르베투스와 같은 편인 척을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재판을 질질 끌면서 칼빈을 괴롭히기로 작정했다. 시정부는 스위스의 여러 도시와 우럽의 다은 나라에도 편지를 보내, 세르베투스를 어떻게 다룰 ..

사도신경 형성 배경

사도신경 형성 배경 손봉호 교수 / 옮긴이: 개혁신앙  1. 시작하는 말 우리가 지금 고백하고 있는 사도신경(使徒信經)은 어떤 사람이 만들어 낸 것도 아니고 어떤 공의회에서 의도적 인위적으로 제정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을 분명하고 핵심적으로 요약해서 젊은이들과 새로 믿는 사람들을 교육하고, 비기독교 사상으로부터 기독교를 변증하며, 나아가서 이단으로부터 성경적 기독교를 보호하기 위한 초대교회의 시도(試圖)가 요랜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결정(結晶)된 것이다.그러나 사도신경의 형성(形成) 과정을 단순히 역사적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 신앙고백이 신구(新舊) 기독교의 공통적인 신앙고백으로 남아 있게 된 것은 분명히 성령의 역사라고 믿어야 할 것이다. 특히 사도신경이 형성될 즈음 미사가 ..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1645)의 주일예배 순서에는 왜 ‘사도신경’이 빠져 있는가?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1645)의 주일예배 순서에는 왜 ‘사도신경’이 빠져 있는가? 장대선 목사 (2017.12.9)  현대의 기독교(개신교) 신앙에서 ‘교리’에 대한 입장은 극명하게 양분되는데, 반드시 교리에 근거하여 신앙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교리는 오히려 논쟁과 분열을 야기하므로 최소한의 선에서만 통용되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 있다. 그런데 교리를 신앙에 있어 최소한으로 국한하고자 했던 분들이 공히 예배 중 고백하는 ‘사도신경’(The Apostles' Creed)으로 한정하는 교리의 사용을 지향해 왔다가, 최근에는 이 조차도 생략하려는 생각을 꾸준히 타진하고 있다. 이런 형편 가운데서 필자는 오래 전부터 사도신경으로 국한된 교리의 사용이 아니라, 최소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오늘날의 예언과 방언, 과연 성경적인가?

오늘날의 예언과 방언, 과연 성경적인가? 팔머 로버트슨  오늘날에도 방언은 존재하는가? 현대 교회에 있어 '방언'의 문제는 매우 다양한 이견을 지속적으로 양산하는 진원지이다. 일부 사람들은 방언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다른 이들은 최근 방언 현상이 교회 가운데 사탄이 일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아주 확신한다. 복음주의 진영의 신자들 대부분은 오늘날의 방언 현상에 대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전혀 모른다. 당신은 이런 다양한 의견들 가운데 어떤 판단을 내리겠는가? 당신은 오늘날 교회 안에서 '방언'이라 불리는 것이 일어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당신은 그런 현상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어떤 식으로 건전한 결론을 내리겠는가? 성경을 연구함으로써 그런 결론을 얻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다양한..

개혁파 정통신학 서론 수업 중 (한병수 교수)

한병수 교수의 개혁파 정통신학 서론(Reformed Orthodoxy Theology: Prolegomena) 수업 중에서 김진곤 목사 정리 (2018.3.27)  개혁주의 신학의 본질 (Essentia reformati theologiae) 1. Sola et tota scriptura : 가장 성경적인 신학 a. 성경에 기록된 것은 한 오타도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하며(tota), 동시에 성경의 기록은 인간의 욕망과 호기심을 따라 함부로 범하지 말아야 하는 침묵의 경계선(sola).b. 성경에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한 입장c.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는 원리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d. 칼빈의 tota scriptura : 전 성경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강조e. 삼위일체 ..

그리스도인은 사회주의자가 될 수 있는가?

그리스도인은 사회주의자가 될 수 있는가? 정성호 목사 / 대구서교회 (코람데오닷컴 / 2019.10.10)  요즘 때아닌 이념논쟁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미 역사가 판단을 내려준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사회주의 이념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은 청문회라는 공식 석상에서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지칭함으로 인해 이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촉발되었다고 생각한다.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진영에서는 사회주의는 곧 공산주의와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여 종북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서 공격한다. 진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진영에서는 이런 공격에 대하여 크게 대응하지는 않은 채, 묵묵히 자신들이 따르는 사회주의적 이념 실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것뿐만 아니다. 그리스도인..

침례(침수)는 세례의 방법중 하나이며 성경적 근거가 빈약하다

세례가 맞는가, 침례가 맞는가?  닉네임: 학자의 혀 (2012.7.30)  아래는 세례의 양식에 대한 바른 견해가 물을 붓거나 뿌리거나 적시는 등의 ‘세례’와 완전히 담그는 ‘침례’ 중 어느 것이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여 시행하는 것인지에 대해 정리된 글을 모은 것입니다.(헬라어와 히브리어가 보이지 않는다면 ‘히브리어 폰트’와 ’‘헬라어 폰트’를 설치해야합니다.)   1. 이정현 저, 「개혁주의 예배학」 (도서출판 지민) 중에서 알렉산더 카슨(Alexander Carson)은 “βαπτω(밥토)는 헬라어의 전 역사에 있어서 오직 하나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물속에 잠그다 혹은 담그다의 의미 외에는 다른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고 했고, 스트롱(A. H. Strong)도 “이것은 물 속에 완전히 담그는 침..

[교회사 산책 12] 금욕주의와 수도원 주의

교회사 산책 (12) 금욕주의와 수도원 주의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9.11.2)  - 금욕주의와 수도원 주의 고대 교회의 순수성이라는 것은 하나의 특징일 뿐 모든 면에서 건전하고 안정된 교회치리와 신앙의 규범들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계시가 완성되었지만 보편교회에 진리의 기둥으로 바로 서는 문제는 단번에 해결될 수 없었고 이후 수 세기를 지나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 아래에서 세워져 나가야만 한다. 신앙의 순수성이 진리로 다듬어지지 않을 때 인간의 부패성은 늘 다른 방향으로 치닫게 된다. 금욕주의와 수도원 주의는 그런 면에서 명암이 있다.   1. 금욕주의에 대하여 초기에 기독교 사회는 신앙 생활을 내면의 성향보다 외적 행위들, 즉 다양한 행위들로 보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가장 이상적인 ..

[교회사 산책 11] 부패한 시대 속에서 교회의 순결

교회사 산책 (11) 부패한 시대 속에서 교회의 순결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9.11.2)  - 부패한 시대 속에서 교회의 순결 기독교 신앙이 한 시대 속에서 최적의 조건과 상태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변에 기독교 신앙의 최악의 시대 또한 불가능하다. 어느 시대든 진정한 의미에서 교회를 위한 최선의 시대라 할 수 있다. 고대 사회와 이교도의 융성 속에서 교회가 가진 정체성과 무슨 가치들을 남겼는지 살펴보는 배움을 갖도록 하자.  1. 로마 제국의 시대상 그리스도의 교회가 지상에 뿌리를 내리는 시기에 이교 문명과 로마 제국은 절정을 구하하고 있었다. 아우구스투스 재위 기간은 이교 문학의 황금기라고 한다. 통일된 제국 정부 아래에서 질서가 확립되었고 바다의 해적들이 소탕되고, 제국 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