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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 산책 11] 부패한 시대 속에서 교회의 순결

Sola. 2024. 11. 21. 06:00

 

교회사 산책 (11) 부패한 시대 속에서 교회의 순결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9.11.2)

 

 

- 부패한 시대 속에서 교회의 순결

 

기독교 신앙이 한 시대 속에서 최적의 조건과 상태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변에 기독교 신앙의 최악의 시대 또한 불가능하다. 어느 시대든 진정한 의미에서 교회를 위한 최선의 시대라 할 수 있다. 고대 사회와 이교도의 융성 속에서 교회가 가진 정체성과 무슨 가치들을 남겼는지 살펴보는 배움을 갖도록 하자.

 

 

1. 로마 제국의 시대상

 

그리스도의 교회가 지상에 뿌리를 내리는 시기에 이교 문명과 로마 제국은 절정을 구하하고 있었다. 아우구스투스 재위 기간은 이교 문학의 황금기라고 한다. 통일된 제국 정부 아래에서 질서가 확립되었고 바다의 해적들이 소탕되고, 제국 내의 모든 백성들의 삶이 안전하게 보호받았다. 군사도로와 운하, 농업 등 모든 분야가 발달했다. 신전들과 극장, 심지어 공중목욕탕들도 대도시를 장식했다. 동방의 헬라어와 서방의 라틴어가 제국에서 통용되면서 로마 거리에는 서점과 공립 도서관들이 즐비했다. 유력한 가문에는 많은 장서를 보유한 서재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더 참혹한 시대상이 숨어있었다. 대다수의 평민들은 노예제도나 가난의 멍에 아래 신음했다. 검투경기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웅장한 건물들은 수 많은 사람들이 짐승같은 대우를 받으며 세운 피땀의 결과였다.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 단일 공사에 1만 2천명의 전쟁포로들이 투입되었다. 이 경기장은 야수들과 인간의 싸움을 즐기기 위한 잔안하고 공포스러운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어졌다. 그에 반에 귀족들은 한 끼 식사를 위해서 제국 내 전 지역에서 들여온 재료로 만찬을 즐겼다. 도시와 부유층들, 권력자들이 흥청대는 동안 나머지 지역은 수탈을 당했다. 지배 계층은 권력과 부에 취해 무기력했고 부패했으나 그럴수록 하층민들은 헤어나올 수 없는 고통 속으로 밀려나갔다.

 

도덕성의 붕괴는 상류층에서부터 시작되어 하층민들에게로 점차 진행되었다. 어떤 사가는 “악과 선의 극단적인 모습들이, 즉 인간의 가장 완벽함과 가장 저급함이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2. 부패한 시대 속에서의 교회

 

부패한 이교 사회에서 소수의 천시받는 그리스도인들은 생명력과 소망을 지닌 존재들이었다. 세상의 소금이었고 빛이었다. 가난했으나 쇠하지 않는 천국의 보화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사실상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깊숙한 곳에서 그 활동은 조용하고 내면적이었다.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겸손과 온유를 가지고 골방과 동굴과 광야와 순교자의 무덤 속에서 교회와 시대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그리고 그런 신앙은 어김없이 겉의 행실로 나타나서 모든 생활 영역에 영향력을 끼쳤다.

 

“신앙이 아닌 다른 이유로 사형집행인에게 처형된 그리스도인들을 알지 못한다”는 사가의 기록이 있다. 또한 “그들은 고난을 참아가면서 경기장에 들어서고, 숭고한 의지로 온갖 협박과 고문에 맞서 싸우며, 군중의 야유와 환호를 뚤고, 사형집행자의 모욕에 개의치 않고 여유있는 표정으로 죽음을 향해 전진할 때... 사형을 언도하는 재판관 앞에서 정복자처럼 당당한 자세를 잃지 않을 때...”라는 기록들이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시대인들에게 주었던 인상이었다. 이처럼 교회가 사회로부터 억압받던 때에는 평안할 때에 비해 위선이 줄었고 신앙의 용기를 드러내는 일들이 많았다.

부패한 시기에 기독교는 혼인의 신성함과 정절을 가르쳤고 여성의 지위가 노예와 다름없던 시기에 남성과 같은 존엄성을 갖게 하였다. 이는 뿌리깊게 내려진 고대사회의 성적 문란 속에서 지켜내기 쉽지 않은 만큼 그리스도인의 삶의 순결성은 사람의 뇌리에 깊게 새겨졌다.

 

결혼에 대해서 터툴리아누스는 “어머니는 그 자녀들의 영광이고, 아내는 그 남편의 영광이고, 자녀들과 남편은 아내의 영광이며, 하나님은 모든 이의 영광이시다”라고 말하는 등 그는 특히 결혼의 신성함에 대해서 많은 저서를 남겼다(‘정절에 대해서’, ‘일부일처에 관하여’, ‘음행’, ‘간음’ 등)

 

부모와 자녀에 관해서 기독교는 처음부터 건전한 영향을 끼쳤다. 아버지의 독재적 권한에 제약을 가했다. 어린이들을 존중하여 신앙적 도덕적 토대에서 교육 사업을 전개했다. 당시 아이들을 유기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버려진 아이들은 야수들의 먹이가 되거나 노예로 길러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기독교의 정절과 박애 정신은 점차 시대 정신에 깊이 침투하여 잔인했던 죄악들을 줄이는데 관심을 돌렸다.

 

 

 

정리

 

기독교는 부패한 사회 속에서 물들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사랑과 순결로 맞서서 싸워나갓다. 미신에 대한 싸움이었고, 부패와 죄악, 이기심에 대한 싸움이었다. 그리고 그 싸움의 형태는 투쟁이나 전쟁이 아니라 더 높은 가치와 선으로의 싸움이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마침내 잔인한 제도를 폐지하고 건전한 법률을 제정하여 정의와 인간존중이 제도로서 살아 숨쉴 수 있도록 하는데 공헌했다. 물론 이런 개혁의 성격이 완전하다고 할 수 없다. 교회와 국가가 결합하면서 발생하게 된 또 다른 해악이 있었고, 정절의 지나친 강조가 독신주의나 과도한 금욕운동으로 치달았던 점들이 있다. 이 외에도 한계점들은 분명히 있으나 당시 극단적 타락의 형태에서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신음하던 당신의 백성들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그 손길을 볼 수 있었다.

 

오늘날 교회들에게 주어진 시대 속에서의 과제나 싸워야 할 대상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라. 개인적으로도 무엇이 장차 자신의 정체성이나 가치로 삼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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