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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 산책 8] 초기 기독교 조직과 권징 2

Sola. 2024. 11. 19. 06:00

 

교회사 산책 (8)

 

초기 기독교 조직과 권징 2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7.3.20)

 

 

1.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 사도적 교회(the One Holy Catholic Apostolic Church)

 

이것은 사도 신경에 ‘거룩한 공회’(the Holy Catholic Church)에 대한 원리적이고 더 확고히 진전된 설명이다. ‘카톨릭’이라는 용어가 지금은 로마카톨릭 우리말로 ‘천주교’에 국한된 용어처럼 고정되었다. 하지만 초기에 사용된 ‘카톨릭’이라는 용어는 교회론에서 매우 중대한 개념이다. 영국 국교회는 ‘카톨릭’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해석을 전(前) 교황적, 반(反) 교황적으로 사용했다. 루터 교리문답은 ‘기독교적 (교회)’로 바꿨다. 왜 이 용어에 대해서 민감했을까?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분을 머리로 교회를 몸으로 이루어진 신비한 몸으로서 통일성과 보편성을 담고 있다. 비록 외부적으로는 박해가 진행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이단과 분파들로 인해 혼란스러웠지만 당시 교회는 하나의 그리스도의 교회만을 생각했다. 그리고 니케아 이전 교부들은 사도들의 가르침, 교리의 통일성, 믿음의 거룩성 그리고 보편성이 비록 군데군데 흠도 있고 점도 남아있지만 그래도 원형 그대로 고스란히 담겨있는 교회를 기대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교회와 보이는 교회의 구별을 그렇게 강하게 하지 않은 면도 있다. 교회의 거룩이 강조되었고 그에 따른 엄격한 권징이 행사되었다. 그들의 마음 속에는 교회의 보편성이란 일반성, 통일성 그리고 사도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어느 지역에 어떤 사람들로 구성된 교회라도 통일성을 가져야 하고 그것이 곧 보편성이 되어야 했다.

 

사도성이란, 교부에서 사도들로, 사도들에서 그리스도로, 그리스도에서 하나님께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이 연속성, 단절되지 않는 계승을 뜻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런 기준을 벗어나는 것을 이단으로 구분했다. 이러한 배경들이 주교제 나아가서는 교황제도로 이어지게 되는 하나의 요소로 보는 것은 결과론적으로는 동의할 수 있지만 결국엔 인간의 부패성이 원인이지 이러한 신조들의 고백과 그 고백을 마음 속에 두었던 교부들이 단초를 제공했다고 봐서는 안 된다.

 

 

 

2. 주교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가졌던 교부들과 그 영향

 

이그나티우스는 ‘카톨릭’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이다. 이레니우스는 교회를 피난처, 구원의 길, 생명의 입구 등으로 불렀다. 터툴리안은 교회를 노아의 방주로 비유한 최초의 인물이다. 이 표현은 로마카톨릭 신학의 고전이 되었다. 키프리안은 교회의 보편성과 통일성을 매우 엄격하고 고수했다. 그래서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고 말했던 것이다. 로마 주교는 이단의 세례도 유효하다 했고 교회 밖의 중생 가능성을 말했지만 키프리안은 철저히 이런 견해를 배척했다.

 

일단의 교부들의 이런 엄격성들은 당시 교회가 이룩하려고 했던 통일성과 보편성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러한 통일을 맹목적이고 조직이나 외적인 통일로 나타내려고 했던 면이 강했다. 그래서 가시적이 교회와 영원하고 완전한 교회를 혼동했다. ‘그리스도 밖에는 구원이 없다’가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로 치환되었다. 로마카톨릭은 ‘로마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로 더 나아갔다.

 

이처럼 좋은 뜻, 바른 생각으로 시작했어도 올바른 방식이나 안전한 길로 안내받지 못하면 부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사람이 문제다로 결론 내려서는 안 된다. 올바르고 건전하며 성경에서 나온 교리가 있고 가능한 이 선을 지키고 정직하게 선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야 세워질 수 있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이 무엇인지 오늘날에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3. 공의회들

 

공의회(교회 회의)들 역시 교회의 통일성을 위해서 신앙과 권징을 결정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공의회는 규모에 따라 교구, 관구, 전국, 총대교구 회의로 나뉜다. 이 회의들은 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니케아 이전에는 이 회의에 장로, 고백자, 평신도들도 참석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주교들만 의석과 발언권이 있었다.

주교 선출이나 교인의 출교 등의 주요 결정사항들은 다른 관구들에게 전달되었다. 지교회 교인들이 타지역으로 여행, 이주할 때는 주교 추천서나 이명증서를 지참했다. 그래서 한 지교회에서 출교당하면 모든 교회에서 출교당하게 된다. 이렇듯 공의회도 교회의 보편성 통일성을 강화하는 주요한 표현이 되었다.

 

 

 

4. 교회법에 대해서

 

전해져 오는 예배모범과 치리서들이 있지만 기원을 정확히 할 수는 없다.

(1) 열두 사도 교훈서. 가장 오래되고 단순한 지침서다. 1세기 말에 작성되었다. 그 내용은 : 십계명과 그에 따른 교훈, 세례와 성찬 지침, 치리, 직분자들, 재림과 부활에 대하여.

 

(2) 거룩한 사도들의 교회법/사도교회 규율 : 대략 3세기경 이집트. 사도들과 가장의 대화 형식 / 도덕과 예배와 권징에 대한 규례들로 이루어졌다.

 

(3) 사도헌장 : 8권의 책이다. 1세기 말부터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무명의 저자에 의해 집필되었다. 6권까지는 유대기독교적 어조로 기록되었고, 7권은 열두 사도의 교훈과 비슷하다. 8권은 평신도와 성직자에게 교회의 생활 지침을 제시한다.

 

이밖에도 ‘사도교령’으로 50여개 항목으로 작성된 간단한 교회 규율지침서이다.

 

 

 

5. 교회 권징에 대해서

 

교회가 갈수록 큰 권력을 가지면서 권징의 강도와 범위가 더 강력해졌다. 심지어 교회법을 어긴 자는 국법으로 다스려졌으며 사형을 당하기까지 했다. 출교된 사람들은 참회자 집단이 되었고, 세례 예비자 예배에만 참석할 수 있었다. 다시 정회에 참석하려면 훨씬 엄격한 과정을 거쳐야했다. 이들은 양심의 가책과 유일한 구원의 기관이 교회로부터의 단절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교회의 모든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참회자들은 네 단계가 있다 (1)우는 자들-상복을 입고 교회 문앞에 엎드려 회복을 간청함 (2) 듣는 자들-세례 예비자처럼 강해와 설교를 들을 수 있음. (3) 무릎꿇는 자들 - 기도회에 참여하되 무릎을 꿇어야 함 (4) 서 있는 자들 - 예배 참석 가능하지만 성찬은 배제됨. 이러한 과정들은 대개 3~4년이었다.

 

회복과 관련해서는 특히 박해 시대의 교회에게 대단히 어려운 사안이었다. 강.온 양파의 입장이 상존했다. 그러다가 2세기 말부터 교회 권징이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관행들은 성직위계 제도를 더 촉진하는 계기가 된다. 왜냐하면 교인들의 도덕성이 약화되면서 엄격한 권징이 어려워지고 사제는 독자적으로 사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려는 쪽으로 흘러갔다. 그 때문에 교회 내의 도덕성은 약화되었지만 교회의 외적 확장은 증대되었던 것이다. 한국 교회 초기의 역사가 이런 양상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도 대동소이하다.

 

 

 

6 교회 분열

 

핍박의 과정에서 발생한 배교자들의 회복에 대한 논쟁은 결국 교회의 분열로 나타나게 된다. 3세기 동안 네 차례의 분열이 발생했다. 로마에서 두 번, 북아프리카에서 한 번, 이집트에서 한 번 발생했다.

 

 

 

실제적인 적용을 위한 질문

 

* 한국 장로교단은 백 수십 개 이상으로 분열되어 있다. 최근에는 이합집산이 시도되기도 한다. 분열과 연합 바람직한 원칙은 무엇일까?

 

* 돌아온 자들에 대한 회복에는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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