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잉글랜드 총대들 인물 단평
배현주 목사 (2014.6.24)
“목회자는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씨름하는 그 시대 선비이며 학자”
웨스트민스터 잉글랜드 총대들은 주로 성도들인 사정관들(Lay Assessors)과 목회자들(Divines)로 구성되어 있었다.
1. 사정관 총대들
사정관들 중에 상원 의원(House of Lords)이 10명이었다. 주로 백작(Earl)들과 경(Lord)으로 불리는 귀족들이었다. 그리고 하원 의원(House of Commons)이 20명이었다. 주로 향신층(Gentry)이었다.
잉글랜드 의회 하원 의원 중에서는 존 셀던(John Selden:1584-1654)과 존 핌(John Pym:1584-1643)이 유명하다. 학식이 풍부한 존 셀던이 총회 석상에서 에라스투주의(Erastism)를 주장하다가 스코틀랜드 총대였던 조지 길레스피(Geroge Gillespie:1613-1648)의 반론에 할 말을 잃어버린 사건은 웨스트민스터 총회 역사에 유명하다. 그러나 하원 의원이었던 존 셀던의 신학적 수준은 지금의 대부분의 신학자 수준을 능가한다.
존 핌도 유명하다. 그는 잉글랜드 의회의 지도자적 인물이었다. 그래서 잉글랜드 국왕 제임스 1세와 찰스 1세에게 난적이었다. 존 핌은 찰스 1세가 장기 의회(Long Parliament:1640-1648)를 열었을 때에 체포하고자 하였던 5명의 하원 의원 중에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국왕이 하원 의원 체포를 시도한 것이 도화선이 되어 잉글랜드 시민전쟁(Civil War:1642)이 발발했다.
2. 목회자 총대들
목회자 총대들은 121명이었다. 그중에서 결원이 되어서 후에 첨가된 인원들도 있다.
웨스트민스터 총회 목회자 중에 대표적인 인물은 의장(Prolocutor)이었던 윌리엄 트위스(William Twisse:1578-1646)이다. 웨스트민스터 총회 의장직을 맡았던 그는 안식일 논쟁에 대한 저술은 매우 탁월하다. 윌리엄 트위스는 총회기간에 소천하셨는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되었다.
윌리엄 구지(William Gouge:1575-1653)는 방대한 분량의 ‘히브리서 주석’(A Learned and very useful Commentary on the whole Epistle to the Hebrews)을 저술하였다. 그 히브리서 주석은 원문 석의가 철저하면서 교의학 전체 교리를 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윌리엄 구지 박사는 1647년에 잉글랜드에서 장로 정치 제도를 따라서 런던에서 개회 한 첫 대회(Synode)에서 의장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스테판 마샬(Stephen Marshall: 1594-1655)은 ‘유아 세례 논쟁’(A defence of infant baptism)이라는 저술을 남겼다.
조셉 카알(Joseph Caryl:1602-1673)은 그의 전생에 걸쳐서 방대한 분량의 욥기서 주석을 저술하였다.
탁월한 왕당파 퓨리탄 신학자 제임스 어셔(James Ussher:1581-1656)는 삼위일체론을 잘 정리한 “기독교 종교의 총체 혹은 신적 본체”(A Body of Divinity or the Sum and Substance of Christian Religion)라는 저서를 남겼다.
어드먼드 스토운톤(Edmund Staunton:1600-1672) 박사는 웨스트민스터 총회 기간에 잉글랜드 하원에서 “이스라엘의 반석”(The Rock of Israel)이라는 유명한 설교를 남겼다. 그리고 에라스투주의자인 존 라이트 푸트(John Lightfoot:1602-1675)가 있다.
교회의 열쇠권에 대한 논쟁서를 저술한 다니엘 코드레이(Daniel Cawdrey:1587-1664)도 있다. 다니엘 코드레이는 “자의적 예배”(Will Worship)라는 주제로 하나님 앞에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잘못된 예배에 대하여 지적하였다.
그밖에 대다수의 장로주의 총대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5명의 형제들(Dissenting Brethren)이 있다. 이들은 회중 교회주의자들이었다. 토마스 굳윈(Thomas Goodwin:1600-1680), 필립 나이(Philip Nye:1595-1672), 시드락 심슨(Sidrach Simpson:1600-1655), 예레미야 버로우(Jeremiah Burroughs:1600-1646), 윌리엄 브릿지(William Bridge:1600-1670)등이다.
3. 당대 최고의 석학들인 총대들
잉글랜드 하원(House of Common)에서 어드먼드 스토운톤 박사가 설교한 “이스라엘 반석”(The Rock of Israel)이라는 제목의 강설은 유명하다. 그가 신명기 32장 31절 “대적의 반석이 우리의 반석과 같지 못하니 대적도 스스로 판단 하도다”라는 본문을 가지고 설교할 때 그 시대 교회의 상황을 잘 표현한 유명한 어록이 있다. 그 어록은 이러하다.
“애굽의 어두움은 외면적 어두움이지만 로마의 어두움은 내면적이며 영적인 어두움이다”(Egypts darknesse was external; Romes inward, and spiritual;). 이 의미는 이러하다. "이스라엘에게 애굽은 전혀 다른 나라이다. 그래서 애굽의 어두움은 이스라엘 공동체 밖에 있는 외면적인 어두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도 시대를 지나서 점차 타락해가 버린 로마 카톨릭 교회의 어두움은 내면적이고 영적인 어두움이라는 것이다.“
놀랍게도 어드먼드 스토운톤 박사의 설교는 어쩌면 지금 시대 교회를 더욱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현대 교회 시대처럼 분파주의 교회가 난립하는 상황에서는 정통 교회가 무엇인지 그 기준 조차 마련하기 불가능해져 버린 교파 교회 시대에 교회의 어둠은 내면적이고 영적인 어두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드먼드 스토운톤 박사의 시대를 뛰어넘는 교회 타락의 현실에 대한 깊은 통찰력은 관심을 가지게 한다. 이렇게 탁월한 시대 인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이처럼 잉글랜드에서 장로주의 퓨리탄들은 당대 최고의 석학들이었다. 대다수가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대표적으로 웨스트민스터 총회에서 서기로 수고한 존 왈리스(John Wallis:1616-1703) 목사는 대수학을 정리한 수학자였다. 아이삭 뉴튼보다 한 세대 앞선 수학자였다. 참으로 장로주의 퓨리탄들은 한 시대에 목회자요 신학자요 과학자요 그 시대의 선비로서 고귀한 삶을 살다가 가셨다.
4. 마치는 말
우리는 장로주의 퓨리탄들을 통해서 목회자가 무엇인가 하는 그 직분에 대한 본질을 볼 수 있다. 목회자는 계시 해석자이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씨름하는 그 시대의 선비이며 학자이다. 그래서 다음 세대를 이어갈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서 가르쳐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받은 자들이다. 그리고 목회자는 하나님의 교회를 이루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은 자들이다.
이러한 사명에 대한 각성이 없이 목회자의 길을 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에게도 본인에게도 우리 시대에게도 불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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