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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lC4m2wj7FqI
우리교회가 지난 주일에 추수감사주일을 지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손재익 목사
-시편 138편 설교를 통해서 설명함
1절을 보시면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라는 말로 시작해서 찬송하리이다 예배하며 감사하오리니 라는 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 의하면, 예배는 감사입니다. 그렇습니다. 예배의 근거는 하나님의 찾아오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한 감사입니다. 이런 점에서 모든 예배는 감사예배입니다. 마치 모든 찬송이 감사찬송이요 영광찬송이듯이, 모든 예배가 감사예배요 영광예배입니다. 그렇지 않은 예배는 예배가 아닙니다. 만약 우리의 예배에 감사가 빠져 있다면 그것은 예배가 아닙니다. 예배는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예배를 통해 감사주일로 지킵니다. 추수감사주일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신 구원에 대한 감사주일로 지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행사에 대한 감사주일로 지킵니다. 그러므로 지난 주일에 많은 교회들이 ‘추수감사주일’이라는 이름으로 예배드렸으나 우리 교회는 따로 ‘추수감사주일’이라는 이름으로 예배드리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지키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그것이 성경에서 명령하고 있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추수감사주일은 단순히 미국교회의 전통일 뿐입니다.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1620년 9월 6일 메이플라워호(May Flower)를 타고 영국을 떠나 미국에 도착하였던 청교도들(Puritan 또는 Pilgrim Fathers)이 그들이 도착한 이후에 첫 겨울을 맞아 혹독한 기아와 추위에 노출됐지만 원주민인 인디언들 덕분에 위기를 간신히 넘기게 되었고 그로 인해 처음 지었던 농사에 대해 감사하면서 1621년 가을에 플리머스의 총독 윌리엄 브래드퍼드가 수확의 풍요함을 감사하며, 도움을 준 90여명의 인디언들을 불러 함께 감사 행사를 한 것이 추수감사절의 유래입니다.
그렇기에 미국과 한국 외에 어떤 나라의 교회도 지키지 않는 독특한 주일입니다. (Sola 주: 참고로 캐나다 등 몇개 나라에 있습니다.) 나아가 이제 미국사회에서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지키는 세속명절에 불과합니다. 한국교회의 경우에도 원칙도 없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한국 교회들은 일반적으로 11월 세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만, 어떤 교회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에 맞추어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교회도 있고 어떤 교회는 11월 첫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 곳도 있습니다. 그 외에 그냥 관습적으로 지켜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의미도 이유도 불분명합니다.
우리교회가 추수감사주일을 지키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그렇게 어떤 하루를 ‘감사주일’로 지키는 것은 다른 주일에도 있어야 할 감사를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매주일 감사를 기억해야 할 우리들이 어떤 한 주일만 감사를 기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51주에는 감사가 없고 1주일에만 감사가 있는 이상한 형국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가 없는 예배는 예배가 아닙니다. 감사가 없는 주일은 주일이 아닙니다. 모든 주일과 모든 예배가 감사이기에 따로 감사주일을 지키고 따로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은 나머지 날들에서 감사를 빼버리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어느 하루를 강조하려다가 결국 그 하루를 제외한 모든 날들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 됩니다.
또한 우리가 드려야 할 진정한 감사는 추수에 대한 감사가 아닙니다. 우리가 감사해야 할 것은 단순히 물질적 추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를 열매삼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구원입니다. 우리를 자녀 삼으심입니다. 우리를 부활의 열매 삼아 주심입니다. 우리는 예배 때 마다 이 사실을 감사하며 나아갑니다. 우리는 1절 말씀처럼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전심으로’라는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나의 마음을 온전히 다 기울여서 주께 감사하며’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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