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

보수정치와 진보정치의 인간론

보수정치와 진보정치의 인간론​김민호 목사 (2020.1.20)​​정치의 대상은 인간이다. 고로 정치의 방향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마치 기독교 역사에서 인간을 어떤 존재로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구원론의 접근방식이 달라진 것과 같다. 개혁파 교회는 인간의 전적 타락을 믿었기 때문에 "오직 믿음"을 외쳤다. 하나님께만 구원의 소망이 있다는 의미다. 펠라기우스는 인간이 전혀 타락하지 않았다고 보았기 때문에 “행위구원”을 주장했다. 인간 자체의 구원 가능성을 뜻한다. 알미니우스는 인간이 부분적으로만 타락했다고 보았기 때문에 “행위와 믿음”이 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지만, 구원을 위해 인간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의미다.​정치도 인간에 대한 이해의 ..

보수 정치와 하나님의 섭리

보수 정치와 하나님의 섭리 김민호 목사 (2019.12.13)  일찍이 아브라함 카이퍼는 '세속 정부는 하나님에 대한 자연적 지식만 있다'고 했다.1) 반면 "하나님의 나라는 초자연적 지식이 어둡지 않게 비치는 곳"이라 했다.2)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정치는 일반계시(자연을 통해 계시된 법칙)의 영역 안에 있고, 하나님의 나라로 대표되는 교회는 특별계시(성경)의 영역까지 지식의 빛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카이퍼는 세속 정부가 비록 종교의 영역이 아닐지라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창조와 통치, 그리고 이 모든 통치의 섭리는 정의(正義)를 갈망하고 부정의(不正義)의 원수라는 것을 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속 정치는 어떤 식으로든 하나님을 정치에서 제거하려 한다. 이것은..

보수정치와 성경적 법률관

보수정치와 성경적 법률관 김민호 목사 (2019.11.29)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신 후에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율법을 주신 것이다. 율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관계인지 규정한다. 여기서 신정정치(神政政治) 개념이 나온다. 신정정치는 종교개혁 이후에 법치(法治)라는 방식으로 여러 국가들에 이식(移植)된다. 개혁자들은 법치를 통해 복음이 들어간 나라마다 하나님의 통치가 구현되도록 했다. 그러나 법치의 개념은 프랑스 혁명 이후에 혼란스러워졌다. 법에 대한 인본주의적 입장이 등장하면서 나라의 존재 방식을 크게 자유민주주의와 인민민주주의로 보게 됐다. 얼마 전 집권여당은 헌법을 개정하려 했다. 여기서 핵심적인 이슈 가운데 하나는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라는 표현을 ..

보수정치와 성경적 국가관

보수정치와 성경적 국가관 김민호 목사 (2019.11.21)  정치를 논할 때 무엇보다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은 ‘국가관’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누구나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특정한 국가에 귀속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국가에 대한 바른 기준을 잡아야 마땅하다.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 논리의 귀결이다. 두려운 사실은 시민들이 국가관을 어떻게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국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 국가관이 명확한 사람들은 접하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기독교인들 가운데 성경적인 국가관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런 사회적, 교회적 흐름에 반하여 오늘날 젊거나 지적인 사람들의 국가관은 매우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