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전신갑주
조석만 교수 / 조직신학(상) 머리말 중에서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 그 힘의 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며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 6:17)고 하였다.
이 말씀은 종말에 그리스도인들이 대처해 나아갈 일에 관하여 가르치고 있다.
종말이란 심히 어려운 때를 의미한다.
환란과 혼란과 혼동과 혼돈의 때를 의미한다.
그래서 종말에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강건하여져서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여 그리스도인의 신앙적 방어를 하며
마귀를 대적하라는 것이다.
기독자들의 씨름, 즉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악한 세상의 정사와 권세와 어둠을 주관하고 있는 자들,
즉 그릇된 사상계, 즉 정신계와의 영적 싸움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는 이유는
악한 날에 신자가 능히 악한 세상을 대적하여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란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갑옷(무장)을 의미하는 말이다.
하나님의 갑주는
첫째로 "진리로 허리에 띠를 띠는 일"이다.
즉 하나님이 주신 진리(진실,신실)로 허리띠(뱃심)를 삼고
초지일관하여 매사에 임하는 자세이다.
둘째로 "의의 흉배를 붙이는 일"이다.
즉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공의를 마음에 명심하고
매사에 임하는 자세이다.
"오직 공법을 물 같이, 정의를 하수 같이 흘릴찌로다."(암5:24)라고 하나님이 말씀 하셨다.
셋째로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는 일"이다.
즉 하나님이 예비하신 "평화의 복음"을 가지고
평화의 사신의 역할을 감당하여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하나님의 예비하신 평화의 복음"을 전파하여
분쟁과 반목과 시기와 질투와 살인과 적대행위가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조성하여 나아가는 자로서의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됨으로써
하나님의 원수가 되어 하나님을 대적하던 자들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하나님과 화목하게된 자들이 화목의 집단을 이루어 사회가 화목하고
국가가 화목하고 세계가 화목하게 되는 것이다.
넷째로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라"는 것이다.
이 말씀은 믿음을 방패로 하여 악한 마귀(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의
"모든 화전(火箭)"즉 모든 공격을 방어하라는 것이다.
믿음이란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며
계시진리인 성경을 믿고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오한 계시진리인 성경의 권위를 믿고 행치 아니하고서는
거짓없는 진정한 세상, 정의로운 세계, 평화로운 세계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이같은 의미에서 신앙의 방어(Defense of the Faith)라는 말은
성경의 권위와 그 진리를 지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제 2장 4항에서 다음과 같이 천명하였다.
"우리는 성경의 권위를 믿고 그 권위에 복종하여야 한다.
그 권위는 어떤 사람이나 교회의 증언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 자체이시며 저자가 되시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받아 들여야만 한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5항에서는 성경의 통일성과 완전성과 충분성을 천명하고 있으며,
9항에서는 성경해석에 있어서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여야만 한다는 원리를 천명하고 있다.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바 하나님의 전신갑주의
다섯번째는 "구원의 투구를 쓰는 일" 이다.
이 말씀은 신자의 구원의 확신에 의한 구원의 소망을 의미한다.
"투구"는 전투하는 군인에게 있어서는 머리를 보호하는 장비이다.
우리의 머리, 즉 두뇌인 이성과 신앙의 인식능력은
하나님의 계시진리(성경)를 토대로 하여야만 올바른 인식이 가능하며,
올바른 인식에 의하여 올바른 확신과 올바른 영생의 소망이 주어지게 되는 법이다.
여섯째로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는 말씀은
이 세대의 불의와 불법을 막을 수 있는 최강최대의 무기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 뿐임을 가르치고 있다.
"성령의 검" 이란 하나님이 제공하시는 무기를 의미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
즉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성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3:16-17)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세상은 점점 더 사악하며 겉치례하고 허망하고
잡다한 일이 승하고 부도덕하고 패륜적으로 약육강식 하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종말을 향하여 줄달음치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성경은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다.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떄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3:1-4)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같은 세상 인심이 독을 뿜어내는
인본주의의 큰 물결(마귀의 궤계, 엡 6:11; 악한 자의 모든 화전, 엡6:16)을
무슨 무기로 대처해 나아갈 수 있겠는가.
성령의 검,
즉 하나님의 검,
즉 하나님의 말씀 만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을
성경은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오직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진리임을 믿고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생각하고 행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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