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대한 경례는 없어져야 한다.
기독교(Sola) (2018.7.17)
국기에 대한 경례가 원래는 지금과 같은 손을 얹는 게 아닌, 신사참배와 같이 허리를 숙여 국기에 인사하는 형태였습니다. 해방 후 신사참배와 같이 국기에 대하여 절 또는 90도로 인사를 하는 형태에서 파주 죽원리 장로교회의 합동측 교회와 그곳의 학생들이 그것을 거부함으로 퇴학 당한 뒤, 교계의 요청으로 인해 이승만 대통령 당시 지금의 손을 얹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손에 얹어서 기에 대해 인사하는 것 조차 2계명에 대한 불순종이기 때문에, 그 후에도 1972년 광양 진월중앙 초등학교 50명(오사교회)의 집단 거부 사건이 조선일보에 실렸고, 1973년에는 고신측 교인들이었던 김해여고 학생들이 거부를 하다가 퇴학당한 일 등이 한국 교회사에 있었습니다. 당시 기독교에서는 한국 거의 모든 교단 총회장의 도장을 받아 퇴학처분을 취소해달라고 공동으로 대응하는 등 큰 사건이었습니다. 합동 교단은 국가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할 임원회를 만들어 적극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국가에 청원할 수 있다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내용을 잘 실천한 예라 생각합니다.
*1974년 59회 합동 총회 결의안 : 13. 국기 경례, 국기앞에서 맹세, 주일성수에 관한 문제는 임원회에 맡겨 교섭 해결키로 하다.
*1975년 60회 합동 총회 결의안: 6. 국기에 대한 구령 변경 및 국기관에 대하여 총회임원과 이환수 박병진 고성훈 위원에게 일임하여 처리토록 하다.
결과적으로는 법원에서 졌고 퇴학이 그대로 유효하게 됐습니다. 일화에 의하면 청와대에서, 신자였던 당시 보고자가 퇴학 된 재판 결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보고를 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믿으려면 그렇게 믿어야지' 하면서 법원의 판결과 다르게 성도들의 절개와 신앙을 높이 평가했다 합니다. 그 정도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한 것은 극소수의 의견이 아니었습니다. 온 교단의 합심된 의견이었고 전국민의 관심사였습니다.
주요 교단들에서 각종 결의가 나왔는데, 1973년 장로교 합동 총회에서는 2계명을 어기는 우상숭배 행위인 '국기'에 대해 경례하지 않고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결의했고 각 지교회에서 교육하도록 총회 결의안으로 통과됐습니다. 즉 최소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교단인 합동 교단 성도들이라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첨부합니다. (참고로 당시 고신측은 합동측 보다는 좀 더 약하게 '기'에 대한 경례는 각자 개인의 양심에 따라 하라고 총회결의로 됐습니다.)
23. 본 총회는 과거나 현재나 미래도 국기 경례와 맹세하는 일은 할 수 없는 일이므로 각 교회에 지시하기로 하고 성전(예배당 및 부속시설물 포함)은 예배 이외에 사용할 수 없는 일임을 결의하고 위원으로 하여금 필요시에는 각 노회와 연락하여 노회는 결의하고 서명 날인하기로 할 것을 가결하다.
지금은 그 정신이 없어지고 사건이 잊혀져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안하는 것은 오히려 여호와의 증인 또는 특이한 사람으로 몰리지만 신학적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교계 전체가 국기 경례와 맹세를 반대하였던 절대 다수가 동의한 문제였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를 하는 것을 합리화 시키는 가장 많은 주장은 "국기는 국가의 상징일 뿐이고 경례(인사)하는 것은 단순한 국가 의례이기 때문에 해도 된다"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 논리는 일제시대에 한국교계 안에서, 그리고 일제가 회유하던 방법인 '신사참배가 우상숭배가 아닌 단순한 국가 의례'라고 했던 논리와 같습니다.
즉 국기에 대한 '경례' 자체가 말 그대로 인격체가 아닌 사물인 '기'에 대해 인사하는 것이므로 해서는 안되고 없어져야 할 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라'며 영원한 도덕법으로 주신 십계명을 통해 우리에게 계시하셨습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출애굽기 20:4~5]
지금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너무나 당연시 하고 있지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도 소수이지만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고 실천하는 장로교회의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나라를 사랑하지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일이 있을 때 경례(인사)를 하지 않고 바라만 봄으로 그 의식을 건너뜁니다.
'군인은 어떻게 하냐?' 라고 한다면 거짓 진리에 순종하는 여호와의 증인들의 사례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이 우선일 것입니다. 제 주변에 실제로 국기 경례를 거부하는 한 청년이 군 복무 초반에 힘들었다가 잘 마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잘 마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 말씀이 우선임을 생각하고 교계와 모든 성도들이 힘을 합쳐서 개인적으로 실천하고, 과거 합동 교단과 한국의 교단들이 힘을 합친 것처럼 함께 이 문제를 공론화 시키고 법이 바뀌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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