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고 허순길 목사, 아름다운 5無 장례식 유영대 기자 (2017.1.16) 지난 10일 신학자 고 허순길 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서구 고신의료원 장례식장에는 영정 사진이 없었고, 이름도 꽃도 부의함도 없었다. 심지어 예배까지 없었다. 고인은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 그런 식으로 장례를 치르라고 자녀들에게 부탁했다. 그래서 유족들은 매우 간소하게 고인의 빈소를 차리고 부의금과 조화를 사양한 채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문객들은 너무 생소한 빈소 모습을 보고 무척 당황스러워했다. 비록 기독교인들이라 절은 하지 않지만 영정 앞에서 유가족을 위해 간단히 묵상기도 정도는 하는 것이 한국교회 성도들의 관습인데, 고인은 그런 행위조차도 평소 바람직하지 않은 의식으로 보았다고 한다. 유가족들은 조문객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