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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아내와의 사랑

칼빈은 아내를 사랑하였을까? 닉네임: 기독교인문학연구소 (2017.10.24) 중세인들은 여성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하였다. 중세 교회는 결혼을 나쁘고 성가신 제도라고 하여 성직자들에게 독신을 강요하였다. 16세기 들어서면서 여성은 예전보다 덜 예속된 상황에서 생활할 수 있었지만, 여성과 결혼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였다. 결혼은 오직 자녀를 낳기 위한 수단이었고, 성적 즐거움은 부부라 할지라도 죄라고 가르쳤다. 성관계를 한 남녀는 다음 날 예배(Sola 주: 이단 천주교의 미사)에 참석할 수 없었으며 생리 중인 여성은 교회(Sola 주: 이단 천주교의 미사)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그러나 칼빈은 생각이 달랐다. 성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생식을 제외하고도 절도 있게만 행한다면, 즐길 수도 있는..

인간 칼빈을 말한다 - 남편과 아버지로서

인간 칼빈을 말한다 - 남편과 아버지로서 조준영 기자 / 기독신문 (2009.5.29) 좀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을 감으면 어느덧 그녀의 정숙하고 단아한 자태가 떠올랐고, 새벽의 고요를 깨고 부드러운 목소리조차 들려오는 듯 했다. 친구 마틴 부써가 처음 그녀를 추천했을 때 그녀는 평소 생각하던 배우자감과 꼭 들어맞았다. 정숙하고 순종적이며, 까다롭지 않고 검소하고 인내심이 많은 여자였다. 자녀가 둘 딸린 미망인이긴 했지만, 그녀의 장점들은 그것을 뛰어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가슴 속엔 어느덧 그녀에 대한 연모마저 자라고 있었다. 때는 1540년, 서른한 살이 된 칼빈에게 결혼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이 구체화되는 순간이었다. 목회와 교육, 저술활동에 매진하던 칼빈은 평소 결혼과 이성에 대해 별 관심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