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29

평온한 죽음 “어떤 묘비도 세우지 말라” (존 칼빈)

평온한 죽음 “어떤 묘비도 세우지 말라” (존 칼빈) 유언장에 검소한 일생·가족 향한 애틋한 사랑담아 “주의 일 하다 분노한 적 있다면 용서하길” 권면도 조준영 기자 / 기독신문 (2009.6.4) 1564년 5월 28일 제네바 성문 밖 플랭 팔레 공원묘지로 향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좀체 입을 열지 않았다. 한 마디라도 입을 열면, 그 말은 들불처럼 번져 온 군중의 눈물샘으로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그것은 마치 세마포에 싸여 나무관에 누운 제네바의 위대한 지도자를 향한 무언의 다짐처럼 보였다. 온갖 위협과 조롱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지키고, 깨우치고, 가르쳐왔던 사람. 지방 행정 장관들, 시의회 의원들, 목사와 교사들, 학생들, 각계각층 남녀들의 비통한 발걸음 사이로 간간히 애절한 ..

[창 18:2~3] 아브라함이 손님에게 '주여'라고 칭하는 이유 (칼빈, 박윤선 목사와 카페에서)

대화 출처: https://open.kakao.com/o/g7UYmxQe (오픈채팅: 기독교인들의 교제와 성경대화) (채팅 특성상 즉석에서 오고 간 대화라 더 부족함이 있는 점 감안하셔서 유익이 되길 바랍니다.) ​ ​ [창 18:2~3] 아브라함이 손님에게 '주여'라고 칭하는 이유 (칼빈, 박윤선 목사와 카페에서) ​ (2019.2쯤) ​ 기독교 (Sola): 안녕하세요 칼빈 목사님, 오늘은 창세기 말씀 관련해서 여쭤 보고자 카페에서 만나뵙자고 했습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채팅방에 '팍마'라는 분이 계신데요, 창세기 18:2~3에서 사람 셋에게 "주여"라고 칭하는 이유를 질문하셨습니다.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섰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신앙 대화 2024.06.03

제네바교회, 이렇게 구제했다

제네바교회, 이렇게 구제했다 임종구 목사 / 기독뉴스 (2017.5.18) 예배를 영어로 ‘서비스(Service)’라는 부르는 것은 구제가 예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종종 구제를 ‘예배 후의 예배’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초대교회에서 ‘예배(worship)’와 ‘복지(welfare)’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었다. 그렇다면 칼뱅이 사역했던 제네바교회의 구제사역은 어떠했을까? 베르게리오는 제네바의 모습을 “나는 교회에서 가난한 자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모금을 하는 것을 결코 보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서 단 한 명의 거지도 만나지 못했다. 그것은 이 도시에서는 진정한 형제애 가운데 풍성한 도움이 이들에게 제공되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종교개혁 이전의 제네바에는 ..

제네바에서의 칼빈의 초기 사역과 제네바 교회

제네바에서의 칼빈의 초기 사역과 제네바 교회 18개월의 초기 사역과 그 성격 작자 미상 (기독교 편집) 1. 제네바로 오기 이전의 칼빈 (1) 1533. 11. 1. Nicolas Cop의 빠리 대학 총장 강연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주해에 근거한 루터파적인 내용의 강연 -Erasmus의 신약성서 제 3판의 사상과 언어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주해 부분에서 Bucer가 라틴어로 옮긴 루터의 해석을 상당 부분 그대로 따르고 있음. (2) 샤를르 데스뻬빌르(Charles d'Espeville)라는 가명 사용하며 피신 쌩똥쥬(Saintinge)에 있는 앙굴렘므(Angoulême), 네락(Nerac), 노이용(Noyon), 빠리(Paris), 다시 쌩똥쥬(Saintinge), 뽀아티에(Poitie..

칼빈의 설교관

칼빈의 설교관 (박건택 교수의 '칼빈과 설교' 참조) 임진남 목사 / 한국개혁주의 신학연구원 (2014.10.10) 1. 서 론 루터는 “마귀는 우리를 그리스도가 없는 성경으로 인도하고 성령은 우리를 그리스도가 계시는 성경으로 인도 한다”고 말한다. 루터의 말처럼 수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읽고 들을 때 그리스도가 없는 성경을 읽고 듣고 있다. 목사로 부름 받은 우리들이 강단에서 복음의 진리를 전하고 있는지 날마다 우리는 자신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종교개혁은 신학의 개혁이다. 인간의 공로와 하나님의 은혜, 인간의 전통과 하나님의 말씀, 인간의 권위와 하나님 말씀의 권위, 인간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투쟁이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 모든 외침은 성도의 구원과 관련된 것이다. ..

신앙고백서 등 신학서적이 필요한 이유에 관한 대화

대화 출처: https://open.kakao.com/o/g7UYmxQe (오픈채팅: 기독교인들의 교제와 성경대화) (채팅 특성상 즉석에서 오고 간 대화라 더 부족함이 있는 점 감안하셔서 유익이 되길 바랍니다.) ​ ​ 신앙고백서 등 신학서적이 필요한 이유에 관한 대화 ​ (2018.5.23) ​ 에클레시아: 신앙고백서 등 신학서적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가 뭘까요? ​ 기독교(Sola): 교리공부의 필요성은 많이 있겠지만 당장 생각나는 몇 가지를 나누고 싶습니다. ​ 먼저, 하나님께서 명하신 말씀을 바르게 알고,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성경에 교리교육의 근거가 되는 말씀들이 여러 곳에서 나오는데 관련 말씀중 하나로 신명기 6장 6~9절이 있습니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

신앙 대화 2024.05.13

공부하는 개혁자, 존 칼빈

공부하는 개혁자, 존 칼빈 배경락 목사 (2017.5.2) 중세 말 교회는 백성을 철저히 바보로 만들었다. 성경을 금서로 지정하여 읽지도 못하게 하고 가르치지도 않았다. 제대로 가르칠 필요를 느끼지 못하니까 성직자들도 성경에 대하여 무지하였다. 어떻게 해서든 사제(성직자)가 되기만 하면, 그다음부터는 무사 안일이었다. 성경을 깊이 연구할 필요도 없었고, 책을 읽을 이유도 없었다. 성경 한 구절 적당히 읽고 제 마음 내키는 데로 떠들면, 아무 것도 모르는 백성은 아멘하고 받아들였다. 그들은 헌금하면 용서받을 뿐만 아니라 복을 받을 것이라고 가르쳤다. 백성들도 머리 아프게 성경을 공부할 필요 없고 돈 몇 푼 적당히 던져주면 끝이니 성직자나 평신도 모두 편하였다. 교회는 어떻게 해서든 돈을 끌어모으기에 혈안이..

칼빈은 사람을 죽인 적이 없다

칼빈은 사람을 죽인 적이 없다 최덕성 박사  칼빈에 대한 질타, 역사적 정황 고려하지 않은 판단 감리교계 한 인터넷 신문에 이단자 세르베투스와 관련하여 종교개혁 신학자 존 칼빈을 폄하하는 글이 게재되고, 그 글이 SNS 세상을 돌아다닌다. ‘신학은 정통, 사역은 밥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칼빈이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고 주장한다. 신성남의 역사 이야기는 편향을 넘어 악의적 왜곡으로 보인다.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교회의 거룩성을 무너뜨리는 맹독을 지닌, 터무니없는 내용이다. 명예훼손은 제6계명과 제9계명 위반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그 명예는 산 자처럼 보호받아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다. 유튜브 속 ‘칼빈의 만행(게시자 babuzizi)’과 ‘기독교인이 보면 까무러칠 영상(게시자 김기훈)’이라..

인간 칼빈을 말한다 - 남편과 아버지로서

인간 칼빈을 말한다 - 남편과 아버지로서 조준영 기자 / 기독신문 (2009.5.29) 좀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을 감으면 어느덧 그녀의 정숙하고 단아한 자태가 떠올랐고, 새벽의 고요를 깨고 부드러운 목소리조차 들려오는 듯 했다. 친구 마틴 부써가 처음 그녀를 추천했을 때 그녀는 평소 생각하던 배우자감과 꼭 들어맞았다. 정숙하고 순종적이며, 까다롭지 않고 검소하고 인내심이 많은 여자였다. 자녀가 둘 딸린 미망인이긴 했지만, 그녀의 장점들은 그것을 뛰어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가슴 속엔 어느덧 그녀에 대한 연모마저 자라고 있었다. 때는 1540년, 서른한 살이 된 칼빈에게 결혼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이 구체화되는 순간이었다. 목회와 교육, 저술활동에 매진하던 칼빈은 평소 결혼과 이성에 대해 별 관심을 보..

칼빈주의 강연 요약 중

칼빈주의 강연 요약 중 이승구 목사 개신교의 일반적인 특징을 칼빈주의의 고유한 것으로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이에 대하여 칼빈주의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루터교가 유일한데 이미 언급한 대로 루터교는 로마교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카이퍼는 루터와 칼빈을 비교하면서, 하나님과의 직접적 교제라는 근본적 해석에 이른 것은 칼빈주의가 유일하다고 강변한다. 루터 역시 하나님과의 직접적 교제를 위해 싸웠지만, 주관적이며 인간학적인 측면에서 도전하였다. 여전히 그는 교회를 하나님과 신자 사이에 있는 대표적이며 권위적인 교사로 보았고, 로마교의 성례관과 의식에 의지하고 말았다. 하지만 칼빈의 접근은 보다 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일반적 우주론적 원리에 있었다. 따라서 칼빈은 바로 신자 안에..

‘아디아포라’에 대한 루터·칼빈의 입장

‘아디아포라’에 대한 루터·칼빈의 입장 이상규 교수 / 고신대학교 역사신학 (2003.9) 루터와 칼빈은 근본적으로 성경에 기초한 개혁을 말했다는 점에서 이 두 개혁자의 형식적 원리(formal principle)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점은 루터나 칼빈만이 아니라 쯔빙글리나 멜란히톤에게 있어서도 동일했다. 심지어 루터는 교황의 무오성의 문제도 만일 로마교가 성경에 근거하여 그 점을 밝혀낸다면 받아드릴 수 있다고 보았을 만큼 개혁에서의 성경의 권위에 의존적이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은 교황의 무오성을 성경으로 증명하지 못했다. 그런데 루터와 칼빈 간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는데, 그것은 아디아포라의 문제였다. 루터는 성경이 명백하게 금하지 않는 한에 있어서 로마교회의 전통(관습)은 구속력이 있..

우리 자신과 하나님의 성품을 생각함 (칼빈 욥기 강해)

우리 자신과 하나님의 성품을 생각함 (‘칼빈의 욥기강해 욥과 하나님’ 중에서) "만일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서 우리더러 자신을 섬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요구하는 건 어째서인가요? 하나님은 자신만 위하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합시다. 그것은 우리와 우리 구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한 삶의 법칙을 주시며 악에서 떠나 이것저것을 하라고 요구하실 때, 당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고려하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율법 안에서 자신의 이익을 강구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유익하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덕 될만한 것만을 생각하십니다. 우리가 잘하면 그 잘한 것의 대가가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악을 행하면 우리가 손해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당신 스스로 완전..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칼빈의 견해 (강의 음성 첨부)

(첨부파일에 mp3 강의 음성파일을 올려놨습니다.) 우리들은 항상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칼빈의 견해 (제28회 정암신학강좌 2강의) 헤르만 셀더하위스(Herman Selderhuis) / 이승구 통역 강남성도교회 노승수 작성 (2016) 1. 서론 “I´l est vray que ie voy que mon corps s´en va en decadence: s´il y a quelque vigneur, elle diminue de iour en iour, et ie contemple la mort sans l´aller chercher dix lieuës loin.” “나의 몸은 후패하고 날마다 나빠져 간다. 죽음을 생각하기 위해 먼 곳을 갈 필요가 전혀 없다”고 칼빈은 말하였다. ..

칼빈의 설교자(목회자) 직분에 대한 인식 ('칼빈과 설교'중)

칼빈의 설교자(목회자) 직분에 대한 인식 ('칼빈과 설교'중) 서명범 목사 1) 하나님을 대표하는 설교자 우리는 칼빈의 설교의 연구에 앞서 교회의 직분자인 목사에 대한 칼빈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한다. 설교자에 대한 칼빈의 인식은 그의 설교에 대한 인식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교회의 권위에 있어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만이 교회를 다스리시는 유일한 권위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강요 4권3장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만이 교회를 지배하시며, 교회 안에서 권위를 또는 우월한 지위를 가지셔야 한다. 그리고 이 권위는 그의 말씀에 의해서만 행사된다"고 전제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하여, "눈에 보이시지 않는 하나님은 그의 이 권위를 사람들의 봉사를 통해 이루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눈에..

교회 정치 2024.02.04

칼빈과 세르베투스 사건 일부 요약

칼빈과 세르베투스 사건 일부 요약 김영재 박사 세르베투스(Servetus) 는 삼위일체를 부인하여 화형을 당한 자이다. 이 사람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는 책과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2권의 책을 썼다. 이 사람은 유아 세례를 거부한 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잘못된 가르침을 했기에 제네바에 그가 왔을 때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아 화형을 당하게 된 것이다. 당시에 이단을 화형에 처하는 일은 보편적인 것이었다. 당시에는 로마교회와 개신교 모두 다 신성모독을 하는 자들을 화형에 처했다. 그래서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Servetus' 가 제네바에 왔을 때는 제네바에 있는 권력가들이 ‘Servetus'를 법에 기소하였다. 그러자 로마의 권력으로부터 ‘Servetus' 가 도망을 하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