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40

교회법이란 무엇인가?

교회법이란 무엇인가?​임경근 목사 / 다우리교회 (2021.4.8)​​1. 교회법의 현주소​모든 그리스도인은 율법의 저주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얻었다. 더 이상 율법의 구속을 받을 필요가 없다. 이신칭의 교리를 믿고, ‘오직 믿음으로’(sola fide)를 주장하는 개신교인은 특별히 율법과 법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있다. 하나님이 직접 명령한 십계명조차도 예배 시간에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목사가 적극적이지 않으니 교인은 말할 것도 없다. 하물며 종종 짐으로 인식되는 ‘교회법’에 대한 인식은 어떠하겠는가? 교회법에 대한 개신교인의 생각은 긍정적이지 않다. 교회의 법은 교회 직분자에게나 해당되는 것이지, 성도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한국 교인은 자신이 다니는 교..

교회 정치 2024.11.24

칼빈에 있어서 "오직 성경"의 의미 고찰

칼빈에 있어서 "오직 성경"의 의미 고찰 김영규 교수 / 개혁주의 성경연구소 소장  1. 성경의 원칙(Regula scriptura sive Regula verbi Dei) 칼빈(Calvin)은 자신으로부터 자신을 향하여 생각하고 말했던 인문주의적인 학자는 아니었다. 처음 이레니우스(Irenaeus)가 모든 이단들 안에서 잘못으로 인식하였던 그런 인간들의 생활 양식을 오히려 그는 하나의 커다란 신학적인 문제로 간주하였다. 어거스틴(Augustinus) 역시 그 인간문제에서 모든 문제의 원천을 응시할 수 있었다: "절대자이신 그 분으로부터 떠나 절대자가 아닌 그들이 그들 스스로에게 돌아가는 것… 이것이 그 본성에 있어서 첫 타락이요 첫 결점이며 첫 잘못이다… 왜냐하면 절대자이신 그 분으로부터 비절대자인 것..

칼빈주석 '고린도전서 서론' 중 3장 개론

칼빈주석 '고린도전서 서론' 중 3장 개론 존 칼빈 / CH북스  제 3장에서 바울은 앞 장의 마지막 부분을 고린도 교인들에게 적용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다시 말해서, 그는 그들이 육신적인 자들이기 때문에, 복음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들조차도 거의 배울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 탄식하는 것으로 이 장을 시작한다. 이런 식으로, 바울은 그들이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배울 수 없는 이유는 말씀 자체에 어떤 문제나 결함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 무지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와 동시에, 그는 그들의 마음이 새롭게 될 때에만, 그들이 어떤 일에 대해서든 올바르고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이 새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은연중에 그들에게 경고한다. 이어서, 그는..

칼빈의 자필 예정론 일부 번역

칼빈의 자필 예정론    [CO IX, 713-4]  번역 : 김영규 교수(개혁주의연구소 소장) / 김인석 목사 정리  " 첫 인간의 창조 전에 하나님께서 영원한 의논에 의해서 전 인류에 대해서 무엇을 행하시고자 하시는지를 정하셨다(Ante creatum primum hominem statuerat Deus aetemo consilio quid de toto genere humano fieri vellet).  이런 감추어진 하나님의 의논으로 말미암아 아담이 자신의 순수한 상태로부터 타락하였고 그의 결함 때문에 그의 모든 후손들이 영원한 죽음의 진노 가운데 몰았다(Hoc arcano Dei consilio factum est ut Adam ad integro naterae suae statu degice..

칼빈주석 '고린도전서 서론' 중 2장 개론

칼빈주석 '고린도전서 서론' 중 2장 개론 존 칼빈 (CH북스)  제 2장에서 바울은 자신이 그들에게 행한 설교, 즉 자기가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 어떤 식으로 전하였는지를 본보기로 제시한다. 즉, 그의 설교는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는 너무나 평범하고 하찮아 보여서 품위나 고상함이나 장중함 같은 것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설교에서는 성령의 능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바울은 계속해서 자신이 지금까지 그들에게 전한 복음의 특징이 무엇이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해 나가면서, 복음 속에는 하늘에 속한 신비한 지혜가 담겨 있는데, 그 지혜는 인간의 그 어떤 날카로운 지성이나 통찰력으로도 파악될 수 없고, 그 어떤 육신적인 지각으로도 파악될 수 없으며, 인간의 그 어떤 이성적인 추..

종교개혁 시대의 하이델베르그와 현재 진리 파수의 충분한 환경

오늘을 사는 지혜 김인석 목사 / 칼빈장로교회 (2010.11.2)  16세기 중반 하이델베르그가 제네바와 함께 개혁의 중심도시가 되었던 배경에는 프레데릭 3세의 지배 하에서 가능하게 되었다. 하이델베르그 대학은 1386년에 설립되었으나 1559년 44세의 나이로 프레데릭 3세가 즉위한 후 루터주의와 칼빈주의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는데 프레데릭 3세가 칼빈주의에 손을 들어주었다. 그 후로 하이델베르그 대학에는 인근의 개혁자들이 속속 몰려들기 시작했다. 1561년 자카리아스 우루시누스가 교수로 부임했고, 같은 해 카스퍼 올레비아누스도 부임했다. 이 두 사람에 의해서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이 작성되었다. 우루시누스의 경우는 비텐베르그에서 공부하였고 거기서 칼빈, 부쩌, 블링거, 그리고 피터 마터 베르미글리우스와..

칼빈의 에스겔서 기도

칼빈의 에스겔서 기도 (6:1~9 주석 후)  "전능하신 하나님, 주께서는 백성들에 대한 이전의 확실한 심판을 계속하기로 하셨사오니 우리가 오늘도 순전한 예배를 드리도록 하옵소서. 오 주님! 우리가 당신의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으며 결코 우리의 생각으로 음행을 저지르지 않게 하옵소서.  주께서는 독생자를 통해서 당신의 뜻을 분명히 확증해 주셨사오니 우리가 늘 순종케 하며 이 세상에서 순례자로 있을 동안 주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간구케 하소서. 또한 언제나 불변하신 주님을 통해서 우리를 위해 하늘에 예비하신 복된 기업에 이르게 하옵소서. 아멘."  (칼빈주석 에스겔 - 성서원)    https://m.youtube.com/@osola24 Osola (유튜브)  Osola정통신학을 전하는 유튜브입니다. 지금 ..

칼빈주석 '고린도전서 서론' 중 1장 소개 부분

칼빈주석 '고린도전서 서론' 중 1장 소개 부분 존 칼빈 / CH북스 / 옮김: Sola (2019.5.22)  이 서신의 제 1장에서 바울은 감사의 말로 편지를 시작하지만, 사실 이 감사의 말은 그들에게 처음 시작한 것을 끝까지 붙들고 나아가라고 격려하는 권면으로서의 성격을 지닌 말이다. 그가 이런 식으로 고린도 교인들의 마음을 풀어 주고 어루만져 주는 말로 이 서신을 시작하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이 서신의 본론에서 자기가 그들에게 권면하거나 지시할 것들을 좀 더 유순하게 잘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도 잠시뿐이고, 그는 곧바로 이어서, 고린도 교인들이 끼리끼리 파당들을 지어서 서로 편을 갈라 다투고 분쟁을 일으킴으로써 교회에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에 ..

[칼빈의 에스겔서 기도] 삶의 여정이 끝날 때까지 순종하게 하옵소서

칼빈의 에스겔서 기도 (3:21~4:3 주석 후) 존 칼빈  "전능하신 하나님, 주께서는 우리를 은혜롭게 부르시며 비록 우리가 귀머거리일지라도 우리를 향해 베푸시는 선하심을 멈추지 아니하시오니 이제 우리는 당신의 말씀에 따라 살며 주께 복종하기 위해 우리가 스스로 절제하게 하옵소서.  또한 우리로 하여금 하루나 짧은 기간 동안만 순종할 것이 아니라 계속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하늘 곳간에 우리가 들어가는 삶의 여정이 끝날 때까지 순종하게 하옵소서. 아멘. "  (칼빈주석 에스겔 - 성서원)    https://m.youtube.com/@osola24 Osola (유튜브)  Osola정통신학을 전하는 유튜브입니다. 지금 이 글을 클릭하시면 유익한 글들이 있는 다른 링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독교 자료 (..

하나님의 권능 아래 자신을 겸손케 하는 것이 참다운 지혜

하나님의 권능 아래 자신을 겸손케 하는 것이 참다운 지혜 존 칼빈 (칼빈 주석 말라기 2:17) / 성서원 번역  "너희가 말로 여호와를 괴로우시게 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를 괴로우시게 하였나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모든 행악하는 자는 여호와의 눈에 선히 보이며 그에게 기쁨이 된다 하며 또 말하기를 공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함이니라"(말라기 2:17)  '유대인들은 자신을 살피지 않았고 이러한 징계를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고백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부드럽게 다루어도 말탄 사람을 걷어차고 마구 날뛰는 야생마와 같았다.  그러나 이러한 오만함은 가면을 쓴 모든 사람에게서 볼 수 있다.그들은 소원대로 대접받으면 허풍으로 신앙으로 고백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조금이라도 가혹하..

게으름을 다룬 글과 성경적 세계관에 관한 대화 (칼빈 주석)

대화 출처: https://open.kakao.com/o/g7UYmxQe (오픈채팅: 기독교인들의 교제와 성경대화) (채팅 특성상 즉석에서 오고 간 대화라 더 부족함이 있는 점 참고하셔서 유익이 되길 바랍니다.) ​ 게으름을 다룬 글과 성경적 세계관에 관한 대화 (칼빈 주석) 데살로니가후서 3:10 주석: 존 칼빈 / 번역: 성서원 (2024.1.3) Southeast Christbear: 언제 '게으름' 에 대해서 다루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ola: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게으름에 대해 계시하신 부분들에서 칼빈 목사님이 해석한 것을 소개해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관련 구절들을 몇 개 찾아보았습니다. 그중 먼저, 태어나면서부터 맹인 된 사람을 고치시며 말씀하신 부분과 칼빈 목사님의..

신앙 대화 2024.07.01

평온한 죽음 “어떤 묘비도 세우지 말라” (존 칼빈)

평온한 죽음 “어떤 묘비도 세우지 말라” (존 칼빈) 유언장에 검소한 일생·가족 향한 애틋한 사랑담아 “주의 일 하다 분노한 적 있다면 용서하길” 권면도 조준영 기자 / 기독신문 (2009.6.4) 1564년 5월 28일 제네바 성문 밖 플랭 팔레 공원묘지로 향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좀체 입을 열지 않았다. 한 마디라도 입을 열면, 그 말은 들불처럼 번져 온 군중의 눈물샘으로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그것은 마치 세마포에 싸여 나무관에 누운 제네바의 위대한 지도자를 향한 무언의 다짐처럼 보였다. 온갖 위협과 조롱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지키고, 깨우치고, 가르쳐왔던 사람. 지방 행정 장관들, 시의회 의원들, 목사와 교사들, 학생들, 각계각층 남녀들의 비통한 발걸음 사이로 간간히 애절한 ..

[창 18:2~3] 아브라함이 손님에게 '주여'라고 칭하는 이유 (칼빈, 박윤선 목사와 카페에서)

대화 출처: https://open.kakao.com/o/g7UYmxQe (오픈채팅: 기독교인들의 교제와 성경대화) (채팅 특성상 즉석에서 오고 간 대화라 더 부족함이 있는 점 감안하셔서 유익이 되길 바랍니다.) ​ ​ [창 18:2~3] 아브라함이 손님에게 '주여'라고 칭하는 이유 (칼빈, 박윤선 목사와 카페에서) ​ (2019.2쯤) ​ 기독교 (Sola): 안녕하세요 칼빈 목사님, 오늘은 창세기 말씀 관련해서 여쭤 보고자 카페에서 만나뵙자고 했습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채팅방에 '팍마'라는 분이 계신데요, 창세기 18:2~3에서 사람 셋에게 "주여"라고 칭하는 이유를 질문하셨습니다.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섰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신앙 대화 2024.06.03

제네바교회, 이렇게 구제했다

제네바교회, 이렇게 구제했다 임종구 목사 / 기독뉴스 (2017.5.18) 예배를 영어로 ‘서비스(Service)’라는 부르는 것은 구제가 예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종종 구제를 ‘예배 후의 예배’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초대교회에서 ‘예배(worship)’와 ‘복지(welfare)’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었다. 그렇다면 칼뱅이 사역했던 제네바교회의 구제사역은 어떠했을까? 베르게리오는 제네바의 모습을 “나는 교회에서 가난한 자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모금을 하는 것을 결코 보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서 단 한 명의 거지도 만나지 못했다. 그것은 이 도시에서는 진정한 형제애 가운데 풍성한 도움이 이들에게 제공되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종교개혁 이전의 제네바에는 ..

제네바에서의 칼빈의 초기 사역과 제네바 교회

제네바에서의 칼빈의 초기 사역과 제네바 교회  18개월의 초기 사역과 그 성격 작자 미상 (기독교 편집)  1. 제네바로 오기 이전의 칼빈  (1) 1533. 11. 1. Nicolas Cop의 빠리 대학 총장 강연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주해에 근거한 루터파적인 내용의 강연  -Erasmus의 신약성서 제 3판의 사상과 언어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주해 부분에서 Bucer가 라틴어로 옮긴 루터의 해석을 상당 부분 그대로 따르고 있음.   (2) 샤를르 데스뻬빌르(Charles d'Espeville)라는 가명 사용하며 피신  쌩똥쥬(Saintinge)에 있는 앙굴렘므(Angoulême), 네락(Nerac), 노이용(Noyon), 빠리(Paris), 다시 쌩똥쥬(Saintinge), 뽀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