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죽음 2

평온한 죽음 “어떤 묘비도 세우지 말라” (존 칼빈)

평온한 죽음 “어떤 묘비도 세우지 말라” (존 칼빈) 유언장에 검소한 일생·가족 향한 애틋한 사랑담아 “주의 일 하다 분노한 적 있다면 용서하길” 권면도 조준영 기자 / 기독신문 (2009.6.4) 1564년 5월 28일 제네바 성문 밖 플랭 팔레 공원묘지로 향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좀체 입을 열지 않았다. 한 마디라도 입을 열면, 그 말은 들불처럼 번져 온 군중의 눈물샘으로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그것은 마치 세마포에 싸여 나무관에 누운 제네바의 위대한 지도자를 향한 무언의 다짐처럼 보였다. 온갖 위협과 조롱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지키고, 깨우치고, 가르쳐왔던 사람. 지방 행정 장관들, 시의회 의원들, 목사와 교사들, 학생들, 각계각층 남녀들의 비통한 발걸음 사이로 간간히 애절한 ..

칼빈의 유언

칼빈의 유언 책: 칼빈의 유언과 개혁신앙(성약)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셔서 우상 숭배의 심연에 갇혀있던 나를 건져내어 복음의 빛으로 인도하시고 구원의 교리에 참여하도록 해주셨습니다. 나는 그러한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분에 넘치도록 긍휼을 베풀어주셔서 내가 연약할 때에나 실패할 때에도 언제나 참아주셨습니다. 그러한 약함이 있고 잘못을 범한 나는 수백번이라도 버림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는 더 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셔서 주님의 복음 진리를 전하고 선포하시려고 나와 나의 사역까지도 사용하셨습니다. 따라서 나는 이 믿음으로 살고 죽기를 원한다고 분명히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