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 신비주의가 교회 안에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
- 레이 윤겐,『신비주의와 손잡은 기독교』부흥과개혁사, 2009, 1장 보이지 않는 교단 중에서 / 강대식 글 옮김
오늘날 “영적 훈련” 운동이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교회 안으로 고대의 신비적인 수행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은 동양 종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 신비주의가 토머스 머턴, 헨리 나우웬, 리처드 포스터 등을 거쳐 최근의 이머징 교회까지 침투해 들어온 과정을 파노라마식으로 보여 준다.
“기독교”요가, 영적 제자도, 영적 훈련, 신성한 공간 그리고 관상기도, 당신은 이 어느 것 하나라도 친숙하게 들리는가? 이런 용어들이 당신의 교회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뉴에이지 영성이 이미 상당수 교회 안에 스며들었고, 복음주의의 방향을 비틀어 놓으려는 시도가 대부분의 신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뤄지고 있다. 내로라 하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이제 명상 기법들을 연마하라는 말을 서슴치 않고 있다. 뉴에이지, 신비주의 영성은 수많은 교회, 청소년 단체 그리고 기독교 교육기관의 중심부에 둥지를 틀고 있다.
아래 인용문들을 보라.
미국의 모든 초등학교 5학년 교과목으로 선불교를 가르쳐야 한다 - 스콧 펙, ‘가지않은 길’의 저자
나는 요가, 중국의 무술인 태극권 그리고 비파사, 초월 명상과 만트라 명상 등 세 종류의 명상훈련을 한다.- 잭 켄필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저자
나는 예수 말고도 여러 근원에서 영감 넘치는 메시지를 찾는다. 우리에게 오는 구도자들은 석가, 무함마드-- 요가난다 그리고 달라이 라마 등과 같은 위대한 선지자들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들을 통해 지혜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켄블랜차드, ‘일분 경영’의 저자
나는 제자화가 곧 ‘기독교라는 종교에의 고착’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사람들이 예수의 제자가 되도록 하면서도 불교, 힌두교 혹은 유대교적인 상황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많은 경우 바람직할 수 있다- 브라이언 맥클라렌, 이머징 교회 운동 지도자
우리는 우주적인 그리스도에 더 눈뜰 필요가 있다 이 말은 모든 존재가 그 안에 그리스도의 빛이 있음을 인식한다는 뜻이다. - 매튜 폭스, ‘우주적 그리스도의 오심’의 저자
신비주의 영성이 정말로 교회에 스며들어 있는가? 이 책은 합리적인 문헌들의 지지를 받는, 그리고 거침없는 논조로 이 질문에 답변하고자 하는 나의 시도를 담고 있다. 이 신비주의적인 영성이 어떻게 교회로 유입되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우리는 먼저 뉴에이지의 기층을 이해함으로써 그것이 어떻게 우리 사회의 여러 곳에 스며들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비즈니스, 의학, 교육, 정치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회등 사회의 모든 면에 뉴에이지의 영향이 스며들었다. 독자가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쯤 될 때, 교회가 위험에 빠져 있음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뉴에이지의 범위
1980년대에 뉴에이지라는 용어는 많은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에게 혐오감을 자아냈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이 반동이 잦아들면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위협적으로 보였던 요소에 대해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뉴에이지 운동이 자취를 감춘 것은 아니었다. 이 운동의 양상을 알면 많은 기독교인이 놀랄 것이다. 새로운 천 년이 다가올 무렵, 뉴에이지는 서구 문화에 조용히 침투해 많은 기독교인이 뉴에이지와 동양적인 영성에 익숙해질 정도였다. 이 책은 이러한 새로운 영적 패러다임의 원래 모습을 벗겨 내고 이 패러다임이 취하고 있는 여러 가지 다른 모양들을 밝힐 것이다.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딤전4:1)
미혹의 영들은 동양적인 신비주의 수련을 도입함으로 기독교를 자기 마음대로 다시 만들고 있다. 신비주의 수련이 아무 의심 없이 참여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폭넓은 영성(이런저런 신앙들을 한데 섞는)을 선호하고 기독교 신앙을 버리게 할 수도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새로운 영성은 널리 알려진 복음주의적인 교회들에서조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요일4:1)
먼저 뉴에이지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보자. 데이비드 스팽글러는 1965년에 이 운동에 대해 “이러한 비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고찰하는 분야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25년 후인 1992년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안토니오는 같은 운동을 이렇게 말한다.
캘리포니아 대학 센터 바바라 캠퍼스의 사회학자들은 1,200만명의 미국인들이 적극적인 수련자들이고, 3,000만 명은 뉴에이지 운동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뉴에이지 운동 참여자들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종교 집단이다.
2002년경, 브래들리 대학 종교 연구소의 로버트 풀러 교수는 미국 인구의 20퍼센트(4000만명 이상)가 뉴에이지 운동을 받아들인다는 수치를 발표했다. 이 가르침의 수요는 시장의 법칙에서 볼 때 확실하게 있다. 규모가 있는 미국 체인 서점들에서 뉴에이지로 분류한 서가의 수는 70개에서 80개에 달한다. 많은 경우에, 뉴에이지 관련 서적들은 기독교 서적들이 꽃힌 서가들의 수와 맞먹거나 더 많다. 그리고 어떤 서점들에서는 뉴에이지 관련 서가가 스포츠에 맞먹는다.
다양한 뉴에이지 치유 수련이 사소하게 볼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다는 증거 또한 많다. 레이키(Reiki)는 치유 수련 방법의 하나로 1970년대에 일본으로부터 미국에 들어왔다. 수련자가 50만명을 넘어서는 데 25년이 걸렸다. 당시 미 육군에 복무하는 전체 사병들의 숫자에 해당한다. 그리고 2005년에는 미국에서만 100만명이라는 경이적인 숫자를 기록할 만큼 천정부지로 늘었다! 어떻게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됐는가? 이에 대한 답을 하면, 인간 역사에서 가장 천재적이고 공교한 풀뿌리 종교 조작의 하나와 당혹스럽게 마주치게 된다.
뉴에이지라는 이유
물병자리 시대(1960년대에 시작, 2000년 동안 지속된다는 천문학적 시대) 혹은 새로운 시대는 인간이 황금기로 들어가는 시대를 의미한다. 많은 점성술가, 신비 예언가들은 물병자리 시대가 인간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떠들어 왔다. 물병자리 시대는 우리 모두가 인간이 신임을 깨닫게 되는 시기다. “물병자리의 주제는 신의 내재다. 물병자리 시대의 목표는 이 사상을 의미 있는 현실로 가져오는 것이다.”
가장 좋은 설명은 ‘신비주의 사명’이라는 책이다.
비학(occultism)은 신비한 진화의 학문으로 규정할 수 있다. 감취진(즉, 비의) 인간의 능력으로 숨은 본질을 규명하도록, 즉 만유 안에 있는 만유인 신을 보도록 운용하는 것이다.
이 신비한 능력이 뉴에이지 운동에서 크게 두드러지는 표지다. 단순한 신념 혹은 신앙이 아니라 신비한 인지 능력인 것이다. 명상 지도가인 앤 와이즈는 말한다.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자기가 12년동안 매일 한 시간씩 명상을 했다고 한다. 다른 묵상가와 대화하면서 자신의 묵상 방법이 잘못됐음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이 경험한 것들을 하나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묵상하고” 있는 그의 뇌파를 검사해 주었다. 그리고 그가 12년 동안 그저 잡생각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특정한 명상 방법이 일반적으로 침묵이라 불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조용한 상태에 있다고 해서 침묵이 아니라 신비한 능력을 향해 열린 빈 마음이 내적 침묵인 것이다. 한 뉴에이지 사부는 말한다. “명상의 적은 마음이다.”
명상이란 무엇인가
보통 명상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뉴에이지 명상은 정반대다. 생각을 정지 혹은 중립의 상태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마음의 평정을 얻기 위해 사람의 모든 생각을 비우도록 하는 것이 뉴에이지 명상이다. 사고의 느슨한 흐름이 멈추는 명상을 하는 동안에는 번잡한 생각이 그치고 의식의 전환이 일어난다. 마음에 일체 생각이 없고 비워진 상태, 공백이 될 때까지 작용하는 메커니즘이다.
이 무념무상의 단계로 이끌기 위해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호흡 수련과 만트라다. 호흡 수련은 호흡에 집중한다. 만트라는 단어 혹은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다. 기본적인 방법은 집중과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잊을 정도의 집중 유지다. 한 대상에 집중하여 반복하면 공심이 만들어진다.
만트라는 이런 명상에서 중심적이다. 따라서 이 용어의 정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스크리트어로 만은 “생각하다‘는 의미이고, 트라는 ”자유로워지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만트라란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다“라는 의미다. 큰 소리 혹은 조용히 만트라를 반복할 때, 단어 혹은 문구는 처음 의미를 잃는다. 의식적인 사고 과정이 점점 변화된 의식 상태가 이뤄질 때까지 이어진다.
한 여인이 1984년에 신비 수련에 접하게 됐을 때 일어난 일을 ‘라이프 타임즈’의 기고문에 적었다. 이 경험은 1984년에 시작됐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명상을 배웠다. 기도란 신에게 말하는 것이고, 명상은 신의 음성을 듣는 것이라는 글을 읽고, 마음이 열렸다. 하지만 명상이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깨닫지는 못했다.
오래지 않아 명상 중에 내 몸에 예전과 같지 않은 느낌이 느껴짐을 알게 됐다. 어떤 에너지가 내 몸 안에 흐르는 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좋고 힘이 넘쳤다. 모래가 고운 백사장에서 햇빛 아래 졸고 있는 듯 온몸에 온기가 흘렀다. 이 감각은 점점 더 강해 졌고, 얼마 후에는 마치 전류가 내 몸 안을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손가락들이 욱신거리고, 손바닥이 저렸다. 어느 날 밤 불가사의한 꿈속에서 내가 치료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야 이 에너지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됐다.
이와 같은 역동 경험이 사실은 뉴에이지가 말하는 모든 것이다. 어떤 강력한 임재와 개인적으로 밀접한 접촉을 하는 것이다. 신비가인 디온 포춘은 “의식의 전환이 모든 신비 수련에서 중요한 열쇠”라고 인정한다.
명상 노력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양된 자아라는 개념에 있다. 고양된 자아는 우주의 신적 본질에 연결된 개인의 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이 목표는 고양된 자아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 고양된 자아가 물질 영역으로 출현함으로써 수련자는 신의 인도와 이끌림을 받게 된다. 뉴에이지에서는 이런 연결을 자각, 변혁, 계몽, 자아실현, 우주적인 의식 그리고 초의식이라고 부른다. 뉴에이지를 왜 초월 지식이라고 바꿔 부르기도 하는지 설명해 준다. 초월 지식은 물질적인 영역을 넘어서는 세계(보이지 않는 영역)을 뜻하는 말로 일반적인 오감으로는 파악되지 않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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