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이단 등

뉴에이지 신비주의 실용성에 영혼을 판다

Sola. 2023. 10. 21. 06:00

 

뉴에이지 신비주의 실용성에 영혼을 판다

- 레이 윤겐, '신비주의와 손잡은 기독교', 1장 보이지 않는 교단 중에서 / 강대식 글 옮김

실용적인 신비가들 그리고 비밀 종교의 영향

복음주의 학자 데이비드 스미스는 말한다.

기독교 시대가 동트기 시작할 때의 영지주의 외에 정통 기독교에 스며들어와 위협적인 요소가 된 것은 뉴에이지 운동 외에는 없다. 이 운동의 개념이 건드리거나 방향을 바꾸어 놓지 않은 삶의 영역을 발견하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신비가는 신비주의를 세속적인 목표의 보조물로 소개하고, 또한 이상한 것과 낯선 것에 대한 대중의 자연스러운 거절 충동을 완화하는 데 뛰어난 사람이다. 탁월하고 영향력 있는 강사며 세미나 인도자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직장에서 “생산성, 활동과 결과를 이끌어 올리기 위해” “초의식적인 마음”(즉 고양된 자아)의 사용을 장려한다.

미국 서북부 중요 일간지에는 대학 교수 한 사람이 전통적인 선불교 명상 자세를 취하고 있는 컬러 사진을 크게 실었다. 그는 불교에 귀의하지는 않았지만, 동양 명상을 통해 마음의 상태를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인기 있는 아침 대담 프로그램이 “배우자와 잘 지내는 법”을 내세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유명한 뉴에이지 저자인 웨인 다이어를 초청해 배우자에게 화가 날 때 “침묵의 인도”를 받으라고 시청자들에게 권한다.

삶을 개선하는 도구로서 수련되고 있는 명상의 몇 사례를 나열한 것 뿐이다 실용적인 신비 운동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그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추천하든 간에 겉보기에 유익이 있을 것처럼 보이는 명상 방법을 얹어만 놓으면 된다는 것이다. 어떤 교의를 믿으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수련 방법만 소개하면 된다는 것이다.

뉴에이지 출판인인 타춰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식을 적절한 언어와 행동으로 표출하는 법을 배우면 된다. 이런 일은 두려움 혹은 저항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명상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은 서구 사회에서 전례가 없는 것이면서 아주 현실적이다. 이제 신비주의는 서구 세계의 구석구석에 퍼져 있다.

처음으로 광범위하게 대중을 사로잡은 책은 샥티 고웨인이 쓴 ‘창조적인 심상화’다. 이 책은 신비가들을 위한 실용적인 경전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초월 지식을 접하게 됐다고 한다. 1978년 초판이 나온 이래 이 책은 수백만 부가 팔렸고 심리학, 공중 보건, 비즈니스 그리고 체육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창조성, 직업적인 목표, 관계, 건강의 증진, 그리고 소박한 긴장 완화와 평온과 같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말이다.

어떤 형태의 명상이라도 결국에는 당신 자신을 원천으로 혹은 당신의 고양된 자아로 보게 하는 경험으로 이끈다. 명상을 하는 동안 당신의 의식에 “클릭”이 일어나고 만사가 제대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순간을 마침내는 경험하기 시작할 것이다. 혹 당신을 통해 흐르는 엄청난 에너지 혹은 몸에서 따듯한 광선이 타오르는 느낌을 경험할 것이다. 이 현상은 당신이 고양된 자아의 에너지를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고웨인은 유대인, 가톨릭, 혹은 개신교도를 유지하면서도 이 책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신이 하는 일이라고는 자아를 계발하는 것이지 종교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 고웨인은 이런 책들의 홍수에서 첫 빗줄기였다. 줄리안 캐머런의 ‘예술가의 길’이 있다. 이 책은 “고차원적인 창조성에 이르는 영적인 길”에 대한 것인데 200만부 이상이 팔렸다.

이런 접근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가 미국의 서부 해안 대도시에서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책, 테이프 그리고 비디오를 파는 회사다. 의사, 심리 치료사 그리고 교사들이 경영진들에게 와서 도움을 구한다. 이들을 찾는 고객들은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전문직 종사자, 그리고 개인 성장에 관심이 많은 사업가들이다.

일반 서점의 건강, 자기계발 그리고 회복에 대한 서가들은 이제 뉴에이지의 초월 지식적인 책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뉴에이지는 껍데기가 아니다. 이것은 속으로 스며들어간다. 상업적인 출판의 주류는 이제 뉴에이지다.” 일반 서점의 서가에서 자기계발과 개인 성장을 찾아보면, 뉴에이지 신비주의가 미국의 영적 전망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함을 알 수 있다.

오늘 뉴에이지 작가들 중 잘 나가는 작가들의 도서 판매대를 눈여겨보라. 단 두명의 일급 작가인 웨인 다이어와 디팩 초프라의 책만 5천만 권이 팔렸다. ‘신비한 예언’의 저자 제임스 레드필드는 장장 2천만권을 팔았다. 닐 도널드 월시는 ‘신과의 대화’로 가볍게 7백만권을 팔았다. 뉴에이지 운동은 우리 사회 전체를 영향권에 두고 재조정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의 마법사

실용적인 신비주의의 파도는 우리 사회에 좀 더 괴상한 형태의 영성이 번창하도록 길을 터 주었다. 마술교 혹은 좀 더 널리 알려지기로는 마법교가 참여자들을 놓고 일부 주류 교단들과 경쟁을 벌리는 입장이 될 정도다. 스콧 커닝햄이 지은 ‘은둔 수련자들을 위한 마법교’는 1988년 발행 이후 40만권이 나갔고, 첫 판 이후 37쇄를 찍었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뉴에이지에 대한 대중의 깊은 인식과 전폭적인 수용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것이 기독교의 중심 메시지에 상당히 위험한 도전이 됨은 불 보듯 뻔하다. 한 신비가는 말한다. “명상은 당신과 더불어 누군가가 있다 혹은 당신은 홀로가 아니라는 그럴듯한 자각을 가져다 준다.” 다른 여인은 명상 수련 중 받은 교훈을 나눈다. 그의 안내자가 말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 빛에 거하라. 내 사랑에 거하라 나를 신뢰하라. 나는 너의 주님이다.” 나는 이것이 레위기 19:31이 경고하고 있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믿는다.

너희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믿지 말며 그들을 추종하여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마법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가 ‘알고 있는 자’라는 점을 유념하라. 뉴에이지 신비가 재클린 스몰은 이렇게 선언한다. “내면적인 길을 통해 영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아는 자가 된다.” 본질상 뉴에이지 추종자는 마법사다!

뉴에이지 신비주의는 고대의 신비 학교라고 불린 가르침들을 반영하고 있다. ‘비밀 종교(occult)’라는 용어는 신비 종교에서 유래한 것이다. 사제들과 숙련자들은 우주의 감춰진 진실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신비 사상은 다양한 지리적인 거리와 문화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행복하고 복 받은자, 당신은 유한한 자가 아니라 신적인 존재가 되었도다”.

한 여류 뉴에이지 영성 작가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권유한다.

기독교인들이 “당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가:”라고 물으면, “우리의 신적인 가능성을 완벽하게 실현하지는 못했지만, 명상과 변용된 의식의 상태를 통해 꾸준히 펼쳐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대답하라

1970년대와 1980년대 초에 가장 높임받는 뉴에이지 고수 중 한 사람인 스와미 묵타난다는 자신이 고양된 자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이다.

'네 자신의 자아에 무릎 꿇으라. 네 자신의 존재에 영광을 돌리고 예배하라. 소리 내어 읽는 것이 늘 네 안에서 울려 나오게 하라. 네 자신의 자아를 묵상하라. 신은 너의 모습으로 네 안에 거한다.'

묵타난다가 1983년에 죽자, 그의 최측근 추종자 한 명이 폭로했다. 자신의 사부는 “매일 밤 은혜와 자아실현의 약속을 미끼로 독실한 소녀들을 침실로 유혹한 정신 이상자, 가학증적 독재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자아실현은 고사하고 이는 성경의 진리를 고스란히 보여 주는 사례였다.

십자가 그리고 고양된 자아

뉴에이지는 실현된, 우주와 합일한 자아 교리를 지지한다. 그들은 그런 자아를 신이라고 보지만 실제로는 귀신들의 영역이다. 반면 기독교인들이 믿는 복음은 은혜를 통한 구원을 인간에게 제시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4). 종교는 인간이 원래 선하기 때문에 인간의 완전성 혹은 더 좋은 표현으로는, 인간 자신이 지닌 신성의 구현을 통해 스스로 하늘로 향하는 길을 얻을 수 있다고 속삭인다. 그러나 기독교는, 인간이 자신의 죄성과 오류 가능성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마침내는 은혜를 통한 구원을 요청해야 한다는 정반대 견해를 강조하여 제시한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엡2:8~9).

구원은 철두철미 하나님이며 동시에 사람으로서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희생을 믿는 누구에게나 선사되는 은혜의 선물이다. 모든 것은 고양된 자아를 외치느냐 아니면 십자가를 외치느냐로 귀결된다. 어떤 신념 체계가 십자가의 전파를 권하고 있지 않으면,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다. 기독교는 시대를 따라 오가는 명상 선생과 실용적인 신비가에 맞서 서 있는 요새와도 같다. 하지만 믿기지 않게도 가장 성공적으로 보이는 실용적인 신비가들이 기독교 자체에서 출현하고 있다. 이 운동을 더 돋보이게 뒤에서 결정적으로 밀어주는 형국을 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뉴에이지 영성 자체의 동력이 아니라 우리의 교회들이다. 어떤 영적 수련 방법은 교회에 깊이 들어와 진치고 있다. 영적 수련 방법들은 마치 빙산처럼 아름답고 멋지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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