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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장로교인가, 회중주의인가?
기독교개혁신보(합신) (2016.10.6)
최근에 자주 존 오웬을 비롯한 회중주의 신학자들로부터 장로교 신학의 전통을 찾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불편하게도 회중주의와 장로교는 엄연히 다르다.
실제로 17세기 영국 신학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거부하고, 회중주의 신학을 택함으로 스콜라주의의 길을 걷다가 몰락했다. 이것은 정통신학으로 확증된 장로교 신학을 거부한 결과이다. 당시 올리버 크롬웰을 등에 업고 회중주의자들이 장로교 목사들을 내 쫓았던 것이다.
회중주의자들은 사보이 선언(1658년)을 통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 교회정치 및 예배모범을 폐기했다. 그 결과 영국 내 신학적 광맥은 끊어지고, 존 오웬으로 대표되는 회중주의 신학이 자리하게 된다. 반대로 스코틀랜드에서는 엄숙한 동맹에 따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그에 포함된 문서들이 비준되고 통과 된다. 이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이다.
결국 영국의 신학은 몰락되었고 자연스럽게 웨슬레의 알미니안주의 신학과 회중주의적인 형이상학적 신학이 서로의 대립을 통해 대부흥이라는 실용주의적이며 감성적인 미국의 신학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것은 도르트 총회를 통해서 알미니안주의를 정죄했지만 타락후 선택이라는 낮은 수준의 타협이 새롭게 보편성을 갖게 되는 아이러니를 갖게 된 것과 같다.
사실상 미국의 장로교회는 조나단 에드워드 이후 부흥이라는 이해하기 쉬운 공동의 목적을 위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수정하거나 폐기하는 길을 걷게 된다. 역사의 교훈이 이러한데, 한국 교회는 존 오웬을 위시한 회중주의 신학으로부터 정통신학의 뿌리를 찾으려 하고 있다.
주님께서는 그 나무의 좋고 나쁨을 그 열매로 안다고 했다. 교회의 열매는 오직 교회의 외적인 숫자에 있지 않고, 성삼위일체 하나님과 분리됨이 없는 그 진리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사에서 좋은 본보기를 보인 참되고 복된 사역자들이 웨스트민스터 총회에 모인 신학자들 가운데 많이 있고, 여전히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름들이 많음을 기억하자.
진실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주님의 종들이 누구인지 정직하게 찾고 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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