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Calvinisticum이라는 용어와 그 함의에 대해서
이승구 교수 (2013.10.12)
오늘 한국개혁신학회가 모여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대한 논의들을 했습니다. 논의 과정에서 extra Calvinisticum 이라는 용어와 그 함의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이는 "칼빈주의 신학이 말하는 '밖에서'(extra)"라는 뜻으로 그리스도의 신성을 그리스도의 인성 밖에서도 존재하시며, 인성이라는 유한은 무한(신성)을 다 가둘 수 없어서 신성을 인성 밖에서도 존재하시며 작용하신다는 뜻입니다. 이는 성찬론에 지대한 의미를 지니는 말입니다.
이를 설명하는 예전에 쓴 글의 한 부분을 여기 붙여 드립니다:
개혁신학이 이렇게 가장 성경적이려고 하면서 공교회의 신조에 충실하려고 하였다는 하나의 예를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에 대한 개혁 교회의 이해를 다른 신학들의 이해와 비교할 때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의 온전한 인성과 신성이 한 인격 안에 있음을 성경에 따라서 그리고 과거의 정통 신학과 함께 잘 이해하면서, 개혁신학자들은 그리스도의 신성은 인성과 연합한 후에도 그 성격이 도무지 변화하지 않으므로, 성육신 후에도 성자께서는 그 신성으로 그 신성이 가지고 있었던 우주적인 기능, 즉 온 우주를 유지하시며 다스리시는 섭리 사역을 계속해서 하고 계신다고 확언했었다.
루터파 신학자들은 개혁신학자들의 이런 주장을 도무지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그리스도의 신성이 인성 밖에서도(extra humanum) 역사하신다는 것을 강조하는 개혁파 신학자들을 조롱하면서, 이런 식의 “밖에서도”(extra)를 강조하는 개혁신학의 주장에 대해 그것을 “개혁신학자들이 주장하는 밖에서도”(extra-Calvinisticum)라고 조롱조(嘲弄調)로 표현한 일들이 많이 있다. 여기서 그 유명한 “칼빈주의자들이 말하는 밖에서”(extra-Calvinisticum)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이제는 이 말에 조롱조(嘲弄調)가 사라지고 개혁신학자들은 자랑스럽게 우리가 말하는 extra-Calvinisticum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다. 이를 가장 잘 표현한 이는 역시 칼빈 자신이다. 칼빈이 기독교 강요에서 이런 개혁신학의 입장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라:
하나님의 아들은, 하늘을 떠나지 아니하시면서, 동정녀의 태에서 태어나시고, 땅을 거니시며, 십자가에 달리시기를 원하시는 방식으로 하늘에서 내려 오셨던 것이다. 그러나 그 분은 계속해서 당신님이 처음부터 그리해 오셨던 것처럼 온 땅을 가득 채우셨던 것이다.
이와 같은 칼빈의 말은 개혁신학에 잘 주의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이상하게 들릴 말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이것이 칼빈의 말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이것이 어떤 이단적인 주장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분명히 칼빈이 그의 기독교 강요 중에서 그리스도의 온전한 인성과 신성이 한 인격 안에 있는 것을 설명하는 중에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과거의 모든 개혁신학자들은 이런 이해가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한 것이고, 양성 일인격(兩性一人格)을 주장하는 칼시돈 신조의 의도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만일에 성육신하여 이 땅 위에 계시는 동안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성으로도 이런 우주적 사역을 하지 않으셨다면 그는 지상 사역 기간 동안에는 신성의 어떤 작용을 중단하신 것이요, 따라서 그렇게 되면 신성에 있어서 모종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하여 개혁신학자들은 루터파가 말하는 식의 속성 교류(communicatio idiomatum)를 받아들일 수 없어 하면서, 지상 사역 기간에도 “신성은 신성이고, 인성은 인성”이며, 따라서 “유한은 무한을 받을 수 없으므로”(finitum non capax infiniti), 유한한 인성 밖에서도 신성은 작용하고 있었다고 선언한 것이다.
물론 그리스도의 인성 안에서도 신성이 있으며,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하나님 되심을 부인할 수 없으시므로 언제나 그것을 감추시지 아니하시고 때때로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나타내셨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칼빈과 개혁신학자들은 후에 루터파 신학에서 나온 케노시스 기독론이 논의될 수 있는 근거 자체를 없앨 수 있었다. 개혁신학에서는 케노시스 기독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이는 논의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양성론에 대한 논의 가운데서 그 문제를 처리했었다고 할 수 있다.
(<21세기 개혁신학의 방향> (서울: SFC, 2005)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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