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고린도전서 서론' 중 1장 소개 부분

 

칼빈주석 '고린도전서 서론' 중 1장 소개 부분

 

존 칼빈 / CH북스 / 옮김: Sola (2019.5.22)

 

 

이 서신의 제 1장에서 바울은 감사의 말로 편지를 시작하지만, 사실 이 감사의 말은 그들에게 처음 시작한 것을 끝까지 붙들고 나아가라고 격려하는 권면으로서의 성격을 지닌 말이다. 그가 이런 식으로 고린도 교인들의 마음을 풀어 주고 어루만져 주는 말로 이 서신을 시작하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이 서신의 본론에서 자기가 그들에게 권면하거나 지시할 것들을 좀 더 유순하게 잘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도 잠시뿐이고, 그는 곧바로 이어서, 고린도 교인들이 끼리끼리 파당들을 지어서 서로 편을 갈라 다투고 분쟁을 일으킴으로써 교회에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하여 그들을 책망하기 시작한다. 바울은 그들 가운데 만연되어 있던 파당을 이루어 서로 분쟁하는 악을 고치고 바로잡기를 원하였기 때문에, 그들에게 교만을 버리고 겸손할 것을 촉구한다.

 

즉, 그는 한편으로는 오직 십자가의 도만이 참된 지혜이고, 세상의 모든 지혜는 어리석은 것이라고 설파함으로써,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들을 지혜롭다고 생각하여 교만하게 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보여 주며, 복음 앞에서 그들이 진정으로 겸손하여야 함을 깨우쳐 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양 무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지를 잘 살펴보라고 권면함으로써, 하나님이 대체로 세상에서 별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미천하고 보잘것 없는 자들을 택하셔서 자기 백성이자 자신의 자녀들로 삼으셨다는 것을 보여 주며,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그들 개개인이 겸손하여야 함을 깨우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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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칼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