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Gillespie의 교회정치 제안 :
교회의 사역과 정치에 관한 111개의 제안들 - 1
장대선 목사 (2021.3.19)
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에 의해 보이지 않게 그의 교회를 가르치시고 다스리신다. 마찬가지로 그의 교회를 모으시고, 보존하시며, 교훈하시고, 세우시니, 구원하심에 있어서도 그러하시다. 그는 그의 사역자들을 도구들로서 사용하시며, 교회 안에서 어떤 자들은 가르치고, 다른 자들은 교회에서 배우며, 어떤 자들은 회중the Flock이 되고, 다른 자들은 목회자the Pastors가 되도록 하는 질서order를 세우셨다.
해설(Sola 주: 장대선 목사):
조지 길레스피George Gillespie가 111조에 이르는 이 지침들을 작성한 시점은, 이 지침서의 11조에서 알 수 있듯이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시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11조에서 “지금 웨스트민스터 총회the synod에 의해 승인될 뿐만 아니라”라는 언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조에서 언급하고 있는 문맥은 이미 작성되어 있던 스코틀랜드 신앙고백(1560, 1616)뿐 아니라, 더욱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647)의 교회에 관한 조항들에 대입하여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특별히 길레스피가 1613년에서 1648년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볼 때에, 그는 이미 스코틀랜드 신앙고백(특히 1560년의 신앙고백)을 잘 알고 있었으며, 아울러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초기에 장로교회에 관한 신앙고백과 교회정치의 형태에 관한 명확한 이해를 제시하고 있었기에, 에라스티안주의Erastianism 뿐만 아니라 독립교회파Independency와도 구별되는 장로교회정치에 관한 지침(명제)들을 여기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길레스피는 먼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에 의해 보이지 않게 그의 교회를 가르치시고 다스리신다.”고 규정하는 것으로 첫 지침을 시작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문맥이 바로 “보이지 않게”doth invisibly라는 문구인데, 흔히 ‘비가시적 교회’invisible church라고 칭하는 교회와 ‘가시적 교회’visible church 사이의 연계를 “가르치고 다스리”teach and govern는 것에 두되, “성령에 의해 보이지 않게” 행하시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즉 교회의 성립과 운영의 본질은 성령에 의해 보이지 않게 가르치시고 다스리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는다. 따라서 길레스피는 곧장 규정하기를 “마찬가지로 그의 교회를 모으시고, 보존하시며, 교훈하시고, 세우시니, 구원하심에 있어서도 그러하시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여기에 에라스티안의 경우처럼 국가 정치와 관원들이 전혀 개입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또한 교회를 모으고, 보존하며, 교훈하고, 세우는 일련의 일들, 곧 교회의 성립과 운영의 본질은 성령님에 의해 보이지 않게 이뤄지더라도, 그 결과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교회의 성립 가운데 반드시 드러나는 것이다. 아울러 그러한 교회의 성립과 운영을 위해 필요한 수단 또한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인데, 그처럼 가시적인 교회에 드러나는 수단(도구)이 바로 주님과 성령님의 사역자여야 마땅한 ‘목회자’the Pastors들이다. 그런 만큼 교회의 성립과 운영에 있어서 목회자들이 아주[심지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중세시대를 거치는 동안 로마 가톨릭교회에 사제들의 부패와 타락이 극심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로마 가톨릭교회를 개혁했었던 종교개혁자들은 여전히 교회에 있어 목회자[목사]들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그러므로 프랑스 신앙고백(The French Confession, 1559)은 교회에 관한 첫 신앙고백인 제25조에서 고백하기를 “목사 없이 교회는 존속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한편, 길레스피는 하나님께서 “그의 사역자들을 도구들로서 사용”하시되 “어떤 자들은 가르치고, 다른 자들은 교회에서 배우며, 어떤 자들은 회중이 되고, 다른 자들은 목회자가 되도록 질서를 세우셨다”고 언급한다. 성령님께서 보이지 않게 가르치시고 세우시는 교회는 반드시 하나님의 사역자들을 통해서 그 일이 수행되도록 하시는데, 특별히 교회의 ‘질서’order 가운데서 그 일이 수행되도록 하신다는 것이다. 성경, 특히 신약성경은 교회의 설립과 관련하여서 사역자들과 그들에게 부여된 은사를 바탕으로 언급하는 것을 흔히 볼 수가 있다. 즉 사역자들에게 부여된 은사들에 따라서, 그리고 그 은사들에 따라 섬김을 받는 자들로서의 무리[회중]들로서 언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 2항에서 길레스피는 그러한 은사the gift들에 관해 두 구별을 언급하고 있으며, 여기 1항에서는 다만 교회의 가르치는 은사를 지닌 사역자로서의 목회자[목사]the Pastors와 그 가르침을 받는 자들로서의 무리[회중]the Flock를 명확히 구별하여 언급하는 선에서 교회의 질서를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Osola
정통신학을 전하는 유튜브입니다. 지금 이 글을 클릭하시면 유익한 글들이 있는 다른 링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독교 자료 (티스토리): https://hisola.tistory.com 기독교 자료 (네이버): https://cafe.n
www.youtube.com
https://cafe.naver.com/data24 기독교 자료 (네이버 카페)
기독교 자료 : 네이버 카페
신학 자료 개인 카페입니다. 추천 정통신학 유튜브 'Osola' https://m.youtube.com/@osola24
cafe.naver.com
'교회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지 길레스피의 교회의 사역과 정치에 관한 111개의 제안들 3 (0) | 2024.12.24 |
---|---|
조지 길레스피의 교회의 사역과 정치에 관한 111개의 제안들 2 (3) | 2024.12.17 |
신약성경에 나타난 교회질서 (3) | 2024.12.01 |
교회법이란 무엇인가? (3) | 2024.11.24 |
총회 일은 총회를 바르게 배워야, '행정권' (9) | 2024.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