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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개혁교회가 추구할 것

Sola. 2024. 12. 8. 06:00

 

한국의 개혁교회가 추구할 것

 

김영규 교수 (2014.1.28)

 

 

“완성된 개혁주의 신학은 신학적 논제에 대한 모든 답변 가지고 있어”

 

정통개혁신학은 17세기 이후에는 거의 사라졌다고 해야 한다. 따라서 개혁신학과 관련해서 그 이후 시대로부터 배울 것은 없다. 그 이후 시대에는 다만 그렇게 개혁된 신학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칼빈의 신학은 개혁신학의 출발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칼빈의 신학이 개혁신학으로서 의미를 갖는 것은 그의 신학이 루터의 신학과 같은 종교개혁신학을 받아들이되 ①루터의 신학에 있어서 로마카톨릭 신학에 의해서 타락한 부분들을 제거한 어거스틴의 순수한 신학의 회복에 기여하지 못한 부분이나 ②어거스틴의 신학에 있어서 카톨릭 신학으로부터 타락의 원인이 되었던 부분들을 제거한 신학적 관점들을 계승하면서 ③쯔빙글리나 오클람파디우스 등에 의해서 바르게 비판되는 부분들이 개혁신학의 이름에 의해서 엄밀하게 모아질 수 있는 것들을 개혁신학의 고유한 신학적 특징들로서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만찬 집례에 있어서 목회자들의 흔한 실수는 성령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독론에 있다. 성령의 임재는 기독론의 논쟁점을 피하기 위한 합의점에 불과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지금도 완전한 하나님으로서 그리고 완전한 인간으로서 믿지 않는 방식으로 피하는 그런 성만찬의 집례는 의미가 없다.

 

개혁신학은 성만찬의 떡과 음료에 그리스도께서 로마 카톨릭처럼 실체로 임하여 있거나, 루터 신학처럼 몸으로 임재한다고 믿지 않고 편재하시는 전 그리스도(totus Christus)로 임재하는 것으로 믿되 그리스도의 전체(totum Christi)는 편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이다.

 

개혁신학은 어거스틴 신학의 한계점을 동방 교회의 카파도키아 교부들의 합의점들에 의해서도 극복하였다. 그래서 이미 칼빈에 의해서 삼위일체의 각 위격들에 본체(휘포스타시스, subsistentia)라는 개념이 사용되었고 각 위격들에 공유할 수 없는 고유성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그 후 칼빈을 따르는 개혁신학자들은 그런 구별성에 있어서 각 위격들의 공통성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속성들을 어거스틴의 입장에 따라 실체적 속성들로 이해하여 각 위격들에 있어서 실체적 속성들을 그 동등성으로서 강조하고 전 위격의 상호 교류에 있어서 실체적 속성들로 교류하는 것을 파괴하는 하나님 밖의 하나님의 외적 역사들에 대한 잘못된 이해들을 무조건 배제하였던 것이다.

 

그 예로 개혁신학 일반에 있어서 성부와 성자 사이의 언약에 있어서 그런 실체적 속성들을 교류하는 근본을 파괴하는 17세기 코케이우스의 구원의 언약이란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성자와 중보자로서 그리스도 사이에 신학적 구별이 이루어졌고 그리스도가 누구를 위해서 죽으셨는가하는 제한속죄 문제도 해결을 보았던 것이다.

 

그렇게 개혁신학은 기독교에 있어서 독생자로서의 그리스도와 먼저 된 자로서의 그리스도 사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2세기로부터 있었던 오래된 이단들의 입장을 배제하였던 것이다.

 

영원한 작정이나 예정론은 교회의 근원이나 기원 문제 및 이스라엘과 교회의 관계에 대한 신구약 통일성 문제이다. 즉 교회의 기원 혹은 개인적 구원의 기원은 로마서 9장의 바울 사도의 가르침처럼 하나님의 다른 속성들이 유효적 속성들로 있을 뿐 하나님의 기뻐하신 의지 외에 다른 원인들이 없는 하나님의 의지를 구원의 마지막 최고의 원인으로 믿는 것이 그 기본 입장이다.

 

개인의 구원이 인간의 개인적 자유의지에 기원한다든지 그런 자유의지가 관여하는 어떤 신앙이나 타락을 고려하는 결정에 있다든지 하나님의 의지보다 하나님의 지식과 같은 다른 속성들이 앞선다는 신학적 입장들을 기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담의 경우나 아브라함, 야곱인 이스라엘의 경우나 모든 인류의 어떤 구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라는 입장으로서 바로 신구약 전체를 통해서 같은 방식인 그리스도 안에서 같은 구원의 서정에 의해서 인류는 구원을 받고 그런 개인들이 지금 교회로 부름을 받는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교회의 통일성(Catholic Church)이 있지 감독정치나 교황정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개혁신학이나 퓨리탄 신학인 장로교 신학은 설교하거나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는 지교회가 없는 감독이나 목사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교회의 유일한 머리로서 그리스도만을 인정한다. 그리고 인간에 의해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이 하나님께만 알려진 교회가 어떻게 이 세상에 있는지를 아는 유일한 표지들인 말씀의 바른 선포와 성례의 바른 집례 등이 바르게 시행되는지를 시험하기 위해서 지교회나 좁고 넓은 지역 교회 안에 장로회들이 있을 뿐, 그것의 수장은 없다.

 

그런 장로회들을 부정하는 일은 범 교회를 부정하는 것이고 회 자체에 있는 하늘과 땅을 푸는 그 열쇠권이 마치 개인이나 다른 소수들에게 이양되는 것은 완전한 세속화일 뿐이다. 교회를 세원으로 착각하는 국가나 세상도 이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그런 개혁신학을 칼빈의 신학이라고 하는 것은 후대의 신학적 논쟁점들에 있어서 성경을 바르게 해석한 칼빈의 신학에 의해서 모두 해결점을 보기 때문이요 이런 신학을 하이델베르그, 레이든, 바젤 등에서 주로 활동하였던 대표적 신학자들인 L.Trelcatius(1542-1602), F. Junius(1545-1602), D.Paraeus(1548-1622), J.J.Grynaeus (1540-1617), D.Tossanus(1569-1602), A.Polanus(1561-1610), F.Gomarus(1563-1641) 등에 의해서 잘 지켜져 왔기 때문에 정통개혁신학이라고 하는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그 문답들이 존중이 되는 것은 17세기에 접어들면서 무너져 가는 신학을 보전하고자 하는 마지막 노력들이 거기에 모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 장로교회는 여기까지만 계승하고 다 버려야 세계교회에 공헌하는 것이다.

 

 

< 김영규 목사 >

·개혁주의성경연구소장

·뉴욕과학아카데미(NYAS)

·미국과학 진흥협회(AAAS)

·미국화학학회(ACS) 초청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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