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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와 장로교회 차이점

Sola. 2024. 4. 2. 06:00

 

개혁교회와 장로교회 차이점

 

한유식 목사 (2018. 3)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로님께서 전해주신 글을 보면서 한국의 장로교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중에서 특히나 위에 발췌한 문구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장로교회와 개혁교회의 가장 큰 차이를 드러내는 핵심문구로 여기고 있으며, 이에 근거해 한국교회의 미래도 어느 정도 예상해보게 되는데 물론 그 미래는 밝지 않은 미래입니다.

 

장로님이 말씀하셨듯이 오늘날 개혁신학을 추구하는 한국장로교회에서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 비롯해 벨직신앙고백서, 도르트신조를 교육하지 않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한국장로교회에서 유럽의 개혁교회를 칼빈주의안에 있는 같은 교회로 보는 시각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오늘 한국의 장로교회안에서는 유럽의 개혁교회를 더 우선시하고, 중시하고, 기준으로 삼고자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한국의 장로교회들이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 교육하면서도 정작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들을 전체적으로 교육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한국장로교회 안에 있는 신학자들에게서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은 목회적이고, 따뜻하고, 이해하기 쉽고, 실천적이지만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나 대, 소요리문답 등은 딱딱하고 사변적이고 목회적이지 않다라는 주장들이 더욱 커지고 있고, 일반 목사님들도 그러한 주장에 은연중에 동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유럽개혁교회와 유럽개혁교회를 추구하는 교회들은 언급하신대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들을 거의 교육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가 칼빈주의안에 있는 장로교회와 개혁교회를 점점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러한 한국장로교회의 흐름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가 유럽에서 유학하고 오신 분들이, 장로님이 글에서 언급해 주신 대로 유럽개혁교회가 웨스트민스터표준문서들에 대해서는 교육하지도 않고 언급하지도 않는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미국에서 장로교신학을 공부하고 온 목사님들이 유럽개혁교회를 많이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과 다르게, 유럽개혁교회에서 공부하고 오신 한국장로교 목사님들은 놀랍게도 미국장로교회에대해서 많이 무지하고, 또한 상당히 경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흐름은 아님이 분명하다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카이퍼나 바빙크까지만 해도 미국의 장로교회를 존중하고 서로 교류하는 일들이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빙크는 1903년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의 수정을 언급하면서 성경의 무오성, 삼위일체, 인간의타락과 무능력, 제한된 구속, 선택과 유기, 영원한 형벌에 관한 교의들은 은밀히 수정되거나 공공연히 거절된 것으로, 그래서 칼빈주의 미래는 낙관적이지 않다는 언급을 하며 화란에서 칼빈주의 미래에 대해서 염려했었습니다. 이는 그만큼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하고 있는 동반자로 여기고 있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유럽의 개혁교회에서 미국의 장로교회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물론 이것은 무지한 자가 세계교회의 흐름을 모르는 상태에서 유럽에서 유학하고 오신 목사님들이 영.미장로교회에 대한 태도들을 보며 갖게 된 의문이지만 크게 잘못된 의문은 아닌 듯 합니다. 현실적으로 유럽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교수님들 중에 미국의 장로교회를 중시하며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들을 중시하고 함께 교육하는 일들은 많이 없는 듯 합니다.(제가 잘못 본 것이면 수정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오늘날 신학의 흐름은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중심으로 흐르고 있고, 이러한 흐름에 미국의 장로교회에서 유학하신 분들과 한국장로교회에 속해 있는 많은 목사님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전통적으로 미국장로교회와 유럽개혁교회는 표준문서들의 차이, 시대적 지역적 특성들, 정치부분에 있어서의 차이 등이 있을지라도 서로를 칼빈주의 안에있는 한 교회로 인식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칼빈주의안에서 함께 가는 동반자로 여겼던 흐름과는 많이 다른것으로 여겨집니다.

 

장로교회에 속한 목사로서 한국장로교회안에서 웨스트민스터표준문서들의 가치가 점점 경시되고, 한국장로교회안에서 유럽의 개혁교회가 신학의 중심이고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약간의 무지와 교만(좀 심한 말을 사용했습니다)이 앞으로 한국교회에 어떤 흐름을 만들어 낼지 염려가 됩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바르트는 유럽에서 ‘꼴통보수’로 여겨진다고 하는데 그러한 바르트의 잘못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적극적으로 대항한 곳은 오직 웨스트민스터표준문서들을 교리의 표준으로 삼아왔던 미국장로교회였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한국교회가 유럽개혁교회 중심으로 계속 편중된다면 한국교회도 머지않아 바르트에 대해서 유럽개혁교회와 같은 평가를 하게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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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곤님이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