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대화

게으름을 다룬 글과 성경적 세계관에 관한 대화 (칼빈 주석)

Sola. 2024. 7. 1. 06:00

대화 출처: https://open.kakao.com/o/g7UYmxQe

(오픈채팅: 기독교인들의 교제와 성경대화)

(채팅 특성상 즉석에서 오고 간 대화라 더 부족함이 있는 점 참고하셔서 유익이 되길 바랍니다.)

게으름을 다룬 글과 성경적 세계관에 관한 대화 (칼빈 주석)

데살로니가후서 3:10

 

주석: 존 칼빈 / 번역: 성서원  (2024.1.3)

 

 

Southeast Christbear:

언제 '게으름' 에 대해서 다루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ola: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게으름에 대해 계시하신 부분들에서 칼빈 목사님이 해석한 것을 소개해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관련 구절들을 몇 개 찾아보았습니다. 그중 먼저, 태어나면서부터 맹인 된 사람을 고치시며 말씀하신 부분과 칼빈 목사님의 주석을 적어봅니다. 새해를 맞이해 좋은 묵상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9:4)

 

John Calvin: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자기가 이 '맹인'을 고쳐서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내기 위하여 보내심을 받았다고 증언하시면서, 일상의 삶에서 가져온 비유를 사용하여 말씀하신다.

 

"해가 돋으면....사람은 나와서 일하며 저녁까지 수고하는도다"(시 104:22~23)라는 말씀처럼, 해가 뜨면 사람들은 일어나서 일하지만, 밤이 되면 휴식에 들어간다. 그래서 공직을 맡게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직책이 요구하는 것을 수행하기 위해서 '낮' 동안에 자신의 일과를 행하여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이 자기에게 맡기신 일을 끝마쳐야 하는 기간을 '낮'이라고 표현하신다.

 

 

이것으로부터 우리는 하나의 보편적인 원칙을 도출해 낼 수 있는데, 그것은 각 사람에게 주어진 일생은 그 사람의 '낮'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하는 자들은 '낮'이 짧다는 것을 명심하고서 열심히 땀 흘리며 부지런히 일해서, 일을 끝내기도 전에 밤의 어둠이 찾아오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여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생이 짧다는 것을 알았다면, 우리는 빈둥거리며 무기력하고 나태하게 지내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마땅하다. 요컨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빛을 비춰 주실 때, 우리가 머뭇거리고 지체하여 기회를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Sola:

데살로니가후서에서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줌으로 인해 게으른 자들의 무기력을 조장하는 것을 금한 부분이 나옵니다. 그중 칼빈 목사님이 게으름 관련해 주석한 일부를 발췌해 봅니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데살로니가후서 3:10)

 

John Calvin:

시편에는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시128:2)는 말씀이 있고 잠언에는,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잠 10:4)하는 말씀이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무기력과 게으른 행동을 저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인간이 활동하도록 창조되고 있다는 사실은 성경의 증거일 뿐 아니라 자연법칙이 이방인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생략)

우리는 또한 일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산업(his industry), 가사를 돌보는 일, 공사 간의 업무를 맡는 일, 상담, 가르침, 기타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을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볼수는 없다.

 

여기서 바울이 꾸중하고 있는 사람은 비활동적인 게으름뱅이들, 곧 자기들은 성당에 앉아서 자신들의 권태감을 감추려고 노래하는 것(chant) 외에는 빈둥거리면서 막대한 대접을 받는 수도사들과 사제들처럼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공동 선에 대해서는 전혀 기여하지 않으면서 남의 땀으로 살아가는 자들이다. 이것은 플라우투스(Plautus)의 말대로, '음악적으로 사는 것'이다.

 

 

Sola:

특히 10절에서는 게으름 뿐 아니라 성경적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데살로니가인들이,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줌으로써 그들의 무기력을 조장하는 것을 금한 모습과

(가령 박원순 전 시장의 청년수당 50만원을 통해 청년들이 오히려 일을 안하게 만드는 정책을 쓴 점 및 좌파 진영의 무분별한 복지수당을 통해 무기력을 조장함으로써 위 말씀을 위배하는 점 등)

 

칼빈이 해설했듯이, (기업의 목적이 이윤 추구인데) 산업이 궁극적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라는 주석을 통해 친 기업 정책 및 시장경제 시스템이 바르다는 것을 잘 드러내는 또 하나의 말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