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대화

[고전 3:2] 초신자와 잘 모르는 성도에게 선명한 복음을 전하는 문제 (칼빈의 첫 팥빙수)

Sola. 2024. 6. 17. 06:00

 

대화 출처: https://open.kakao.com/o/g7UYmxQe

(오픈채팅: 기독교인들의 교제와 성경대화)

[고전 3:2] 초신자와 잘 모르는 성도에게 선명한 복음을 전하는 문제 (칼빈의 첫 팥빙수)

(2019.7쯤)

Sola: 안녕하세요 칼빈 목사님, 요즘 날씨가 더운데 몸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제가 시원한 팥빙수로 대접하겠습니다.

 

 

Calvin: 감사합니다 Sola님, 기존 이름인 '기독교' 보다 'Sola'가 훨씬 좋은 것 같네요^^ 아무튼 제가 사야 하는데 매번 감사합니다. 팥빙수라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데 아주 기대가 됩니다.

 

 

Sola: 팥빙수 맛 보시면 몸 아프신 것도 금방 나으실 겁니다. 다음에 저랑 침 맞으러도 한 번 가시죠. 그리고 목사님 생활 어려운 것은 누구나 다 아니깐 부담 없이 앞으로도 팥빙수 드시고 싶을 때 연락 주세요. 

 

 

Calvin: 하하, Sola님 늘 감사합니다. Sola님과 성도의 교제를 할 수 있어 늘 행복합니다.

 

 

 

목사님, 오늘 제가 뵙자고 한 건, 고린도전서 3장 2절을 읽으며 평소에 그냥 넘어가던 부분이 좀 더 마음 깊이 다가와서 조언을 듣고 싶어서입니다.

 

2절을 보면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치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모든 성도들의 고민일 것 같은데요, 복음을 처음 접하거나 또는 잘못된 신앙만 알고 있다가 바른 신앙을 이제 막 알아가는 성도들에게 어느 선까지 어떻게 가르쳐줘야 할지가 많은 성도들의 고민일 것 같습니다.

 

성령 하나님께 맡기며 마땅히 전해야 할 것들을 가감없이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들이 못 받아들일지라도 지레 겁먹고 사람의 생각대로 복음을 희석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달리 말하면, 선명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할까요? 위 대상들에게는 쉽게 전하되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맞습니다 Sola님, 바울은 자기가 한 분 동일하신 그리스도를 '어린 아이'인 자들에게는 '젖'의 형태로 먹였고, '장성한 자'인 자들에게는 단단한 음식의 형태로 먹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르침을 받는 사람의 수준과 역량에 맞추어서 가르치는 것이 마땅한데, 믿음이 연약하고 무지한 자들을 대상으로 가르칠 때에는 신앙의 기초적인 원리들로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추가로 더 유의해야 할 점은 뭐가 있을까요?

 

 

'어린 아이'와 같은 자들에게 신앙의 기초적인 원리들을 가르치는 경우라 할지라도, 거기에는 신앙에 있어서 필수적인 지식들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고, 그러한 지식은 '좀 더 장성하고 성숙한 자들에게 주어지는 가르침에 못지 않게 온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전하되 필수적으로 전해야 할 것을 반드시 전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Sola님, 어렸을 때 공부 잘하셨겠네요.

어떤 자들은 모종의 위험을 무릅쓰지 않기 위하여 복음에 속한 진리를 애매모호하게 얼버무려서 전하거나 가르치고, 분명하고 당당하게 전하거나 가르치기를 꺼립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은 바울이 이 본문에서 한 말에 순종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의 그러한 주장은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없는 변명일 뿐입니다. 

 

 

격하게 동의합니다 목사님. 수준에 따라 난이도를 조정하되 선명한 복음을 전해야겠습니다.

 

 

그렇게 진리를 애매모호하게 전하거나 가르치는 자들은 그리스도를 사람들의 눈 앞에 생생하게 보여 주지 않고 너무 멀리 떨어뜨려 놓아서, 그리스도의 모습이 너무 희미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거의 볼 수 없게 만듭니다. 그 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수많은 덮개들로 가려 놓기 때문에,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끔찍한 무지의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들은 단지 반쪽짜리 그리스도를 전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갈기갈기 찢어서 사람들에게 제시하고, 입으로는 그리스도를 전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자신들이 행하고 있는 것이 끔찍한 우상 숭배인데도, 그것을 복음이라는 이름으로 은폐할 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의 행실을 통해서 그 끔찍한 우상 숭배를 더욱 강화시킵니다.

 

바울이 말한 '젖'은 독이 아니라 자양분이 풍부한 양식을 가리키고, '어린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하고 유익한 것을 가리킵니다.

 

 

목사님 얘기를 들으니 2절 말씀의 뜻이 더 깊이 와닿고 제 마음을 울리네요. 지금 저와 하신 얘기도 주석에 꼭 넣어주세요.^^

 

 

하하 그래야겠습니다. Sola님과 교제 나누는 시간이 매우 유익하고 제 저서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네요^^ 근데 팥빙수라는 이 요상한 것이 이단들과 싸우며 갑갑했던 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줄만큼 시원하고 맛있네요

 

 

하하하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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