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정치

칼빈의 설교자(목회자) 직분에 대한 인식 ('칼빈과 설교'중)

Sola. 2024. 2. 4. 06:00

 

칼빈의 설교자(목회자) 직분에 대한 인식 ('칼빈과 설교'중)

 

서명범 목사

 

 

1) 하나님을 대표하는 설교자

 

우리는 칼빈의 설교의 연구에 앞서 교회의 직분자인 목사에 대한 칼빈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한다. 설교자에 대한 칼빈의 인식은 그의 설교에 대한 인식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교회의 권위에 있어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만이 교회를 다스리시는 유일한 권위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강요 4권3장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만이 교회를 지배하시며, 교회 안에서 권위를 또는 우월한 지위를 가지셔야 한다. 그리고 이 권위는 그의 말씀에 의해서만 행사된다"고 전제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하여, "눈에 보이시지 않는 하나님은 그의 이 권위를 사람들의 봉사를 통해 이루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눈에 보이게 우리들 중에 계시는 것이 아니므로(마26:11),사람들의 봉사를 이용하셔서 자신의 뜻을 우리들에게 말로 명백하게 선포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이 일을 위임하셨으나 그것은 자기의 권리와 영광을 이양하신 것이 아니고 단지 그들의 입을 통해서 자신의 사업을 성취하시려는 것이다. 노동자가 일을 할 때 연장을 쓰는 것과 같다"

 

따라서 복음을 전하는 목사의 직분은 최고의 영광스런 직분이라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자신의 말씀을 전하게 하시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먼저는 우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심인데 사람들을 택하여 자기의 사자(고후5:20)가 되게 하시며 그의 비밀한 뜻을 해석하게 하시며 하나님을 대표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리고 또한 이것은 사람들의 겸손을 위한 훌륭하고 유익한 훈련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와 같은, 때로는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을 통해서 말씀이 선포될 때 우리가 말씀에 복종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신다.....흙에서 나온 보잘 것 없는 인간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할 때, 그가 우리보다 나은 점이 없을 지라도 그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여겨 배우는 태도를 보인다면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경건과 순종을 가장 잘 증명하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하늘의 지혜의 보화를 약한 질그릇에 숨기신 것은(고후4:7) 우리가 얼마나 그 보화를 귀중히 여기는가를 시험하시기 위함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임명된 한 사람의 목사를 통해 다른 사람을 가르치며, 제자로 부름받은 많은 사람들이 한 입으로 공통된 교훈을 받도록 하셨다는 것이다. 이일을 통해 교회를 한 끈으로 묶으셔서 연합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2) 사도의 계승자인 설교자

 

그리고 칼빈은 "현대의 교사들(오늘날의 주일학교 교사가 아니라 성경을 해석하는 일을 맡은 사람으로서 건전하고 순수한 교리를 유지하기 위해 세운 직분 혹 신학교수들)은 고대의 선지자에(듣지 못한 새로운 복음을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목사(이미 믿는 사람들에게 제자 훈련과 성례를 집행하며 경고와 권면하는 일을 하며 성경을 해석하는 일을 하는 직분)는 사도에 해당한다"고 했다(기독교 강요 4권 3장 5).

 

그는'"사도'라는 말은 원래 보냄을 받은 사람이란 뜻인데 교회의 사역자들은 주께서 자기의 사자로서 파견하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도'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나 12사도와는 구별되는 직분(듣지 못한 새로운 사실을 전하는 사명에 있어서)이라고 했다.

 

목사가 사도와 같은 책임(각각 그에게 맡겨진 교회를 다스린다는 점을 제외하고)을 맡았다는 것은, 주님이 사도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믿는 자들에게 세례를 주어 죄 사함을 얻게 하라고 명령하셨는데 오늘날의 목사들이 동일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기독교 강요 4권 3장 5).

 

그리고 칼빈은 '바울이 자기 자신에 대해 한 말이 오늘날의 목사에게도 해당된다'고 하였다.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나는 직분을 맡았노라"(고전9:16-17).

(기독교 강요 4권 3장 5).

 

사도는 전 세계를 위해 활동했지만 목사는 각각 자기가 맡은 양떼를 위해 해야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 사도와 동일한 직분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칼빈은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눅10:16)라는 말씀을 목사의 말씀 사역에 대한 말씀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이러한 목사에 대한 고등한 관점이 그를 말씀 사역에 더욱 정진토록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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