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6:4] 성령 훼방 죄에 관한 대화

 

대화 출처: https://open.kakao.com/o/g7UYmxQe

(오픈채팅: 기독교인들의 교제와 성경대화)

(채팅 특성상 즉석에서 오고 간 대화라 더 부족함이 있는 점 참고하셔서 유익이 되길 바랍니다.)

 

 

[히 6:4] 성령 훼방 죄에 관한 대화

(2018.6쯤)

 

 

무명: (히브리서 6:4과 관련한) 성령훼방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기독교(Sola):

성령훼방죄에 대해 아까 대화한 것 보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말씀하셨는데요, 먼저 ‘성령훼방죄’에 대한 관련 구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2:31~32]

 

 

“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

[히브리서 6:4~6]

 

 

“누구든지 형제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한 죄 범하는 것을 보거든 구하라 그러면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범죄자들을 위하여 저에게 생명을 주시리라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 모든 불의가 죄로되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도 있도다.”

[요한일서 5:16~17]

 

 

위 죄의 사례를 잘 보여주는 것이 마태복음 12:31과 그 전후 구절입니다.

마태복음 12:31은 성자 하나님인 예수님께서 신성으로 귀신들려 눈 멀고 벙이리 된 자들을 고쳐주셔서 벙어리가 말하게 되고 눈 먼 자가 뜨게 되는, 구약에서 말씀한 것을 성취하는 메시야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그럼에도 그 은혜를 보았던 바리새인들은 귀신을 힘입어서 고친 것이라며 하나님의 행하심을 고의적으로, 악한 목적으로 그리고 이와 같은 행태를 지속적으로 보이며 훼방합니다.

 

성령 하나님 자체에 대해서 뿐 아니라 그분이 주신 은혜조차 훼방하는 모습을 3가지 형태를 띄며 보여줍니다. 성경에서 말씀한 성령 훼방죄의 정의를 정통 교회들의 해석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거듭나지(구원받지) 않은 자가 성령 하나님의 일반적인 은혜를 받은 이후에도 그 은혜를 악의적, 고의적, 지속적으로 거역하며 신성모독 죄를 저지르는 것‘

 

 

즉, 쉽게 말해 교회를 다니며 또는 말씀을 듣고 성령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았음에도(신비적 체험 등이 아닌) 악의적, 고의적, 지속적으로 죄를 짓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계속해서 완고하고 강퍅해져서 더 심한 죄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성령 훼방죄란 믿는 사람들, 즉 택한 사람들이 지을 수 없는 죄입니다.

 

더불어서 반대로 성령 하나님의 은혜의 빛을 전혀 맛보지 않은 자들은 이 죄의 범위에서 벗어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 은혜를 주셨음에도(외적 부르심) 그 은혜를 단호하게 거역하는 죄도 은혜를 맛보지 못했으므로 성령 훼방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즉 히브리서 6:4의 말씀처럼

성령 하나님의 은혜를 일시적으로 맛보고도

바리새인들과 같이 그것을 악의적, 고의적, 지속적으로 훼방하는 죄를 범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이미 버림받은 유기자들임을 드러내는 열매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칼빈 목사님은 종교개혁 당시의 신부들과 교황, 그리고 구약시대에는 바리새인들이 거기에 주로 해당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몇일 전 우리 모임에서 어느 분께서 외적 부르심과 내적 부르심의 주제를 던져 주셔서 그것에 대한 풍성한 대화가 오갔는데요 불신자들에게도 하나님께서는 일정한 수준의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여기서 제가 말한 은혜는 복음을 말한 것입니다. 이것을 외적 부르심이라고도 합니다.

 

성경에서 씨 뿌리는 비유에서 알 수 있듯이, 말씀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성령님의 은혜를 불신자들도 일부 맛보게 하시게끔 은혜를 주십니다. 예를 들어 히브리서 4장에서는 성령 훼방죄와 비슷한 말씀을 예로 보여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 혹 미치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 저희와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그러나 그 들은바 말씀이 저희에게 유익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을 화합지 아니함이라

 

이미 믿는 우리들은 저 안식에 들어가는도다 그 말씀하신 바와 같으니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저희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다 하였으나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그 일이 이루었느니라" [히브리서 4:1~3]

 

구약에서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았지만 참된 안식 즉, 천국에 들어오지 못했다고 말씀합니다.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하나씩 떠올려 보시면 그런 사례들이 우리의 머리를 스치고 갑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성령 훼방죄를 우리가 함부로 어떤 사람에게 적용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누가 가라지이고 가짜그리스도인인지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이며 그 사람의 종국을 알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령 훼방죄 같은 죄는 일반적인 대상에서 찾기보다는 매우 예외적인 악인들로 제한해 왔습니다.

 

즉, 회개하라고 할 때의 일반적인 설교 등에서 이 죄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주 특수한 악인들과 죄에 대해 대상을 정해서 소극적이고 제한적으로 정통적으로 우리 교회들은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우리는 그런 가르침들을 이어 받아 'ㅇㅇㅇ가 성령 훼방죄를 지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 훼방죄에 대한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으니 나중에 카페에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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