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대화

성찬은 모든 교회가 똑같은지에 관한 대화

Sola. 2023. 10. 2. 07:00

 

대화 출처: https://open.kakao.com/o/g7UYmxQe

(오픈채팅: 기독교인들의 교제와 성경대화)

(채팅 특성상 즉석에서 오고 간 대화라 더 부족함이 있는 점 참고하셔서 유익이 되길 바랍니다.)

찬은 모든 교회가 똑같은지에 관한 대화

(2018.7쯤)

진리를 찾아서: 성찬은 모든 교회가 똑같나요?

 

A. 기독교(Sola):

성례(성찬+세례)에 대한 제네바 교리문답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찬은 모든 교회가 외적으론 거의 똑같이 행합니다만 그것을 어떤 의미로 시행하는 가에 대해서는 몇몇 교파들이 기존 교회들의 입장 및 성경과는 다르게 잘못되게 시행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교회사적으로 성경적인 성찬의 의미는, 단순한 기념이 아닌 예수님께서 성찬시에 ‘영적’으로 우리에게 임재하시고 성도들의 삶 속에 여러 은혜로 효력을 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간단히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회들은 은혜를 주시는 수단으로 1. 말씀, 2. 기도 3. 성례(성찬+세례)를 성경을 토대로 고백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교회가 성경적으로 해석해 온 위에서 소개해 드린, 예수님께서 실제적으로 ‘영적’으로 성찬중에 임재하신다는 것을 받아들이지만  받아들이지 않는 교단들이 있습니다. 가령 유아세례를 받아들이지 않는 침례교 같은 경우는 성찬을 단순히 기념만 하는 것으로 치부합니다.

 

그리고 루터교(파)는 성찬을 천주교의 이단적 성찬론과 거의 똑같이 해석합니다. 잠깐 이단 천주교의 성찬론을 언급하면, 천주교는 성찬시의 떡과 포도주가, 집행하는 순간 떡과 포도주의 본질이 예수님의 떡과 포도주로 바뀐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떡과 포도주를 신성시 해서 따로 보관해두며 우상숭배 합니다. 

 

루터파는 이 화체설을 겉으로 반대하긴 했지만 내용은 거의 유사합니다.(공재설) 차이점은, 천주교의 성찬론(화체설)은 성찬시에 그 떡과 포도주의 본질이 예수님의 몸과 피로 ‘바뀐다’라는 것이라 떡과 포도주를 예수님과 동일시 하고, 루터교는 떡에(안, 함께, 밑에) 예수님께서 ‘육적으로 실제 임재한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떡(빵)이 실제 예수님의 몸이라는 천주교와 같은 입장입니다. 그리고 루터파와 천주교의 또 다른 차이점은 루터파는 천주교처럼 떡과 포도주를 숭배하지는 않는다는 정도로 크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교개혁 당시의 루터와 루터파는 구원론 등에서 신학적으로 큰 차이가 없고 정통교회로 분류되지만 성찬론 등 이런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루터교는 당시의 루터와 루터교파의 신학적 입장보다 더 좌경화되어서 구원론에 있어서 천주교와 의화교리 선언을 했고 종교다원주의 단체에 가입하는 등 여러 문제들이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예수님께서 영적으로 우리에게 임재하신 다는 것, 즉 교회사적으로 정통교회들의 입장을 지금도 대부분의 교회가 받아들이지만, 실제로 성찬을 행할 때에는 단순히 기념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많습니다. 종교개혁 당시로는 쯔빙글리가 대표적으로 이것을 주장했던 분인데 정통교회들의 입장과 다른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통교회의 신학을 잘 정리하고 실천했던 우리가 본받을만한 훌륭한 믿음의 조상입니다. (최근에는 쯔빙글리가 기념설을 주장한 것은 아니라는 자료들도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통교회들이 고백한 각종 신조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들은 각종 신조들의 본문들을 살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70문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거기에서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십니까?

 

답:

믿음으로 받는 자에게 영적으로 존재하는데, 이것은 실제적으로 수찬자의 신앙에 영적으로 임재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찬의 성례에 합당히 참여하는 자들은 물질적으로나 육체적으로가 아니고 영적으로 그것에서 참으로(실제적으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하이델베륵 요리문답]

 

제 76문 :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몸을 먹고 흘리신 피를 마신다는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답 : 그것은 믿는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고난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믿음으로 사죄와 영생을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더욱이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 그리고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복된 몸에 연합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하늘에 계시고4 우리는 땅에 있을지라도 우리의 육체는 주님의 살이며 주님의 뼈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신체의 각 부분이 한 영혼에 의하여 지배를 받듯이 우리도 한 성령에 의하여 지배를 받으면서 영원히 살게 되는 것입니다.

 

 

제 78문 : 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실제 몸과 피로 변화됩니까?

 

답 :

아닙니다. 세례의 물이 그리스도의 피로 변화되지 않고 그 자체가 죄를 씻지 못하며 단순히 하나님께서 주신 상징이요 확신이듯이 성만찬의 떡이 비록 성례의 본질과 용어상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불리워질지라도 그리스도의 실제 몸으로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네바 교리문답]

 

353문: 성찬에서 우리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어떤 상징만을 가지는 것인가? 아니면 이것들이 실제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까?

 

답: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진리이신고로 그분이 성찬에 관해 행하신 약속들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해서는 안됩니다. 즉 그분이 성찬에서 보이시는 표시가 실제적으로 입증되지 않을 것처럼 의심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저는 그리스도께서 한 생명 안에서 우리를 당신과 연합시키기 위해 당신 자신이 약속하시고 제시하신 바에 따라 우리를 당신 자신의 실체(subustance)에 참여케 하신다는 사실을 반드시 믿습니다.

 

 

354문: 그렇지만 예수님의 실제적인 몸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의 몸은 땅위에서 순례자로 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답:

그것은 성령의 이해하기 어려운 능력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즉 성령은 장소와 간격을 통해 떨어져 있는 사물들을 서로 잘 결합하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355문: 당신은 그리스도의 몸이 빵 속에 그리고 그 피가 잔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답:

아닙니다. 그 정반대입니다.

우리는 성찬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을 높여 하늘로 향해 가도록 해야 합니다. 즉 그곳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중에 거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그곳으로부터 우리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썩어 없어질 물질적인 빵과 포도주에서 그리스도를 찾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프랑스 신조 38조]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은 내 몸이며 또 이 잔은 내 피라고 말씀하신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표지들을 받기를 원하지 않는 열광주의자들과 성례전 '상징주의자'들을 배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