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14

낭트 칙령 (7-6) (교회개혁사 마지막회)

제 7장. 프랑스에서의 개혁운동 7.6 낭트 칙령 이상규, 교회개혁사, 성광문화사, 1997 / 개혁주의 학술원 (2008.3.5)  왕이었던 샤를르 9세는 무능하여 그가 왕위에 있던 1574년까지 프랑스는 혼란한 때였다. 그는 1574년 24세의 나이로 간헐적인 발작증 등 정신 이상으로 사망하였다. 이제 왕위는 앙리 3세에게로 이양되었다. 그는 1574년부터 1589년까지 15년간 왕위에 있었으나 우둔하고 유흥과 쾌락을 즐기는 불량아였다. 그는 한 광신적 수도사에 의해 피살되므로써 발로이스왕가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제 왕위는 나바르의 앙리에게로 돌아갔다. 그는 케더린의 딸 마가렛의 남편으로서 위그노였다. 성 바돌로매의 날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그는 이제 36세의 장년이었다. 그가 앙리 4세란 이름으로..

개혁자 마르틴 루터 (2-1)

제 2장. 루터와 독일에서의 개혁운동  1. 개혁자 마르틴 루터  이상규, 교회개혁사, 성광문화사, 1997 / 개혁주의 학술원 (2007.2.28)  비록 루터는 종교개혁이라는 거대한 세계사적 변혁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이 개혁운동은 1517년 루터의 ‘95개조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루터는 이때로부터 거의 30여 년 간 이 개혁운동의 주도적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교회개혁사에 관한 산책을 독일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1. 개혁자 마르틴 루터  마르틴 루터는 1483년 11월 10일 아이스레벤(Eisleben)이란 곳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 다음날, 곧 성 마르틴(St. Martin)일 피터교회(Peter's Church)에서 영세를 받게 되었으므로 그의..

교회개혁의 이해 (1-1)

제 1장 교회개혁이란 무엇인가?  1. 교회개혁의 이해  이상규, 교회개혁사, 성광문화사, 1997 / 개혁주의 학술원 (2007.2.28)  -- 16세기 종교개혁의 역사를 간명하게 기술한 교회개혁사는 루터, 쯔빙글리, 칼빈, 존 낙스 등의 종교개혁자들의 교회개혁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앞으로 매주 단위로 책의 내용을 차례로 연재할 것이다. --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대학의 젊은 신학 교수였던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가 그곳의 대학교회의 문 앞에 95개항의 논제(Die 95 Thesen)를 내건 사건은 16세기 교회개혁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루터는 면죄부 판매 등 당시 교회가 가르치는 잘못된 주장들에 대해 학문적인 토론을 열 계획이었지 교회개..

[교회사 산책 12] 금욕주의와 수도원 주의

교회사 산책 (12) 금욕주의와 수도원 주의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9.11.2)  - 금욕주의와 수도원 주의 고대 교회의 순수성이라는 것은 하나의 특징일 뿐 모든 면에서 건전하고 안정된 교회치리와 신앙의 규범들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계시가 완성되었지만 보편교회에 진리의 기둥으로 바로 서는 문제는 단번에 해결될 수 없었고 이후 수 세기를 지나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 아래에서 세워져 나가야만 한다. 신앙의 순수성이 진리로 다듬어지지 않을 때 인간의 부패성은 늘 다른 방향으로 치닫게 된다. 금욕주의와 수도원 주의는 그런 면에서 명암이 있다.   1. 금욕주의에 대하여 초기에 기독교 사회는 신앙 생활을 내면의 성향보다 외적 행위들, 즉 다양한 행위들로 보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가장 이상적인 ..

[교회사 산책 11] 부패한 시대 속에서 교회의 순결

교회사 산책 (11) 부패한 시대 속에서 교회의 순결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9.11.2)  - 부패한 시대 속에서 교회의 순결 기독교 신앙이 한 시대 속에서 최적의 조건과 상태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변에 기독교 신앙의 최악의 시대 또한 불가능하다. 어느 시대든 진정한 의미에서 교회를 위한 최선의 시대라 할 수 있다. 고대 사회와 이교도의 융성 속에서 교회가 가진 정체성과 무슨 가치들을 남겼는지 살펴보는 배움을 갖도록 하자.  1. 로마 제국의 시대상 그리스도의 교회가 지상에 뿌리를 내리는 시기에 이교 문명과 로마 제국은 절정을 구하하고 있었다. 아우구스투스 재위 기간은 이교 문학의 황금기라고 한다. 통일된 제국 정부 아래에서 질서가 확립되었고 바다의 해적들이 소탕되고, 제국 내의..

[교회사 산책 9] 기독교 예배에 대하여

교회사 산책 (9)  기독교 예배에 대하여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7.6.12)  1. 고대 교회와 예배의 질서에 대하여 니케아 이전 고대 교회는 환영받지 못한 종교였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힘든 환경이었다. 당시의 여러 가지 정황들을 오늘날과 비교해가며 살펴보면 더 유익이 있을 것이다. (1) 예배처소 : 2세기 말까지는 대부분 개인 집이나 광야, 순교자 묘지, 카타콤 토굴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 탄압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시 통상적으로 신전이 가지는 이교적 형상들이나 장식들에 대한 거부감도 한 몫 했다. 장소에 대한 제한도 없었다. 순교자 유스티누스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디든 편리하다고 생각되면 그곳에 모였다. 왜냐하면 그들의 하나님은 이교의 신과 달라서 공간에 갇히는 법이 없고 어디든..

[교회사 산책 8] 초기 기독교 조직과 권징 2

교회사 산책 (8)  초기 기독교 조직과 권징 2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7.3.20)  1.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 사도적 교회(the One Holy Catholic Apostolic Church) 이것은 사도 신경에 ‘거룩한 공회’(the Holy Catholic Church)에 대한 원리적이고 더 확고히 진전된 설명이다. ‘카톨릭’이라는 용어가 지금은 로마카톨릭 우리말로 ‘천주교’에 국한된 용어처럼 고정되었다. 하지만 초기에 사용된 ‘카톨릭’이라는 용어는 교회론에서 매우 중대한 개념이다. 영국 국교회는 ‘카톨릭’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해석을 전(前) 교황적, 반(反) 교황적으로 사용했다. 루터 교리문답은 ‘기독교적 (교회)’로 바꿨다. 왜 이 용어에 대해서 민감했을까? 그리스도의..

[교회사 산책 7] 초기 기독교 조직과 권징 1 (주교, 교황제)

교회사 산책 (7)  초기 기독교 조직과 권징 1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7.3.20)  박해의 시대를 지나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면서 외형적으로 거듭 발전해 나갔고 그에 따라 교회의체제가 더욱 구체적으로 만들어져 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은 모두가 원했지만 모두가 원하는 방식과 내용은 아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빛이 강하면 어둠도 짙듯이 교회의 외적 발전은 오히려 초기 교회의 빛을 희미하게 만들었다.   1. 직제의 구분 유대교 출신이든 이교도 출신이든 자라는 교회 안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신자들이 자기들의 이전 종교의 관습을 버리지 못한 경우가 생겼다. 유대 신자들은 모세율법 아래에서 대제사장.제사장.레위인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주교.사제.부제의 삼중 교직을 유추하게 만들었다..

[교회사 산책 6] 초기 기독교 박해의 역사

교회사 산책 (6)  초기 기독교 박해의 역사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7.3.20)  1. 박해의 시대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는 처음 3세기 동안 유대인에게서 시작해서 이방인들의 박해로 이어졌다. 대박해 시대 속에 살았던 교부 터툴리안의 유명한 말이 전해진다. “그리스도인들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 이 한 마디가 긴 박해시대에 굴하지 않고 세워진 교회의 숭고함을 보여준다.   2. 유대인들의 박해 유대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 스데반, 사도 야고보를 처형했다. 이들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끝없는 적개심으로 불타올랐다. 그러나 그들의 증오의 칼끝은 오히려 자신들을 향하게 하였다. 유대인들은 트라얀과 하드리안의 치하에 혹독한 핍박을 받았고 한 때 반란 세력을 모아 저항하고자 했다...

[교회사 산책 5] 속사도 시대의 개요

교회사 산책 (5)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6.5.22)  사도시대가 그들의 죽음으로 막을 내리고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시대가 이르기까지를 소위 ‘속사도 시대’라고 일컫는다(주후 100~325). 사도시대는 계시와 영감의 시대였고 그리스도의 교회가 설립된 비상적 시기였다. 그런 만큼 이후 기독교의 원리요, 모범이며 전례들의 제정의 시대였다. 속사도 시대는 이전 시대의 계속이며 적용이고 전진이며 확대이지만 이미 제정된 규정 안에서 였고 얼마나 정확한 선에서 머무느냐 아니냐의 싸움이 치열하게 있던 시대다. 그 간략한 개요를 시작한다.  1. 속사도 시대의 개요이 시대는 사도요한의 죽음부터 박해의 시기가 종결되던 무렵, 즉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즉위까지로 정한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것은 박해의 ..

[교회사 산책 4] 사도 시대 교회의 직분

교회사 산책 (4)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6.5.22)  오늘날 사도 시대의 교회 체제에 대하여 많은 다양한 견해들이 있다. 하지만 전체 교회 역사를 놓고 보았을 때 지금으로부터 3-4세기 전에 다양한 교파가 형성되었을 뿐이다. 이전까지는 교황제 아래에서 다른 어떤 관점을 갖기 어려웠다. 그러나 우리는 장로회 정치가 다른 어떤 교파들 심지어 로마교의 체제보다도 초기 교회의 그것과 밀접하고 일치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교회사를 살피는 목적은 교회의 전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읽으며 동시에 장로교회의 성경적 기원을 마음에 더 확고히 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이 교회의 신앙이어야 하고 그 교회의 신앙이란 사도들의 교회의 그것과 잇대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더욱 자세한..

[교회사 산책 3] 그리스도의 오심

교회사 산책 (3)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6.5.22)  1. 그리스도의 오심 그리스도의 탄생 연대에 대해서 완전한 정보가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현재 서기력 B.C.4년경이라는데 대체로 동의한다. 탄생일에 대해서도 목자들이 들에서 양떼를 지키던 계절(눅2:8)에 착안할 때 현재 알려진 겨울철이라는데 완전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그 지역의 목축의 시기는 3월에서 11월까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그리스도의 공생애 기간 3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다. 그러나 십자가에 죽으신 성 금요일과 부활하신 주일만큼은 확고부동하다. 이처럼 불확실한 부분들이 많은 이유는 그것이 기독교 신앙에 결정적이지도 않고 더욱이 어떤 특정한 날이 기억됨으로써 오히려 신앙의 의식화나 미신화로 ..

[교회사 산책 2]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유대 땅의 정치적 종교적 상태

교회사 산책 (2)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6.5.22)  1.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유대 땅의 정치적 종교적 상태 1.1 서양력에 따라 A.D.(Anno Domini)와 B.C.(Before Christ)로 나누는 역법은 기독교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그리스도가 탄생하시기 전의 인류 역사는 그분의 오심을 위한 준비이고, 그 후의 역사는 그의 나라가 전진하는 과정이라고 볼 때 그리스도는 모든 인류 역사의 중심점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교회의 역사는 이민족과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 구별을 아브라함을 필두로 해서 새로운 출발점을 갖는다. 애굽 땅에서 민족을 형성하게 되고,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신정국가의 틀이 되는 율법을 받아 40년을 훈련받다가 여호수아에 의해 약속의 땅으..

[교회사 산책 1] 기독 교회사를 공부하는 이유

* 본 내용은 주일 오후 교우들과 공부하는 교회사 내용이다. 필립 샤프의 교회사를 텍스트로 삼아 에피소드 중심으로 간략하게 요약한 내용이다. 현재도 진행 중이다(2016년5월) 교회사 산책 (1)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6.5.22)  1. 기독교회사를 공부하는 이유 기독교인들에게 ‘역사’란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분에 의한, 그분을 위한, 그분을 향한 길이다. 지난 이천년까지의 하나님의 역사는 성경계시로 충분하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그 어떤 기록도 성경이 주는 유익 그 이상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성경이 종결된 이후 하나님의 역사는 교회 역사를 통해서 드러나고 정리되고 있다. 따라서 교회 역사는 오늘 우리 교회 상태에 대한 열쇠이며, 미래 교회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