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대화

세미 펠라기안주의가 이단으로 된 이유와 2차 오렌지 회의에 관한 대화

Sola. 2024. 4. 22. 06:00

 

대화 출처: https://open.kakao.com/o/g7UYmxQe

(오픈채팅: 기독교인들의 교제와 성경대화)

(채팅 특성상 즉석에서 오고 간 대화라 더 부족함이 있는 점 참고하셔서 유익이 되길 바랍니다.)

세미 펠라기안주의가 이단으로 된 이유와 2차 오렌지 회의에 관한 대화

(2019.10.2)

 

겸손하고싶어요:

529년 펠릭스 4세 교황이 오렌지(오랑쥐?)공의회에서 반펠라기우스를 이단으로 정죄한 것이

어떠한 사유로 인함인지 알 수 있을까요?? 몇가지 글을 찾아 읽어보았는데 자세한 사유를 찾을 수 없어서 여쭤봅니다 문맥만 봐서는 마치 펠릭스 교황이 바른 복음위에 서 있었던 것 처럼 보이는데 왠지 느낌이 그러지 않을 것 같아서요.

 

‘정통교리란 무엇인가’ 글에서는

그러나 로마 카톨릭 교리는 이미 어거스틴의 대적자 펠라기우스주의에 의하여서 영향을 받은 세미 펠라기우스 외에 다름 아니다 라고 하는데...

그 로마 카톨릭이 이단으로 정죄했었다는 문맥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요

 

 

 

 

Sola:

이단인 알미니안주의의 원조가 되는 ‘세미’ 또는 ‘반 펠라기안주의’라고 하는 이단사상은, 펠라기안주의는 아니지만 펠라기안주의의 수정된 형태라고 해서 그렇게 부릅니다. 펠라기안주의는 431년 에베소 회의를 통해 이단으로 정죄됐습니다. 바른 결정이었습니다. 세미(반)펠라기안주의가 이단으로 정죄된 이유중 대표적인 것은 성경에서 말씀하는 인간의 전적인 타락을 부인하고 신인협동설 등을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세미펠라기안주의와 거의 같은 형태인 이후 1천년 후 일어난 알미니안주의의 주장을 상기해 보면 전적타락을 부인하는 것이 성경을 어떻게 반대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세미펠라기안주의는 전적 타락을 부인함으로써 인간에게 조금의 선이 남아있기에, 전적인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으로 인한 구원이 아닌 인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잘못 주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즉, 영원 전에 자녀들을 택하셨다는 에베소서 등의 말씀을 부인함으로써 전적인 그 분의 의지와 은혜로 택하신 자를 구원하시는 것을 부인합니다. 즉, 전적으로 타락하지 않았고 선을 행할 능력이 남아있는 사람이 먼저 행동을 취해서 하나님과 협력해야만 구원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신인협동설, 신인협력설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세미펠라기안주의는 2차 오렌지 회의에서 529년에 이단으로 정죄되었지만, 그렇다고 2차 오렌지 회의를 정통신학을 잘 따른 공의회로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통신학 또한 배격했기 때문입니다. 그중 하나님이 주권자로서 은혜의 통로로 사용하시는 세례를,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닌 세례 자체에 주도권을 넘겼습니다. 그렇게 세례를 통해서 구원을 받기 위한 은혜를 받음과 동시에 그들이 그 세례에서 받은 은혜로 노력하면 구원을 얻게 된다는 세미펠라기안주의와 유사한 또 다른 신인협력설을 2차 오렌지회의에서 주장하고 채택했습니다. 이것은 세례는 곧 구원이라는 이단 천주교의 교리로도 이어집니다. 둘째로는, 이중예정이라고도 정의하는 하나님께서 구원받기로 정한 택자와 지옥에 가게끔 정하신 유기자가 있다는 성경말씀을 2차 오렌지회의는 부인했습니다. 부인함을 넘어서 (성경에서 말씀하는) 그 내용을 주장하는 자들을 저주한다고까지 했습니다.

 

때문에, 2차 오렌지회의에서 세미펠라기안주의를 부인했지만 성경에서의 일부만 인정한 것으로 이단천주교가 더 타락으로 가게 되는 시발점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결국 그 이후 이단 천주교는 세미펠라기안주의(신인협동설 등)뿐 아니라 그보다 더 많은 이단적 구원론을 첨가하게 되었고 유지하고 있으며 점점 그러한 이단적 구원론은 이단 천주교에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에 위에서 언급한 2차 오렌지 공의회 결정문의 잘못된 부분들을 소개합니다.

 

 

<2차 오렌지 공의회 결정문 일부>

 

“우리는 자유 의지가 첫 사람의 죄로 말미암아 너무나 시들고 약화되어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사랑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믿지도 못할 뿐 아니라, 그를 앞질러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은혜가 아니고서는 하나님 앞에서 선을 행할 수도 없다고 설교하고 믿는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은혜를 받았다고 믿으며, 세례를 받은 자들은 그리스도의 도우심과 협력을 받아 영혼의 구원을 얻기 위한 일을, 만일 그들이 신실하게 노력을 한다면 실천 할 수 있으며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어떤 이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하여 악으로 예정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믿지 않을 뿐 아니라, 만일 누가 이러한 악한 일을 믿으려고 할지라도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증오하는 마음으로 저주한다.

 

그분은 공로가 선행하지 않는데 우리 안에 믿음과 당신 자신에 대한 사랑을 불어넣으셔서 우리로 믿음 안에서 세례의 성례를 추구하게 할 수 있게 하시고, 세례 후에는 당신의 도우심으로 당신을 즐겁게 하는 일을 실천하게 하신다.”

 

 

 

 

2번째 질문인 펠릭스 4세교황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일부에 있어서(세미 펠라기안주의를 반대하고 어거스틴의 구원론 일부를 받아들임) 바른 입장을 지지했다고 해서 그가 신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 2명을 성인으로 만들어서 우상숭배하게 했다는 점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3번째 질문인 ‘이단 천주교가 세미펠라기안주의’를 이단으로 정죄했다는 것에 대한 것은,

위에 말씀 드렸듯이 그 점만 인정했지, 또 다른 이단설을 같은 회의에서 주장했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간단히 말씀 드려서 부족한 부분들이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기엔 도움이 되실 겁니다. 성경에서 말씀한 것과 세미펠라기안주의에 대한 아래 글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구원론] 어거스틴 VS 펠라기안주의, 세미펠라기안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