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신학 28

한국의 개혁교회가 추구할 것

한국의 개혁교회가 추구할 것 김영규 교수 (2014.1.28)  “완성된 개혁주의 신학은 신학적 논제에 대한 모든 답변 가지고 있어” 정통개혁신학은 17세기 이후에는 거의 사라졌다고 해야 한다. 따라서 개혁신학과 관련해서 그 이후 시대로부터 배울 것은 없다. 그 이후 시대에는 다만 그렇게 개혁된 신학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칼빈의 신학은 개혁신학의 출발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칼빈의 신학이 개혁신학으로서 의미를 갖는 것은 그의 신학이 루터의 신학과 같은 종교개혁신학을 받아들이되 ①루터의 신학에 있어서 로마카톨릭 신학에 의해서 타락한 부분들을 제거한 어거스틴의 순수한 신학의 회복에 기여하지 못한 부분이나 ②어거스틴의 신학에 있어서 카톨릭 신학으로부터 타락의 원인이 되었던 부분들을 제거한 신학적 관..

개혁파 정통신학 서론 수업 중 (한병수 교수)

한병수 교수의 개혁파 정통신학 서론(Reformed Orthodoxy Theology: Prolegomena) 수업 중에서 김진곤 목사 정리 (2018.3.27)  개혁주의 신학의 본질 (Essentia reformati theologiae) 1. Sola et tota scriptura : 가장 성경적인 신학 a. 성경에 기록된 것은 한 오타도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하며(tota), 동시에 성경의 기록은 인간의 욕망과 호기심을 따라 함부로 범하지 말아야 하는 침묵의 경계선(sola).b. 성경에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한 입장c.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는 원리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d. 칼빈의 tota scriptura : 전 성경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강조e. 삼위일체 ..

[교회사 산책 6] 초기 기독교 박해의 역사

교회사 산책 (6)  초기 기독교 박해의 역사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7.3.20)  1. 박해의 시대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는 처음 3세기 동안 유대인에게서 시작해서 이방인들의 박해로 이어졌다. 대박해 시대 속에 살았던 교부 터툴리안의 유명한 말이 전해진다. “그리스도인들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 이 한 마디가 긴 박해시대에 굴하지 않고 세워진 교회의 숭고함을 보여준다.   2. 유대인들의 박해 유대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 스데반, 사도 야고보를 처형했다. 이들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끝없는 적개심으로 불타올랐다. 그러나 그들의 증오의 칼끝은 오히려 자신들을 향하게 하였다. 유대인들은 트라얀과 하드리안의 치하에 혹독한 핍박을 받았고 한 때 반란 세력을 모아 저항하고자 했다...

[교회사 산책 5] 속사도 시대의 개요

교회사 산책 (5)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6.5.22)  사도시대가 그들의 죽음으로 막을 내리고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시대가 이르기까지를 소위 ‘속사도 시대’라고 일컫는다(주후 100~325). 사도시대는 계시와 영감의 시대였고 그리스도의 교회가 설립된 비상적 시기였다. 그런 만큼 이후 기독교의 원리요, 모범이며 전례들의 제정의 시대였다. 속사도 시대는 이전 시대의 계속이며 적용이고 전진이며 확대이지만 이미 제정된 규정 안에서 였고 얼마나 정확한 선에서 머무느냐 아니냐의 싸움이 치열하게 있던 시대다. 그 간략한 개요를 시작한다.  1. 속사도 시대의 개요이 시대는 사도요한의 죽음부터 박해의 시기가 종결되던 무렵, 즉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즉위까지로 정한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것은 박해의 ..

[교회사 산책 3] 그리스도의 오심

교회사 산책 (3) 닉네임: 나그네 / 칼빈장로교회 (2016.5.22)  1. 그리스도의 오심 그리스도의 탄생 연대에 대해서 완전한 정보가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현재 서기력 B.C.4년경이라는데 대체로 동의한다. 탄생일에 대해서도 목자들이 들에서 양떼를 지키던 계절(눅2:8)에 착안할 때 현재 알려진 겨울철이라는데 완전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그 지역의 목축의 시기는 3월에서 11월까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그리스도의 공생애 기간 3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다. 그러나 십자가에 죽으신 성 금요일과 부활하신 주일만큼은 확고부동하다. 이처럼 불확실한 부분들이 많은 이유는 그것이 기독교 신앙에 결정적이지도 않고 더욱이 어떤 특정한 날이 기억됨으로써 오히려 신앙의 의식화나 미신화로 ..

정통개혁장로교 신학의 회복의 길에 서서

정통개혁장로교 신학의 회복의 길에 서서 김인석 목사 / 칼빈장로교회 (2010.11.30)  장로교회가 한국 땅에 심어진지도 오래다. 그러나 그 뿌리가 되는 역사적 개혁장로교회에 대한 이해는 아주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탐구는 저마다 노선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무엇보다도 개혁장로교회 고백서들을 중심으로 연구되어야할 필요성이 절대적이다. 그 가운데에서 장로교표준문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자체의 내용에 대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거기 참여했던 각 지역의 총대들의 신학에 대한 이해는 거의 전무하다 하겠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대륙개혁자들과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영국 장로교 성직자들에 의해 승리로 이끈 개혁 장로교회 고백서라 하겠다. 총대들 중에는 독립파 회중교회 성직자들은 후에 고백서를..

요리문답(catechism) 유행 (웨스트민스터 회의 당시)

요리문답(catechism)의 유행 --- 웨스트민스터 회의 당시  양남식 목사 (2016.7.8)  웨스트민스터 총회는 두 개의 요리문답서를 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요리문답일까요?(Catechism) 이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교재와 이를 통한 교육은 16-17세기에 선풍적으로 유행한 교육 방식이었습니다.1570년부터 1660년까지 무려 500개가 넘는 각기 다른 문답서가 제작되었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요리, 대요리문답이 만들어지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Herbert Palmer 라는 분이 계셨는데요. 사실 두 개의 요리문답서가 만들어지기 전에도 이 분이 만든 문답서(An Endeavor of Making the Principles... Plaine and Easie)를 기반..

칼빈에 있어서 "오직 성경"의 의미 고찰

칼빈에 있어서 "오직 성경"의 의미 고찰 김영규 교수 / 개혁주의 성경연구소 소장  1. 성경의 원칙(Regula scriptura sive Regula verbi Dei) 칼빈(Calvin)은 자신으로부터 자신을 향하여 생각하고 말했던 인문주의적인 학자는 아니었다. 처음 이레니우스(Irenaeus)가 모든 이단들 안에서 잘못으로 인식하였던 그런 인간들의 생활 양식을 오히려 그는 하나의 커다란 신학적인 문제로 간주하였다. 어거스틴(Augustinus) 역시 그 인간문제에서 모든 문제의 원천을 응시할 수 있었다: "절대자이신 그 분으로부터 떠나 절대자가 아닌 그들이 그들 스스로에게 돌아가는 것… 이것이 그 본성에 있어서 첫 타락이요 첫 결점이며 첫 잘못이다… 왜냐하면 절대자이신 그 분으로부터 비절대자인 것..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 배현주 목사 / 주교개혁장로교회 (2016.11.16)  “하나님의 작정은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하신 불변적인 것”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3장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의 3절에 다음과 같이 선택론을 선언했다. “하나님께서 그의 영광을 위하여 사람들과 천사들 가운데 얼마는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예정하셨고 또 달리 얼마는 영원한 사망에 이르도록 예정하셨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전택설이다. 웨스트민스터 총회 의장이었던 윌리엄 트위스의 개혁주의 예정론에 “하나님의 신적 작정의 첫 자리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이라고 진술하였다.  하나님께서 그의 영광을 위하여서 하나님의 나라(De Civitate Dei)를 작정하셨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

하나님의 속성과 신적 작정 교리

하나님의 속성과 신적 작정 교리 배현주 목사, 주교개혁장로교회 (2016.8.2)  “자신의 행위 공로를 자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속성 교리에 배치되는 오류”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는 제2장 2절에 “그가 피조물 위에 절대 주권을 가지시고 그 스스로 기뻐하시는 무엇이든지 그들에 의해서 그들을 위해서 그들 위에 행하신다”고 고백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절대 주권으로 만물 위에서 만물에 의해서 만물을 위해서 행하신다고 진술한다. 사도 요한이 기록한 요한 계시록에 관련하여서 이러한 말씀이 증거되고 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계 4:11). 헬라어 원문을 직..

교리 공부 이렇게 한다 - 교리교육의 이유와 지침

교리 공부 이렇게 한다 - 교리교육의 이유와 지침 성희찬 목사 / 마산제일교회 / 예장 고신총회 헌법해설위원회 (서기) (2011.7)  ※ 다음 글은 필자 성희찬 목사가 2011년 7월호에 기고한 글을 일부 편집 및 보완한 것입니다. 최근 한국교회에 교리공부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소수이지만 교리를 공부하는 교회가 점점 늘어가고 있고, 주로 목회자와 후보생들이 애독하는 을 비롯하여 기독교 관련 잡지에서 심심찮게 교리를 강조하는 글이 실리고 있다. 지난 1980년부터 성행한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이 성도의 신앙생활에 여러모로 유익을 가져왔다고 할지라도 이제 서서히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일까? 무엇보다 그 배경에는 성행하는 이단의 공격과 도를 넘는 은사운동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긍정적인 배경..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해야 한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해야 한다 배현주 목사 (2015.12.29)  “해석하기 어려운 성경 본문은 좀 더 평이한 성경 본문으로 해석해야”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는 제1장 7항에서 “성경 안에 모든 것들이 그 자체 안에 서로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분명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모두 동일하게 명료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구원을 위하여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하며 살펴야 하는 것들은 성경의 몇몇 본문이나 다른 본문 안에서 그렇게 분명하게 제시하고 열려있다. 그것은 학식있는 자 뿐만 아니라 학식이 없는자까지도 정규적인 방법들을 합당하게 사용함으로서 충분하게 그것들을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모든 성경 본문이 항상 모든 신자들이 일정하고 평이하며 분명하게 이해될 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성경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성경관 배현주 목사 / 주교개혁장로교회 (2015.12.2)  “기록된 신구약 성경 66권 외에 더 이상 성령의 계시는 없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1장 6항은 “성경 안에 하나님 자신의 영광과 사람의 구원과 믿음과 삶에 필수적인 모든 것에 관한 하나님의 전체 경륜이 분명하게 세워져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여하한 경우에도 성령의 새로운 계시라거나 인간의 전통이 첨가될 수 없다”고 고백한다.  종교가 깊게 타락했었던 중세 교회 시대는 매우 미신적인 신앙이 퍼져 있었다. 그래서 신비한 체험이라든가 하나님의 말씀을 배제하고 인간의 종교성을 통하여 신을 명상하는 신앙 형태가 도처에 널려 있었다. 중세 시대에 세워진 수도원이 그러한 역할을 하였다. 지금 시대 신비주의도 중세 시대..

17세기 개혁신학 (1996년 강의 정리)

17세기 개혁신학 김영규 목사 강의 / 김남진 전도사 정리 (1996년 추정)참고: 96 개혁합신주간 발표논문,‘17세기 개혁신학’  반갑습니다. 우리 성경 말씀 사도행전 20:7-12까지 제가 봉독하도록 하겠습니다.“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쌔 밤중까지 계속하매 우리의 모인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았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 누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저에게 있다 하고 올라가 떡을 떼어먹고 오래 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 하고 떠나니라. 사람들이 살아난 아이를..

개혁신학의 전망 (1986년)

개혁신학의 전망 김성수 교수 / 합신 교단 (합동신학보 1986.11.29)  개혁이란 비록 혁명이란 말처럼 기존질서의 파괴적, 극단적, 폭력적 부정 내지 전복의 의미를 갖지는 않을지라도 기존질서나 상태에서 탈피하여 새 질서를 확립하는 무언가 신기원을 마련하는, 이제껏 없었던 굉장한 그 무엇을 성취한다는, 다시 말하면 일종의 완화된 형태의 혁명을 의미한다. 그리고 개혁을 주도하는 개혁자라고 하면 대개 혁명가적이며 투사적인 모습을 연상하게된다. 물론 교회내의 개혁에서도 새로운 출발의 의미나 이를 위한 확고한 결단의 의미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지라도 흔히 일반사회에서 이해되는 대로의 개혁이나 개혁자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특히 이제껏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것을 성취하려고 하는 생각이나 이를 위한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