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 유익한 글 304

결혼, 잔치지만 가벼워서도 안 되는 거룩한 예식

결혼, 잔치지만 가벼워서도 안 되는 거룩한 예식 - 68회 고신총회에 상정된 “성도의 결혼식에 대한 질의”에 관하여 손재익 목사 (2008) 들어가며; 결혼예식의 변화 신랑 신부가 과감하게 키스하고, 축가는 요란하다. 그 정도는 눈 감아 줄만하다. 주례자가 없다. 신랑 신부가 알아서 입장하고 둘만의 언약을 맺는다. 서약도 없고 공포도 없다. 심지어 결혼식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그냥 시청(구청)에 가서 혼인신고만 하고 산다. 격세지감이다.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우리 주변에서 펼쳐지고 있다. 평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식을 멋지게 연출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평범한 것을 거부당하는 시대에 비범한 결혼식으로 자신과 많은 사람의 기억에 각인되고 싶은 마음은 백번 이해할 만하다. 결혼식은 두 사..

모든 기독교적 활동의 기초 다지기

모든 기독교적 활동의 기초 다지기 우리에게 아브라함 카이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2) 이승구 교수 (합신) 지난 호에서 우리들은 카이퍼는 우리에게 가장 건전한 그리스도인의 모습과 건전한 교회의 모습, 건전한 기독교 문화 활동의 이상(vision)을 제시하여 주었다는 데에 가장 근본적 기여가 있다고 논의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이런 건전한 그리스도인과 그의 활동이 진정 기독교적인 것이 되기 위한 기초는 무엇인가를 논의해 보기로 하자. 이를 신앙적 기초, 또는 신앙적 동기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논의를 시작하고자 한다. 모든 기독교 활동의 토대로서의 기독교 신앙 카이퍼에게는 이것이 참으로 중요한 요점이었다. 그는 이 세상의 다른 신념을 가지고 다른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심지어 무신론자들도 기본적 신앙이 있음을 강..

나는 개혁주의인가? 복음주의인가?

나는 개혁주의인가? 복음주의인가? 책: '개혁신앙으로 돌아가라(김홍만)'중 pp175-178 / 고경태 목사 옮김. 오늘날 복음주의자들이 성경적 교리를 포기하면서 회의를 갖고 있는 부분이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이신 칭의의 교리이다. 예를 들어 신약 신학학자로서 샌더스(E.P. Sanders)와 라이트(N.T. Wright)는 바울과 유대교와의 관계를 재조명하면서 칭의 교리를 무너뜨리고 있다. 즉, 바울은 유대인이 행위로 의롭게 되는 것과 싸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1세기의 유대교는 이미 은혜의 종교였다는 것을 내세운다. 따라서 샌더스는 바울과 로마 가톨릭에 대한 종교 개혁자들의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법정적 칭의 교리를 부정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복음주의 교회는..

중국의 교회 핍박과 중국 목회자들 성명서

중국정부의 교회 핍박에 대하여 중국 목회자들의 성명서 번역본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목사연대: 기독교신앙을 위한 성명(제7판, 총426명) 2018.9.22 우리는 중국의 기독교인들이다. 우리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선택 받은 보잘 것 없는 일군이며 각각 도시와 농촌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이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을 인도할 책임이 있음을 믿는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유일하신 살아계신 참 하나님이시며, 우주와 세계와 지상의 모든 민족을 지으신 분이시다. 사람들은 마땅히 하나님을 경배해야 하며,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숭배해서는 안 된다. 또한 우리는 위로는 국가의 지도자로 아래로는 걸인들이나 범죄자들 모우 다 죄인이며, 모든 사람들은 한번 죽을 뿐만 아니라 죽음 후에는 공의의 심판이 있으며, 만..

간단한 주기도문 해설

간단한 주기도문 해설 배현주 목사 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 부분은 신자들의 기도의 대상이 누구신가를 알려준다. “하늘에 계신다”(εν τοι? ουρανοι?)는 의미는 그의 주권이 하늘 이외에 다른 곳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늘”이 표상하는 바는 “높음”, “엄위로움”, “고상함”, “고귀함”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하나님께서 하늘에 계신다는 것은 그의 얼머나 높으심을 찬송하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영역은 무한하시다. 그러나 그의 장엄하시고 높으시고 엄위로우심은 “하늘에 계시다”는 표현으로 압축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하늘에 계신다는 것은 그를 높이며 찬송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엄위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버지 하나님으로 다가오신다. “우리 아버지”(Πατε..

구원의 서정(논리적 순서)에 있어서 개혁주의의 특징

구원의 서정에 있어서 개혁주의의 특징 출처가 다양하므로 글쓴이 미상 서 론. 조직신학에서 구원론은 구원의 복을 죄인에게 전달하는 것과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제의 생활이 회복되는 것을 다룬다. 구원론은 인류의 생명과 힘과 행복의 근원으로서의 하나님 및 인간이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의존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구원론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주도하신 이 구원사역이 그의 백성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 가를 다루는 분야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구원사역을 전개함에 있어서, 우리가 먼저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은 구원의 복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적용되는 그 순서에 관한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통상 ‘구원의 서정’(Ordo Salutis)라고 부르며, 종교 ..

인간 칼빈을 말한다 - 남편과 아버지로서

인간 칼빈을 말한다 - 남편과 아버지로서 조준영 기자 / 기독신문 (2009.5.29) 좀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을 감으면 어느덧 그녀의 정숙하고 단아한 자태가 떠올랐고, 새벽의 고요를 깨고 부드러운 목소리조차 들려오는 듯 했다. 친구 마틴 부써가 처음 그녀를 추천했을 때 그녀는 평소 생각하던 배우자감과 꼭 들어맞았다. 정숙하고 순종적이며, 까다롭지 않고 검소하고 인내심이 많은 여자였다. 자녀가 둘 딸린 미망인이긴 했지만, 그녀의 장점들은 그것을 뛰어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가슴 속엔 어느덧 그녀에 대한 연모마저 자라고 있었다. 때는 1540년, 서른한 살이 된 칼빈에게 결혼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이 구체화되는 순간이었다. 목회와 교육, 저술활동에 매진하던 칼빈은 평소 결혼과 이성에 대해 별 관심을 보..

칼빈주의 강연 요약 중

칼빈주의 강연 요약 중 이승구 목사 개신교의 일반적인 특징을 칼빈주의의 고유한 것으로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이에 대하여 칼빈주의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루터교가 유일한데 이미 언급한 대로 루터교는 로마교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카이퍼는 루터와 칼빈을 비교하면서, 하나님과의 직접적 교제라는 근본적 해석에 이른 것은 칼빈주의가 유일하다고 강변한다. 루터 역시 하나님과의 직접적 교제를 위해 싸웠지만, 주관적이며 인간학적인 측면에서 도전하였다. 여전히 그는 교회를 하나님과 신자 사이에 있는 대표적이며 권위적인 교사로 보았고, 로마교의 성례관과 의식에 의지하고 말았다. 하지만 칼빈의 접근은 보다 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일반적 우주론적 원리에 있었다. 따라서 칼빈은 바로 신자 안에..

문재인 정부의 NAP 젠더정책 강행에 대한 한국교회 호소문

문재인 정부의 NAP 젠더정책 강행에 대한 한국교회 호소문 조은식 기자 / 기독일보 (2018.9.27) 행동하는 신학자들·목회자들의 모임인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문재인 정부의 NAP 젠더정책 강행에 대한 한국교회 호소문'을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정부가 성해체 성해방의 비윤리적 성평등화를 강행하는 NAP 젠더정책을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한국교회가 NAP 젠더정책 강행을 막기 위해 범교단적으로 단합해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샬롬나비는 "법무부 NAP 젠더정책의 강행이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와 흡사한 반기독교적 정책"이라 평하고, "한국교회 각 교단들의 퀴어신학과 추종세력에 대한 이단 결의를 적극 환영한다"며 "범교단적으로 NAP 젠더정책의 실..

‘아디아포라’에 대한 루터·칼빈의 입장

‘아디아포라’에 대한 루터·칼빈의 입장 이상규 교수 / 고신대학교 역사신학 (2003.9) 루터와 칼빈은 근본적으로 성경에 기초한 개혁을 말했다는 점에서 이 두 개혁자의 형식적 원리(formal principle)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점은 루터나 칼빈만이 아니라 쯔빙글리나 멜란히톤에게 있어서도 동일했다. 심지어 루터는 교황의 무오성의 문제도 만일 로마교가 성경에 근거하여 그 점을 밝혀낸다면 받아드릴 수 있다고 보았을 만큼 개혁에서의 성경의 권위에 의존적이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은 교황의 무오성을 성경으로 증명하지 못했다. 그런데 루터와 칼빈 간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는데, 그것은 아디아포라의 문제였다. 루터는 성경이 명백하게 금하지 않는 한에 있어서 로마교회의 전통(관습)은 구속력이 있..

박형룡과 3·1 만세운동

박형룡과 3·1 만세운동 정성구 명예교수 2018 (전 총신대·대신대 총장) 한국칼빈주의 연구원 C-STORY 자료 기미년(1919) 3월 1일에 시작된 만세운동은 일본의 철권통치에 저항한 민족자존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거사였다. 이는 그냥 삼일운동이 아니라 일제에 저항한 한민족의 독립운동이었다. 3월 1일부터 두 달간의 전국적인 만세운동 즉, 일제에 대한 항쟁은 무려 1500회에 이르렀고 참가인원은 200만명이나 되었다. 삼일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일본의 무자비한 총칼에 맞서다가 7500여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16,000명, 체포된 사람도 46,000이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아직도 한민족이 죽지 않고 살아 있음을 만천하에 공포한 것이 된다. 내년이면 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되고, 금년은 박형룡..

"예정 교리", 깊이 있게 가르쳐야

"예정 교리", 깊이 있게 가르쳐야 김병혁 목사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예정 교리에 대한 오해 풀기 예정 교리'는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켜 온 기독교 교리 중의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이 교리는 바른 신학과 혼합된 신학을 분명하게 구분해 주는 핵심적인 교리이다. 우리는 이 교리를 흔히 '칼빈의 예정론'이라고 부르며,단지 종교개혁자 칼빈이 내세운 하나의 주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어느 한 순간, 어느 한 사람에 의해 고안된 '설'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수많은 의견과 논쟁을 거듭하면서 검증되어 내려온 것임을 알아야 한다.예정 교리는 어거스틴과 칼빈, 그리고 도르트 회의와 웨스트민스터 회의 등의 역사를 거쳐서 확고하게 정립되었다. 예정이란? 우리는 예정이라는 단어를 흔히 ..

‘예배당 십자가 거치’ 정확한 지침 필요하다 (합동)

‘예배당 십자가 거치’ 정확한 지침 필요하다 (합동) 노충헌 기자 / 기독신문 (2016.04.11) 3차례 걸친 ‘금지’ 총회결의 불구, 목회현장선 여전히 고민 개혁교회 전통 따른 총회적 신학 보고서 바탕, 설득 나서야 #사례1 최근 지방에서 열렸던 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때아닌 소위 M자 십자가 논쟁이 벌어졌다. 부활절연합예배 장소 한켠에 십자가에 천이 M자 형태로 둘러쳐 있었던 것을 발견한 한 인사가 “M자 십자가는 우상숭배”라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다른 참석자가 “M자 십자가는 그냥 상징일 뿐”이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져 은혜롭던 연합예배 장소는 서먹하게 됐다. #사례2 한 교회에서 장례예식이 거행됐다. 엄숙하게 진행된 행사에 참석했던 한 목회자는 예배에 집중하기 보다 자..

우리 자신과 하나님의 성품을 생각함 (칼빈 욥기 강해)

우리 자신과 하나님의 성품을 생각함 (‘칼빈의 욥기강해 욥과 하나님’ 중에서) "만일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서 우리더러 자신을 섬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요구하는 건 어째서인가요? 하나님은 자신만 위하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합시다. 그것은 우리와 우리 구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한 삶의 법칙을 주시며 악에서 떠나 이것저것을 하라고 요구하실 때, 당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고려하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율법 안에서 자신의 이익을 강구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유익하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덕 될만한 것만을 생각하십니다. 우리가 잘하면 그 잘한 것의 대가가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악을 행하면 우리가 손해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당신 스스로 완전..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칼빈의 견해 (강의 음성 첨부)

(첨부파일에 mp3 강의 음성파일을 올려놨습니다.) 우리들은 항상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칼빈의 견해 (제28회 정암신학강좌 2강의) 헤르만 셀더하위스(Herman Selderhuis) / 이승구 통역 강남성도교회 노승수 작성 (2016) 1. 서론 “I´l est vray que ie voy que mon corps s´en va en decadence: s´il y a quelque vigneur, elle diminue de iour en iour, et ie contemple la mort sans l´aller chercher dix lieuës loin.” “나의 몸은 후패하고 날마다 나빠져 간다. 죽음을 생각하기 위해 먼 곳을 갈 필요가 전혀 없다”고 칼빈은 말하였다. ..